If...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If...

0 개 1,635 이정현

내가 만일 또다시 한국을 떠나 살게 된다면 나는 한국의 무엇을 그리워할까? 


친하게 지내는 직장동료 한 명이 올 8월 남편과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민을 가게 됐다. 내가 그렇게 뉴질랜드가 더 좋다고 옆에서 바람을 넣었는데도 결국 캐나다로 결정을 하고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해외 생활 경험이 있는 나에게 이 친구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한국을 떠나기 전 반드시 해야할 것이 있는냐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너무 어릴 적에 뉴질랜드에 끌려(?)간 것이므로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하지만 친구에게 우선 아픈 곳이 있으면 한국에서 모든 검진과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외국은 병원비가 엄청 비싸지 않은가. 특히 영주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니 치과, 내과 등 평소 불편한 곳이 있다면 일단 병원 순례를 시작하라고 했다. 



두 번째 질문은 역시나 영주권, 시민권에 대한 것이었다. 물론 난 캐나다 이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는 것이라고는 캐나다도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IELTS 시험을 통해 영주권을 따는 제도가 있다는 것뿐이다. 그 친구의 남편은 캐나다 소대 대학에 학생신분으로 입학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남편은 학생으로, 그리고 친구는 가서 일자리를 구해 천천히 자리를 잡을 생각이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질문이었다. 내가 만일 또다시 한국을 떠나 살게 된다면 한국의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 거냐는 것이었다. 앞의 두 개의 질문과 달리, 바로 답이 나오지 않았다. 말로는 늘 언젠간 한국을 떠날 거라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한국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나중에 한국을 떠날 그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구상이 머릿속에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 생각해 본다고 말한 후 시간을 벌었다. 만일 뉴질랜드를 떠나 온 지금, 뉴질랜드의 무엇이 가장 그립냐는 질문을 받았더라면 한 시간 내내 나 혼자 떠들 수 있었을 텐데. 뉴질랜드의 여유로운 분위기, 복잡하지 않은 한산함, 한국에는 없는 죠지파이와 thick shake, 뉴질랜드에서 파는 인도카레(한국에서 파는 인도카레는 도무지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라운드어바웃, 선데이마켓, 히긴스쿠키 굽는 냄새, 그리고 요즘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동네에 들르는 아이스크림차 등 너무도 그리운 것 투성이다. 


반대로 난 과연 한국의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외국으로 떠난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 나도 한국의 음식을 그리워할까? 사실 그럴 거 같진 않다. 난 한식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요즘은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친구는 한국의 놀거리가 가장 그리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가기 전 같이 놀이동산을 다녀달라고 부탁을 해, 이 나이 먹고 요즘 팔자에도 없는 놀이동산 다녀주느라 골병이 들고 있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난 한국을 떠나도 한국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는 분명 그리워하진 않을 거라는 것.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302067_8838.png
 

나는 아마도 한국의 곳곳을 누비는 각종 트럭이 그립지 않을까? 순대가 먹고 싶다 싶으면 때마침 동네에 순대 트럭이 오고, 곱창이 먹고 싶을 땐 어떻게 알고 곱창 트럭이 온다. 여름엔 수박 트럭 등 과일 트럭이 오고, 가을에는 밤을 실은 밤 트럭이 동네를 누빈다. 새우튀김 트럭이 올 때도 있고, 통닭구이를 실은 트럭도 온다. 그리고 바로 오늘, 금요일은 칼을 갈아주는 칼가리 트럭이 오는 날이다. 이제 곧 확성기를 타고 “칼 갈아 드립니다~” 라고 외치는 친근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올 시간이다.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606 | 10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37 | 10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96 | 10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70 | 12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4 | 12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2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0 | 13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6 | 17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5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3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7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6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6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