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생활의 발견

0 개 2,143 한일수

코로나 19로 얼룩진 경자년(庚子年)을 보내며 


dc2be5eb30550a1b61fdcdd5ada7634b_1607482253_5323.jpg
 

임어당(林語堂, 1895-1976)은 근대 중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자 소설가, 문명 비평가로서 국제적인 인물로 꼽힌다. 상해의 세인트 존스 대학 졸업 후 하버드 대학에서 언어학 석사를 하고 독일로 건너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북경과 상해에서 교수로서 후진을 양성했고 『논어』라는 잡지를 발행하였으며 중국의 고전을 영어로 번역하여 중국문화를 외국에 소개했다. 1935년부터 31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유네스코 예술부장, UN총회 중국대표를 역임했고 타이완으로 이주 후 대표저서 『생활의 발견』(원제목: 살아 있음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living)에서 생활 속의 철학을 풀이하기도 하였다. 한적(閑寂)한 생활을 기본으로 생활에 대한 자세와 참된 인생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삶의 지침서가 되고 있다. 어떤 이는 “현명하고 명랑한 노인이 되라, 경우에 맞게 처신하라”라는 두 마디로 요약해서 풀이하기도 하였다.  


2020년은 인류가 수 천 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체험을 겪게 되고 여기에 따른 반성과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계기로 고난의 세월을 보낸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우주를 개척하겠다고 위성을 띄워 보내고 온갖 문명의 이기들을 발명하여 편안한 생활을 도모하며 첨단 무기들을 개발하여 인간 생활을 해친다고 생각되는 온갖 다른 생물들을 퇴치해오던 인간이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인 코로나 19이라는 병원균에 인간 사회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특히 세계 최 부강국(富强國)으로 자처하며 인류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듯이 설쳐대던 미국이 코로나 앞에 가장 약하고 가장 문제가 많은 나라로 그 민낯을 보여준 금년은 새로운 발견 이었다. 이태리,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들도 그 허구성을 전 세계에 노출하고 말았다. 


16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인류문명의 중심은 동방이었고 문명의 발상지도 마찬가지였다. 종이, 나침판, 화약, 금속활자 등 이기들도 동방에서 먼저 활용되어 왔다. 인류의 스승이라고 일컫는 공자, 석가 등도 예수보다 500여년 전에 활동하였다.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 이후 이어진 대항해 시대의 도래와 산업혁명의 물결에 뒤쳐진 동방은 세력이 쇠퇴하여, 근대에 이르러 문명의 주도권이 서방세계로 흘러가고 역사는 그들 중심으로 쓰여 지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동양적인 사상체계와 생활방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함을 느낀다. 


dc2be5eb30550a1b61fdcdd5ada7634b_1607482283_7137.jpg
 

코로나19로 인한 경보 1단계-4단계를 경험하면서 생활의 발견을 체험하게 되었다. 1단계에서는 약간의 주의사항만 지키면 되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다. 그러나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2단계-4단계로 진전이 되고 강도에 따라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출입이 제한되고 종국에는 집에만 갇혀 지내야 되는 지경에 까지 몰리게 되었다. 신체적 자유까지 훼손당해야 되는 상황에서 자유주의에 물든 현대인은 극심한 불편을 맛보게 된다. 매주 20회의 정기적인 또는 비정기적인 회합에 참여했던 생활이 점점 축소되어 가더니만 가족과 집에만 있어야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파자마 맨으로 전락하여 하루 종일 거실과 안방을 서성이며 TV만 보고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고,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다.” 폴 틸리히(Paul Tillich, 1886-1965)의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점점 외로워지기 마련이고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외로운 처지를 창조적인 고독으로 승화하여 생활의 발견을 시도하면 어떨까? 다산 정약용이나 추사 김정희, 고산 윤선도 등은 외로운 처지에 처했을 때 오히려 많은 업적을 남겼다. 코로나 경보 3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사람은 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악기를 연마한다던지, 그림 그리기나 붓글씨를 연마하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개발하여 체력 단련도 하면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모처럼 집에서 자유시간에 그동안 수집했던 스크랩-북을 들춰보고 신문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도 다시 읽어봤다. 지난날의 앨범을 뒤적이며 추억을 되살려 보는 것도 새로운 발견이었다. 또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내 개인의 주요 사건들을 연월(年月)별로 정리하여 기록해봤다. 이들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더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바다가 좋아 질 땐 누군가 사랑하는 거래요. 가을밤에 달이 보고 싶을 땐 첫 사랑을 시작하는 거래요. 가을밤에 달을 보면서 바닷가를 걷고 싶을 땐 누군가와 첫 사랑을 재현하는 거래요.” 집에만 있으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아무데도 갈 수 없고 아무도 만날 수 없는 경보 3단계에서 산책은 가능하다고 했다. 집에서 왕복 2시간 소요되는 밀포드 비치를 매일 아내와 함께 걸었다. 록다운(Lock down) 기간 동안에 이혼율이 증가했다고 하던데 결혼 51년 만에 아내와 함께 하루 종일 같이 행동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바다는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온갖 묘기를 발휘하여 우리를 반겨준다. 바다와 가을밤이 어우러져 바다에 비친 달, 하늘에 떠 있는 달, 마음속에 있는 달을 보며 걷고 있을 땐, 첫 사랑을 재현해보는 감흥을 맛보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베푸는 선물로 알고……


dc2be5eb30550a1b61fdcdd5ada7634b_1607482326_8359.jpg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656 | 14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71 | 15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04 | 15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75 | 17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5 | 17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7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0 | 17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9 | 22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7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7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7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6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6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2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2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7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