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이미 짜라투스트라 였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우리 모두는 이미 짜라투스트라 였었다!

0 개 1,748 여실지

요즈음 어린애들 노는걸 보면  친구들이 대부분 삼성, 애플 휴대폰이고, 좀 더 크면 PC방이나 게임을 통해서 사람보다는 기계와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은 듯 하다. 심지어 갓 태어난 애기들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면서 혼자 놀게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아뿔싸! 이런 세상이 오리라고는 ....   

                             

가끔 우리가 어릴 때 놀던 놀이를 돌이켜 보면 대부분 돈이 필요하기 보다는 사람이 있어야 놀 수가 있었다.

돌을 가지고 하던 바위치기, 오징어달구지, 다망구, 라면땅 ..  필요한 것은 땅, 사람 그리고 약간의 도구들이 전부다.나뭇가지 돌멩이, 전봇대 등.. 몇발자국만 나서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었다.  

만약 놀이에 사람이 모자라면 다같이 모여서 생각나는대로 친구집 앞으로 간다. 다같이 큰소리로 "철수야 놀자"를 떼창을 한다. 성공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친구 엄마한테 “공부한다,가라” 욕만 진땅 먹고 문전박대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깟쯤은 대수롭지 않다 될때까지 계속 다른 친구들 집에 찾아 다니면서 사람이 다 모일때 까지 떼창을 한다.

불굴의 투지로 인원을 채우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 속에서 놀이를 시작한다.


니편 내편 나누기도하고 술래를 정하기도하고 그렇게 하루종일을 놀아도 지칠줄 몰랐고 지겨운 줄도 모르고 놀았다. 거의 집에서 엄마가 저녁먹으라고 찾으러 올 때까지 땀범벅이 되고 때로는 시비거리로 다투기도 했지만 헤어질 때는 누구 하나 미워하는 마음없이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연속에서 순수한 삶이 지속되었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흑백TV가 나오면서 세상은 확 달라졌다. 만화영화가 등장한 것이다.

한 동네에 tv가 한대 정도 있을까 말까했고 그때의 가장 인기있던 만화영화는 단연 황금박쥐였다. 해골형상을 하고 슈퍼맨처럼 하늘을 마음대로 날고 붉은 망토에 무적의 지팡이로 적을 무찌르는 정의의 사도였다. 우리들의 눈에는..

우리들 세계에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학교에 가면 황금박쥐를 본 애들 중 하나가 친구들을 잔뜩 모아놓고  자기가 본 대로 재현을 한다 .

그 수준은 놀랍다 거의 옛날 변사를 능가하는 레벨이다. 본래의 영화는 런닝타임이 30분 정도인데 거의 한시간을 얘기해도 스토리가 끝나지 않았다.

만화속 대사를 거의 완벽하게 다 외우고 설명을 하고 동작 하나 하나도 실감나게 섞어서 얘기하노라면 그 시간은 완전히 딴세상이었다 .

그 때의 감동과 느낌은 말로 다할수가 없었고 온몸이 전율로 가득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은 그 변사친구는 공부를 잘하는 애가 아니었고 암기과목 성적도 별로 였던것 같다.

 

그 이후 나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직접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방법을 찾는다. 그렇게 발견한 유일한 길이 동네 만화방이었다.

만화를 다섯권이상 보면 비닐장판을 잘라서 만든 스티커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다섯번의 도장을 받으면 그 다음주 화요일 5:00부터 황금박쥐를 볼 수 있었다.

나는 거의 한달반을 준비하여 드디어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 만화방 한 켠에 큰 방이 있었고 20명이상 앉아서 발도 뻗지 못한채 30분전부터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당시는 여름이었는데 실내는 땀냄새 발냄새 온갖 이상한 냄새가 넘쳐났다. 그러나 그런것은 문제가 될 수가 없었다. 밖에는 형들이 만화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숨소리 외에는 낼 수가 없고 만약 큰소리내거나 소리내어 웃기라고하면 주인아저씨가 긴 장대막대기로 머리를 한대 때린다. 아픔이 문제가 아니라 그 즉시 짐싸고 집으로 가야한다. 눈물을 흘리면서 퇴장해야 하는 것이다.


드디어 오란씨(옛날음료수) 선전이 끝나고 사마귀 대왕과 망또를 휘날리며 싸우는 정의의 사도 황금박쥐가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 하고 다음편으로 이어진다.

그 당시 나는 거의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몰입을 했고 내 삶은 뒤집어졌다. 이제 황금박쥐와 함께하는 세상이 펼쳐진것이다.

집안 장농에서 마음에 드는 빨간보자기를 꺼내 망또를 만들고 잘생긴 나뭇가지를 정성스럽게 다듬어 지팡이를 삼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했다 제법 오랫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나도 점심시간에 애들을 모아놓고 황금박쥐를 얘기하는 변사가 되었다.  제법 괞찮았던지 끝나고 나면 몇몇 친구들은 아끼던 불량과자, 사탕, 딱지를 건네기도 했다. 내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세상 부러울 것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 때부터 자연속에서 살던 순수한 삶은 바뀌기 시작했다. 돈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이후 우리들의 우정은 서서히 둘로 셋으로 갈라지기 시작했고 자본에 의해 등급이 세워졌다.

만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은 그림딱지가 나오고 구슬이 나타나고 큰 액수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출근하는 아빠 구두도 닦고 아부도 하고, 가끔 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추파를 던져 10원씩 얻곤했다.

이 때부터 10원만 주세요? 가 나타난듯 하다. 그래도 친구들 끼리의 정은 끈끈했다.

누가 누구를 일부러 괴롭히거나 따돌리고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다만 편만 갈라질 뿐이었다. 


어른이 되고 보니 노는것도 쉽지 않다. 준비도 해야하고 또 배워야하고 어디를 가든 분위기도 마추어야하고..... 아득하지만 가끔 어린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 때는 힘 빼고 살았었다 “평상심으로 살았던 시절” 이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니...



______ 어린 시절 _______________


어린아이는 과거가 없다, 미래도 모른다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어린아이는 동일한 것을 싫어한다


어린아이는 매 순간 다른장소 다른 시간 속에서 놀이를 즐긴다


언제나 새로운 출발속에서 새로운 생성을 한다 


슬픔과 비극조차도 잊어버리고 기쁨으로 현재의 시간 속으로 달려간다


항상 지금 여기에 발을 딛고 있다!


그들이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고 짜라투스트라이며 깨달은 자 들이다....


스스로는 모를뿐! 그래서 집착이 없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누가 어떻게 그들을 가르칠수 있는가?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551 | 8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03 | 8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82 | 8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67 | 11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4 | 11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1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0 | 11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2 | 16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5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2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6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5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6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