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는 현실이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재택근무는 현실이다

dhleexb
0 개 3,207 한일수

벌써 40년 전의 일이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2016)는 1980년에 발표한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산업주의 종말과 새로운 문명의 출현을 예고했다. 제1의 물결은 농경문명으로 BC 8000년경부터 AD 1700년대 까지 9,700 여년 지속되었으며 제2의 물결은 산업사회문명으로 176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1900년대 말까지 250여년 지속된 문명이다. 제3의 물결은 미래의 문명으로 정보혁명을 주축으로 21세기의 신문명 시대가 도래 하여 인간의 생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며 원격근무 및 재택근무(Working from home)가 일상화되리라고 예언했다. 


과연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금년 초부터 전 세계가 비상 상황에 처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인류문명의 대전환을 촉진해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비 접촉, Un-contact 는 새로운 화두가 되었으며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비 접촉 대면이 일상화 되고 따라서 인적(人的), 물적(物的) 이동도 축소되게 되었다. 4차 산업의 핵심도 인간간의 대면 접촉을 줄이고 모든 정보를 기계에 집중시켜 관리하게 함으로서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를 통하여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데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당면한 문제는 지금까지의 집합 문화를 탈피해야하는 일이었다. 학생은 학교를 갈 수 없고, 직장인은 직장에 나갈 수가 없게 되었다. 수요자는 상품을 구매하러 시장에 나갈 수가 없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라고 말했듯이 인간은 변화된 상황에 부딪히면 그 상황을 뚫고 나가려는 예지를 발휘하는 것이고 어차피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 대한 대책이 코로나 사태로 서둘러진 것이라고 본다. 


토플러가 예언한 재택근무에 대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설마하고 주저해왔다. 아무렴 직원들이 모여 회의도 하고, 상의하며 일처리를 하고 윗분의 업무 지시도 받아야하고, 업무 보고도 해야 하는데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가능할 까? 하고 반신반의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타율적인 상황에 의해 행해진 재택근무 상황이지만 막상 경험하고 보니 ‘해 볼만 하다’ 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자의반 타의반 재택근무를 경험해보니 재택근무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출퇴근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회의, 잡담, 손님 접대 등에 따른 업무 방해 요소도 없어진다. 일과 삶의 균형 잡힌 생활이 가능해진다. 회사 입장에서도 사무실 비, 식음료 비, 접대 비, 보조인력 비 등 비용이 절감될뿐더러 사회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 간접자본 투자를 줄일 수 있고 지구 환경 측면에서도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 현상도 제어할 수 있다. 사실 20세기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유통의 패턴은 21세기가 된 지금까지 가속화되어가고 있으며 지구의 종말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집에 독립 공간이 없으면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으며 가족에 의한 방해 요소도 발생할 수 있고 업무 성과를 측정하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 앞으로 재택근무가 정착이 되면 정해진 시간에 1일1회 팀원 전체 화상회의를 실시하여 업무 지침을 공유할 수 있다. 일일 업무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여 자체 업무 목표를 설정해서 실행하도록 자기관리를 유도한다. 또한 팀장의 업무 코칭 및 관리 강화로 단점들을 해소 할 수 있다. 직원 입장에선 노트북 컴퓨터만 들고 다니면 어느 곳에서든 근무가 가능하고 휴양지에서도 근무할 수 있어 창의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근무 방식이 타율적이고 형식에 치우친 면이 강했다면 자율적이고 성과중심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하다.        


재택근무는 현실이다. 3개월 전 까지만 하더라도 상상을 못하던 일이었다. 외손자 하나가 미국 미시건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동시에 실리콘 벨리(Silicon valley)에 있는 회사에 취직도 결정되어 워크 비자가 나올 때가지 휴가 차 한국과 뉴질랜드에 들렸다. 지난 2월 말에 뉴질랜드가 봉쇄되기 전 도착해 체재하면서 워크 비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3월 중순에 비자가 나오고 회사 측에는 4월초부터 근무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3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져 하루하루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다. 국경 봉쇄로 비행 편도 마땅치 않고 미국에 도착하더라도 통행이 제한되고 식품 구입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거처 마련도 막막하게 되었다. 별 수 없이 회사에 연락해서 상의했더니 무리해서라도 미국에 오던지, 입사를 연기하던지, 아니면 뉴질랜드에서 재택근무해도 된다는 3가지 옵션을 제시하는 거였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면야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행을 강행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신입사원이 입사 오리엔테이션도 없이 외국에서 근무한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재택근무를 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수밖에……


fc7a2e964bda8368d2f516b7612cd4a4_1591744895_699.jpg
 

마침 게라지 한쪽을 이용해 사무실 공간으로 꾸며 놓은 상태라 그 방을 근무실로 하고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정확히 근무 시간을 지키면서 화상 통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컴퓨터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근무 시간에는 식구들도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벌써 3개월에 접어들었는데 꼬박꼬박 급여가 입금되고 일이 굴러가는 걸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손자는 혼자 생활 꾸려 나갈 걱정을 안 해도 되고 숙식비 등 생활비까지 절약하게 되니 재택근무가 행복한 모양이다. 시대의 변화를 거역할 수는 없다. 오히려 변화의 물결에 순리적으로 대응해 순항(巡航)을 계속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5 | 22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92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5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55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6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2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