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평상심

kakao_8995085d
0 개 2,176 여실지

下心(아래하 마음심)! 마음을 내려 놓아라!


마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내려 놓는 것 이다. 생각을 내려놓으면 마음은 그 순간만이라도 텅비게 된다. 텅 비는 동시에 충만하게 된다. 충만함과 동시에 평온하고 행복함도 맛 볼 수 있다.


어떻게 그런가? 설명하기 쉽지 않다. 다만 체험을 통해서 알아차린다면 각자의 인식범위에 따라서, 그릇의 크기에 따라서 그에 대한 설명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 깨달음을 밖으로 드러내려 할 때는 반드시 언어의 사유를 거쳐야하니 온전히 드러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아무리 도력이 높고 수행의 근기가 크다해도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나타나는 것도 천차만별이다.


아무튼 하심(下心)한 상태에서 텅빈충만을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그것을 mindfullness라 말한다. 마음에 무엇인가 가득하다는 말이다!


冥(어두울명) + 想(생각상) = 명상, 즉 생각을 내려 놓는다는것이니 下心 과 서로 통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명상 또한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다만 이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이나 방편이 무궁무진하고 복잡다단하게 나타난다.


팔만 대장경을 한마디로 압축해서 말하면 心(마음심)! 이 한글자로 표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음을 내려놓는다 = 집착을 버린다 = 번뇌를 끊는다 = 관조(觀昭) = 내가 내 생각을 알아차리고 본다.


이 모두가 다를바가 없다.


이 한마디를 표현하는 그림자가 팔만사천 가지라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을 하든 관세음보살을 하든 아멘! 하든 주여! 를 외치든 그 한마디를 던지면 한 생각 탁 끊어지면서 마음이 고요해 진다 / 생각을 멈추게 된다.


생각의 힘을 뺀다는 것이다! 힘을 빼야 필요할 때 힘을 쓸수있다. 순간적으로 무사가 전광석화처럼 칼을 쓰듯이!  이것이 평상심(平常心) 이다.


지도무난 유혐간택 (至道無難 有嫌揀擇) !!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옳다 그르다 분별만 하지말라는 말이다.


그렇다! 참으로 쉽다!! 다만 우리의 분별하는 생각이 막고 있을 뿐이다. 또한 그것이 오히려 올바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는것 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들 삶이다.


자! 이제 그 생각을 한번 보자. 보는 것이 알아차림의 출발이다. 수행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다시 반복해서 말해보자!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물을 만나거나 경계를 대하게 될 때 마음이 일어난다. 견물생심이다. 이것을 유심(有心)이라 한다.


생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생각을 보는 것이 알아차림이다. 위빠사나수행에서는 사띠라 부른다. 이 상태가 지속되고 깊어지면 무심(無心) 한 상태가 된다.


이것을 사마타/삼매라 할 수 있다. 그 무심한 상태에서 지혜를 보는 것이 위빠사나/평상심이다. 즉 무심한 상태에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를 쓰고나면 다시 무심으로 돌아간다. 무사가 칼을 쓰고 나서 서서히 칼집에 다시 집어넣듯이! 이것이 어려운가? 다만 낯설기 때문에 사람들이 주저 한다. 그리고 나의 습관과 고정관념이 고요함을 거부하고 피하려 할 것이다. 아마도.... 


이 과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 견물생심(유심) - 사띠 - 무심 - 평상심 - 무심......


이렇게 삶을 사는 것이 행주좌와 어묵동정이다... 사실 우리는 매순간 평상심을 쓰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선사들의 선문답 몇마디를 둘러보자!


우리가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서 이름 높으신 스님들이나, 각자라고 추앙받는 분들이 높은 단상에 올라앉아 주장자를 손에 들고 갑자기 큰소리로 할!! 하고 소리치든지, 주장자(큰지팡이)를 바닥에 치면서 주변을 서서히 빙 둘러보거나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에게 처음 이 모습은 아주 신비롭기도하고 그들은 나와는 다른차원의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 보였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심(下心) 인가!, 무심(無心) 인가!, 평상심(平常)인가? 답은 간단하다. 그러나  만약 머리로만 이해 한다면 말짱 도로묵이다.


뜰앞에 잣나무! 판치생모! 부처는 똥막대기! 모두 다를바 없다. 생각을 내려 놓아라, 힘빼라! 그리고 인연에 따라 삶을 사는 것이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다만 옳다/그르다 간택만 보지 않는다!!


글을 맺으면서 여러분께 질문하나 드리겠다..


생각은 도대체 무엇인고? 한번 생각해 보시라 .. 이놈이 어디서 일어나고 어떻게 사라지는가? 눈을 감고 가만히 들여다 보시라! 과연 모든 생각은 내가 하고 싶을 때만 하는가?


생각은 어떻게 내려놓는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0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9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4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2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4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4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2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7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7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3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4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3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1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8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9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6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