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우버 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

0 개 2,491 성태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사 소속의 차량이나 공유된 차량을 승객과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우버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우버회사는 전 세계 각지에서 소송을 당하거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이슈 중 한가지는 우버드라이버를 독립계약자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피고용인으로 봐야 하는지의 여부입니다. 피고용인으로 인정 받으면 최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 휴식시간을 가질 권리, 절차를 거쳐서 정리해고를 당할 권리 등 법적인 보호장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피고용인지의 여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버드라이버는 전통적인 고용관계와는 매우 다르기에 이 문제에 대해 각 나라는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프랑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독립계약자가 아니라고 판결하였으나 호주에서는 독립계약자라고 판결하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우버드라이버가 독립계약자인지 또는 피고용인지의 여부는 최근까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판결이 내려진 Arachchige v Rasier New Zealand Ltd [2020] NZEmpC 230 사건은 이에 대한 답변을 제시합니다.


Arachchige 사건에서 Arachchige씨는 Alert Taxi라는 택시회사에서 근무를 하다가 택시기사일을 그만두고 2015년 5월 15일부터 우버드라이버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버회사 규정상 우버드라이버는 평점 5점 만점 중 4.5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승객으로부터 받은 항의로 인해 Arachchige씨의 평점이 4.5점 이하로 떨이지자 우버는 2019년 6월 20일 Arachchige씨의 우버드라이버용 우버 앱 계정을 비활성화 시킵니다. 


우버드라이버 앱 계정이 비활성화되어 더 이상 우버드라이버 일을 할 수 없어진 Arachchige씨는 자신이 피고용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네덜란드에 위치한 우버 본사와 우버의 뉴질랜드 자회사인 Rasier New Zealand Ltd 회사를 부당해고로 고소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고용법원은 Arachchige씨가 독립계약자인지 피고용인지의 여부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Arachchige씨와 우버가 서명한 계약서가 고용계약서가 아닌 서비스 계약서인 것, Arachchige씨가 개인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는 없었지만 비즈니스 적인 결정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다는 것, 우버의 사업에 우버드라이버가 필수이긴 하나 우버가 우버드라이버를 통제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적었다는 것, Arachchige씨가 언제 어디서 우버드라이버로 일을 할 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 등을 고려했을 때 피고용인이 아닌 독립계약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습니다. 


Arachchige씨가 우버 외에 다른 곳에서 드라이버로 일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일하지 않은 것은 Arachchige씨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으며 서비스 계약서에는 다른 곳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국 법원이 최근 우버드라이버가 독립계약자가 아니라고 판결한 것과 관련하여서는 피고용인을 worker와 employee로 구분하는 영국의 고용법과 피고용인을 employee 로만 인정하는 뉴질랜드의 고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의 고용계약 방식이 아닌 우버 또는 배달앱 같이 플랫폼을 통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자의 유연성이 장점이기는 하나 플랫폼 노동자들이 기존보다 더 심각할 정도의 시간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고용계약 방식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용법은 플랫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Arachchige 사건 판결은 뉴질랜드에서 플랫폼 노동자들이 당분간 계속 법 보호의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2 | 1분전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어이고, 의미는 자가포식이다. 이것은 세포 내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나 사멸된 세포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세포의 고유 기능을 지…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4 | 4분전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부여받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인간이라고 해서 마냥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받는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20 | 3일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08 | 8일전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10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24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54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31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05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24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71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78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37 | 2024.05.14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60 | 2024.05.14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63 | 2024.05.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408 | 2024.05.14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77 | 2024.05.14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42 | 2024.05.11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99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3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86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6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6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59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18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