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아름답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한국도 아름답다

0 개 2,256 이정현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은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하다. “뉴질랜드에서는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모두 엽서가 되고, 한 장의 포스터가 된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국의 많은 여행업체 역시 뉴질랜드 관광 상품을 홍보할 때면 ‘대자연의 절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 ‘드넓은 대지를 가득 채우는 경이로운 대자연’, ‘자연의 아름다움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등등의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한다. 공기는 또 어떠한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로 알려진 뉴질랜드 공기는 패트병에 담아 판매되기도 한다. 맑은 날은 누가 널어놓은 듯한 조각구름이 하늘에 떠다니고, 비가 온 날이면 어김없이 무지개가 뜬다. 그런 지상낙원 같은 섬에서 살다 와서인지 그 어디를 가더라도 눈에 들어오는 곳도, 맘에 드는 곳도 없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후 초반 5년간은 비자 문제로 인해 정기적으로 한국에서 출국해야 했다. 늘 계획 없이 쫓기듯 한국땅을 떠나야 했던 터라 원하는 곳으로 가기보단 가깝거나 혹은 그때그때 비행기표 가격이 저렴하게 풀렸던 나라에 다녔었다. 그런데 어디를 가도 참 지저분했다. 선진국이라던 미국에서는 쥐떼와 같은 지하철을 타고 여행을 해야 했고, 볼거리 많다던 프랑스는 차들과 사람들 모두 무질서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거리마다 풍기는 대마초 냄새를 견디기 힘들었다. 중국에서는 모래가 나오는 물로 샤워를 해야 했고, 대만에서는 왜 대만이 ‘쓰레기 섬’ 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되었다. 어디를 가도 뉴질랜드만한 곳이 없었다. 


11b98deee78bffd325c2b50297cfd0e2_1595993708_3699.jpg
 

한국에서의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유명하다는 폭포를 보러 가도, 공기 좋다고 소문난 곳에 가봐도,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산에 올라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나도 이제 한국에 많이 익숙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간간이 이쁜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봄에 잠깐 피고 지는 벚꽃도, 여름의 푸르름도, 가을의 오색 단풍도, 겨울의 눈 덮인 산도 이제 제법 이뻐 보인다. 물론 뉴질랜드와 같은 장대함이나 장엄함은 없다. 뉴질랜드의 호수처럼 그렇게 광활하지도 않고, 뉴질랜드의 초원처럼 드넓지도 않다. 하지만 한국의 경치는 뭔가 아기자기함이 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시시하다며 시큰둥했었는데 이제는 같은 풍경을 보고 한국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는 그 어떤 풍경을 보고도 “뉴질랜드보다 덜 웅장하네”, “뉴질랜드 호수랑은 다르네”, “뉴질랜드 산보다 덜 푸르네” 등등 늘 뉴질랜드와 비교하며 한국 그 자체를 즐기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한국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도 아름답구나”, “한국은 한국 고유의 한옥 문화가 참 독특하네”, “한국은 각 계절마다 경치가 바껴서 볼거리가 다채롭다” 등의 생각이 절로 든다. 


11b98deee78bffd325c2b50297cfd0e2_1595993827_7925.jpg
 

최근에 이런 이야기를 엄마와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엄마는 나와 반대의 이야기는 한다. 엄마는 한국의 모든 것은 다 아름답게 느껴졌었는데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본 풍경은 너무 넓기만 하고 따스함이 없었다고 한다. 차로 가도 가도 계속 길만 나오고, 걸어도 걸어도 계속 호수만 펼쳐지는 뉴질랜드 풍경이 마치 뉴질랜드의 생활만큼 단조롭고 심심했었나 보다. 


요즘은 한국의 장마철이라 며칠째 계속 비만 온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비록 내가 살았던 지상낙원의 섬 뉴질랜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의 내 눈에는 한국도 아름답다.


11b98deee78bffd325c2b50297cfd0e2_1595993896_4479.jpg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17 | 22시간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43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66 | 2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27 | 4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43 | 8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8 | 10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14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8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4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3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9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9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2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9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0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0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4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0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7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8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