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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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씨앗

swon27
0 개 1,770 김지향

나의 일상은 늘 기적의 연속이다. 어제도 오늘도 나에겐 기적이 일어났고, 내일 또한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내게 기적이 함께 한다는 것은 남들도 마찬가지란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 기적의 주연이면서 조연이기도 하다.


모든 삼라만상이 서로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이기에 우리의 일상은 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기적적인 삶을 구성해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기적적인 존재이며 아름다운 존재인지 매 순간마다 느끼게 된다.


로또 당첨 만해도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로또 당첨의 꿈을 안고 로또를 산다. 그 덕분에 로또 당첨이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 기적으로 삶이 피폐해지는 사람도 있고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다.


나도 로또 당첨의 꿈을 안고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로또를 사본 적이 있다.


14년 전에 조카의 권유로 ‘더 시크릿’ 이라는 다큐를 보았는데, 다큐를 보는 내내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크게 공감을 하였고, 우주의 법칙인‘끌어당김’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때 내가 제일 먼저 시도를 한 것이 바로 로또 한 장이었다.


내가 산 로또는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고, 미미한 내 끌어당김에 헛헛한 웃음만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는 일이다. 하지만 ‘더 시크릿’ 덕분에 우주의 법칙에 대한 관심이 일어났고, 나 자신에 대한 탐구도 시작이 되었다.


태어난 이래로 숨 쉬는 것부터 뒤집기, 앉기, 기기, 서기, 걷기, 말하기, 읽기, 쓰기, 사회 생활하기.......등 수 많은 공부를 하면서 살아왔지만, 내 존재에 대한 탐구는 전혀 없었던 거 같다. 그저 청소년기를 거쳐서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남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밟아 가고만 있었다.


고통스러운 일들이 왜 내 발목을 잡는지도 잘 몰랐으며 그 고통을 내가 끌어당긴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저 내가 바라는 대로 잘 되어가지 않고 있는 세상이 짜증스럽기만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내가 바라는 대로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우주의 에너지를 내가 끌어당기고 있다는 다큐를 보고는 눈이 번쩍 뜨인 것이다. 거짓말 같은 사실이지만,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서 다큐에서 주장하는 것들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나는 다큐에서 나오는 것들 중 아주 쉬운 것들을 시도해 보았다. 제일 처음으로 주차에 대한 실험이었다.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정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하는 것을 시도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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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내가 마음먹은 대로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내 생각대로 되어 감을 알 수 있었다. 선무당이 영험하다는 말이 있듯이 그때의 내 끌어당김은 강력하기 그지없었다.


그때부터 내 영성 공부는 시작이 되었다. 믿기 어려운 신기한 일들이 줄지어 일어났으며, 그때마다 나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감사해 했다. 감사해 하는 만큼 감사의 일들이 일어났던 걸 생각하면 내가 감사를 끌어당기면서 살았던 거 같다.


하지만 우주는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 했다. 그러기 위해서 시련을 안겨 주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둘째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기까지 하여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어디 그 뿐이었던가? 나 역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게 했었으니.......


그 모든 것들을 다 지나오는 동안 끊임없이 영성에 관한 책들을 읽었으며 그만큼 나는 나 자신을 더욱더 많이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역경 속에 늘 기적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 기적은 일상 속에 늘 나와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40년 동안 렌즈를 자나 깨나 착용한 바람에 유령핏줄이 생겼을 때도 내겐 기적이 일어났다. 실명하지 않기 위해 렌즈를 벗고 안경을 써야 했지만, 안경에 전혀 적응이 되지 않는 내 눈은 라식이나 라색 수술을 해야만 할 처지였다.


내가 믿을 건 오직 내 두 눈뿐이었다. 내 눈이 안경에 적응을 해줘야만 수술하지 않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었기에, 렌즈 없이 한동안 당달봉사로 지내면서 눈이 변해주기만을 바랐다. 그동안 고도근시인 내 눈은 컴퓨터를 통해 커다랗게 키운 글자를 코앞에 바짝 대놓고 성경을 보았으며 ‘여신의 춤사위’란 소설을 쓰는데 전력을 다했다. 


구약과 신약 전체를 모두 다 읽고 소설을 완성한 이후에 내 눈은 안경에 적응을 할 수 있는 눈으로 바뀌었다. 두 달이라는 기간 동안 제대로 안 보이는 눈으로 성경을 다 읽고 장편 소설 한편을 쓰는 순간을 보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 몰입의 순간 또한 기적이며 눈이 바뀐 것 또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땐 둘째가 한창 아프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을 때였다. 어미로서 아픈 딸을 도와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그런 도전을 시행했었던 거 같다. 그 덕은 아니었겠지만, 둘째는 꿋꿋하게 자신의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


자신과 너무나도 많이 닮은 똑똑하고 순수한 짝을 만나 오는 9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온전히 그 두 사람의 힘으로 결혼식을 올리며 집까지 산다고 한다. 이 또한 나에겐 기적이다. 



큰애의 짝은 오늘 영주권이 나왔다. 워낙 뚝심이 좋아서 이제껏 잘해나가고 있었지만, 생각했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영주권이 나와서 기쁘기 한량없다. 축하한다고 전하니 언젠가는 나오는 것이기에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고 하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이 또한 기적이다.


그러고 보면 기적이 그냥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기적에도 씨앗이 있는 것 같다. 그 언젠가 뿌려둔 씨앗은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게 되니, 기적의 씨앗을 뿌려두면서 살아감이 좋을 듯하다. 그럼 기적의 씨앗은 과연 무엇일까? 기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각자 나름대로 기적의 씨앗에 대한 견해가 다를 것이다. 각자 자신의 견해대로 씨앗을 뿌리며 살아가면서 기적의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요즘의 나는 크고 작은 기적들에 감탄하면서 산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기적이다. 그렇다면 내 기적의 씨앗은 무엇일까? 사랑인 거 같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존재들이 나에게 기적을 보여 주고 있으니 내 기적의 씨앗은 사랑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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