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싸이클링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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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싸이클링 아티스트

0 개 1,666 김지향

재활용을 뜻하는 리싸이클링(Recycling)과 차원을 높였다는 뜻의 업그레이드(Upgrade)를 합하여 만들어진 신조어인 업싸이클링(Upcycling)은 대단히 매력적인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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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싸이클링은 환경만을 위한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대적이며 예술성 높은 디자인으로 거듭나는‘새활용’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친환경에 부합하는 취지와 예술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하나의 에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업싸이클링의 문화가 성립이 되는 것은 당연하며, 업싸이클링 아티스트가 꼭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재활용품에 예술성과 실용성을 디자인하여 가치를 높인 업싸이클링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등지에서 고가 브랜드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에 버려지고 있었던 물품으로 전혀 색다른 생산품을 만드는 업싸이클링은 뛰어난 디자인이 필요하다. 물론 뛰어난 기술이나 예술적 감각이 없어도 자신이 만족을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현대인들의 감각은 이미 그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


10여년 전에 나는 아트 리싸이클링 센터에서 자원봉사로 일한 적이 있다. 버려지는 수많은 짜투리 천들과 유리병, 우유곽, 요플레 콘테이너, 뜨게실, 만들다 만 퀼트 작품...등을 모아 판매했는데, 그저 수동적인 판매에 그쳤다.


그 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내 나름대로 작품들을 만들어서 전시해 놓고 있었다. 디자인과 콘텐츠 산업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교실을 빌려 수업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그 곳에서의 내 꿈은 휴지조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말로만 아트 리싸이클링 센터이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거의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는 데다 열의를 갖고 변화를 시키려 드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의 취지는 아주 멋지고 신선했었다고 한다. 7~8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업싸이클링의 목적으로 시작을 했었으나, 하나 둘 그 자리를 떠나고 쓰레기장과도 같은 장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업싸이클링에 관심이 많았던 나도 1년을 버티다가 결국 그곳을 떠나기로 결정을 하였으며, 그동안의 노력과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땐 가슴이 아팠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난 새로운 워크샵 사무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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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워크샵 사무실은 완전 오픈형의 장소이다. 유리창과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시내의 거리와 사무실이 분리가 되어 있을 뿐이다. 안과 밖의 경계선이 투명한 유리일 뿐이니 서로 바라보기엔 부족함이 전혀 없다.


사무실 오픈을 앞두고 지금 한창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은 하나 둘 씩 늘어가는 전시물들을 보면서 유리창에 코를 박고 안을 쳐다본다. 안의 모습이 궁금한 것이다. 궁금증을 풀지 못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트와 디자인의 콜라보 작업으로 환경 보호와 더불어 업그레이드 된 삶을 추구하는 우리의 목표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이미 회원이 될 것을 기약하면서 오픈할 날을 기대한다.


지금 현재 전시한 작품들은 버려진 병들과 버리기에 아깝지만 쓰지 않고 창고에 쌓여 있는 짐이 되어버린 물건들을 새롭게 재창조한 것들이다. 이 작업을 통해 나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며, 내 몸과 마음의 병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업싸이클링 작업이 물건들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몸과 마음까지도 업싸이클링 하여 새롭게 태어나게 하고 있다. 내 안의 틀을 하나하나 깨부수며, 더 멋지고 아름다운 나로 변신하게 해준다.


요즘 나는 무척 행복하다. 늘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리싸이클링의 행복은 재미가 없다. 행복에도 업싸이클링이 필요하다. 난 요즘 업싸이클링의 행복에 빠져서 하루하루가 즐겁다.


업싸이클링의 한계는 끝이 없다. 내 안의 창고에 쌓여 있는 짐으로 여겨졌던 것들을 꺼내어 이리저리 조합하면서 새롭게 만들어 가기에 끝없이 펼쳐지는 창조적인 작업이 된다.


크고 작은 짐들을 꺼내어 먼지를 털어낸다. 이렇게 하나 둘 꺼내어 깨끗하게 정리를 해나가면서 내 창고가 하나둘 비어져 나가는 희열에 빠진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비어나간다.


우리 집 창고나 내 안의 창고나 어쩜 그렇게 버릴 것들이 많은지. 그런데 그걸 그냥 버리기만 하면 그 쓰레기가 다 어디로 간단 말인가? 정리하여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아름답기 그지 없을 텐데 말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답게 살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도 나는 구석구석 쌓여 있는 것들을 하나 둘 꺼내어 깨끗하게 닦아 새롭게 변신을 시키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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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나 자신을 관찰하면서 과거의 내가 나를 지배하려 들 때마다 다독이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해가고 있다. 이미 한 건은 해 놓은 상태이고, 그 순간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업싸이클링에 빠지게 되면 부지런해지고 활력이 생긴다. 한계를 하나하나 부숴 나가는 재미에 빠지게 된다. 더 큰 행복을 발견하게 되며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업싸이클링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활동이며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나는 환경 운동을 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유리창 넘어 바라보았다. 인터미디어 학생들과 하이스쿨 학생들의 군중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스퀘어 공원 주위를 걷고 있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그들이 환경오염에 위기감을 느껴서 직접 나선 일이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을 보면서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지금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업싸이클링 아티스트가 되어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세상에 숨어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서로 콜라보 하면서 멋진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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