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금쪽같은 내 새끼

0 개 1,815 이현숙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있겠으며 자녀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는 부모도 얼마나 될 수 있을 까 싶을 만큼 사랑하고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버겁고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겠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심정을 자제하기도 어려운 지경이 되는 순간들이 찾아오고 그런 감정들을 품고 자녀들을 대하다 보니 부모가 기대하는 것과는 반대의 행동들을 보이게 되고 더욱 더 난감해 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도무지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자녀는 커가고 학교에 진학하고 이제는 가정에서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문제들이 보이고 학교에 불려가고 눈덩이처럼 고통은 커져만 갑니다. 

 

필자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오 은영 정신과 전문의가 나오는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모들의 심정이고 자녀들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부모라면 어떤 분들은 혹은 많은 분들이 이건 내 얘기인데 공감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상담을 통해 만나고 있는 부모들 중 이러한 자녀들의 문제로 고민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는 프로그램인데 더욱 더 즐겨보는 이유는 그 전문의가 이끌어가는 방법들에 100%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며 그리고 놀라운 효과가 있어서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부모가 변화되면 자녀의 문제들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치료가 필요한 경우들도 가끔은 있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추가로 받아야 하지만 이 또한 전제조건은 부모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고 그것이 답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으며 잘못하고 있었을 까요? 그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는 것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생활하는 관찰 카메라가 있어서 부모 자신이 자녀들에게 하는 말들, 표정들, 행동들이 여과없이 드러난 다는 것이고 충격을 받을 만큼 놀라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세밀한 관찰을 본 전문가가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 자녀가 느꼈을 심정들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다르게 대하는 방법들과 부모로써 교육이 잘 통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집어줄 수 있기에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그럴 수 없기에 부모의 느낌과 이해에 의지해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들을 보기 때문에 오해가 있고 의도하고는 다른 태도로 자녀들을 대하면서 상처를 주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모의 느낌과 이해라는 것은 자신이 커오면서 겪었던 가정에서 그리고 부모로 부터 온 경험들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경우 자신의 상처하고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부부의 관계에서 일어난 갈등이나 상처들이 자녀 양육에서도 맞물리게 되면서 자녀 문제들로 인해 더 그 부정적인 경험들이 쌓이고 폭발하면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즉, 내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고 남아있다가 내 자녀를 키우면서 나타나고 그래서 괴로워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받은 자녀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보이고 교육을 시키겠다는 강한의지에서 온 말과 행동들이 오히려 자녀에게 상처를 더 주게 되면서 그 자녀의 더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이 강화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부부관계가 좋지 않으면 서로에게 핑계를 대거나 서로의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서 일관성이 없는 양육이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자녀의 행동의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그러면서 부부관계도 악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총체적 난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처방은 부모가 가진 상처들을 위한 회복을 권유하기도 하고 자녀들을 위한 다른 방식의 접근을 제시하는데 방법들이야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오로지 사랑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 부모는 더 이상 자녀를 살갑게 다정하게 웃으며 그리고 사랑의 눈으로 쳐다보지 않게 되고 자녀는 그것을 느낍니다. 아까도 설명했듯 내 모습을 내가 볼 수 없기에 스스로 그렇지 않다고 부인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사랑이 사라져가거나 사라졌다 느끼는 자녀들은 생명의 동아줄이 끊긴 거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는데 맞습니다. 그렇기에 불안해지고 두려워지면서 심리적인 불안정이 행동의 불안정을 낳게 되는데 그런 원인을 모르는 부모는 오로지 잘못된 행동에만 촛점을 맞춥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체벌들이 아이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점점 더 부모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다는 느낌으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가지게 되고 이는 불안정한 행동을 더 야기시킵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렇게 혼을 내도 같은 행동 혹은 더 나빠지는 자녀가 반항한다고 여겨지면서 더 화를 표출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악순환을 막힐 힘은 사랑의 회복입니다. 추상적이거나 감성적인 제안이라 여길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 사랑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3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