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버리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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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버리는 재미

0 개 1,671 수선재

수련할 때 21일, 49일, 100일 이렇게 기간을 두고 하는데 그런 숫자가 기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다 의미가 있는데 21일은 삼칠일이라고도 하죠. 21일은 세포가 다시 태어나서 바뀔 수 있는 기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21일 동안 줄 쳐놓고 못 들어가게 하는 이유가 21일 정도는 되어야만 세포주기가 다시 시작되어 체질이 바뀌고 기가 바뀌고 몸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21일은 해봐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죠.


선생님 책에 “육성시의 방향” 이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육성시”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육성시란 자기를 구축하는 시기입니다. 항상 나누는 시기가 있고 육성하는 시기가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육성하는 시기에 자꾸 남에게 나눠주려고 하면 안 됩니다. 


항상 때가 있어요. 육성은 자신을 구축하는 시기인데 그 때의 방향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 수련도 구축하는 시기가 있고 버리는 시기가 있어서, 버리는 것 위주로 하다가 육성하는 것 위주로 하다가 이렇게 번갈아 합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언제쯤 그 버린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나요? 아직까지 버린다는 것을 잘 모르겠는데요. 


항상 한 가지만 목표하십시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다 버리려고 하면 힘들어서 나중에 수련하기 힘들어져요. 부담스러워지죠. 


한 가지씩 버리십시오. 제일 빠른 방법은 본인이 제일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자질구레한 습관을 버리는 것은 쉽습니다. 예를 들어 과식하는 습관이 있다, 군것질하는 습관이 있다 하면 그걸 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자나깨나 자기를 괴롭히는 중대사항 같은 큰 것, 자기한테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것을 버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큰 것을 먼저 버릴 수만 있다면 작은 것들은 버리기가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그러므로 “나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버리겠다” 할 수도 있고 “나는 큰 것부터 버릴 수 있다” 할 수도 있는데 빠른 방법은 큰 것을 버리면 나머지는 쉬워집니다. 



버리면 일단은 편해지죠. 창고에 지저분하게 잡동사니가 다 쌓여 있을 때는 들어만 가도 끔찍해요. 치울 엄두가 안 나는데 거기다가 먼지까지 쌓여 있으면 더 하고요. 


그런 것처럼 본인들의 마음상태도 많이 가지고 있다가 수련을 하면서 잘 정돈된 방처럼 되는 거예요. 들어가면 벌써 기분 좋고요. 그런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점점 줄여 가는 것입니다. 더 줄일 게 없나 자꾸 보게 되고, 나중에는 거의 줄일 것이 자기밖에 없어지는 그런 상태가 되는 과정입니다. 


버리면서 기분 좋고 홀가분한 것은 버려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버리는 재미를 알게 되면 “아, 뭐 버릴 것 없나” 하고 자기한테서 버릴 것을 자꾸 찾게 됩니다. 버리는 그 시원함이란 굉장하죠. 다 끌어안고 있을 때는 굉장히 머리가 아픕니다. 가진 것만큼 머리가 아프고 버린 것만큼 홀가분합니다. 


불교에서 버린다는 개념은 저희가 버리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저희는 호흡을 하는데 불교에서는 호흡을 하지 않고요. 그렇다면 불교에서 견성하고 다 버려서 모든 것이 여여하게 느껴지는 것과 저희가 호흡으로 우주와 일치를 이룬 것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저는 불교전문가가 아니라서 그 경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결국은 의식으로 가느냐, 호흡으로 가느냐의 차이인데 불교는 의식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버리는 것도 불교에서는 의식으로 버리는 것이고, 우리는 호흡을 통해서 버리는 것이고요. 하지만 호흡을 통해서 가는 것이 훨씬 파워가 있고, 호흡에 의식을 싣는 것이 훨씬 빨리 간다고 여겨집니다. 


마음만으로 뭘 하는 것은 더딥니다. 우리 수련은 호흡과 의식을 같이 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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