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감기 퇴치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왕년의 감기 퇴치법

0 개 2,783 피터 황

편도선염이 심했던 초등학교 시절, 난 가장 먼저 감기에 걸리는 편에 속했다. 어머니는 한솥가득 보릿잎으로 된장국을 끓여 주셨지만 질기고 깔깔한 잎이 목에 닿아서 정말 넘기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난 보릿잎 된장국을 먹어야 하는 겨울이 오는 것이 싫었다. 


d0cb8d68f1abd75c1f502a5b7aaeab06_1589335017_4057.png
 

어른이 된 이후로 한번쯤은 해봤을지도 모르지만 고춧가루를 탄 소주를 먹으면 감기가 낫는다는 속설이 있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감기가 초기일때 한 두잔 마시면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의 맵고 뜨거운 성질이 해독작용을 할 수도 있고 사실 소량의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일시적으로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좋아지게끔 만든다. 하지만 이것은 알코올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인 원인치료에는 영향이 없다. 명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여러 속설을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감기가 한창일 때는 염증이 커질 수도 있고 몸의 기운을 떨어뜨려 감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술로는 감기를 이길 수도 없고 감기약도 아니다. 


어떤 이들은 ‘나는 원래 술 체질이야. 난 유전적으로 술엔 강해’ 라는 말을 아주 자랑삼아 하곤 한다. 갈 때까지 가는(?) 술 문화는 평소에 우리가 술에 대한 위험성을 너무 모르고 무모하게 접근하는 자세 때문이다. 더구나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여성을 위한 술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취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술을 이기는 사람을 아직까지 본적이 없다.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8도에서 14도 정도 되고 인위적으로 브랜디를 첨가한 포트(Port)나 쉐리(Sherry)는 15도에서 21도 정도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 달달하고 술술 넘어간다고 얕보다간 한번에 훅 간다.


와인에 있어서 분명 알코올은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라는 가정하에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향과 맛이 풍성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알코올이 와인의 품질을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알코올 도수가 10% 안쪽인 독일 와인도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명품와인이 있는 것처럼 알코올은 와인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조화로움(Balance)이다. 포도 품종이 지닌 본연의 과실 풍미, 타닌, 산도, 알코올이 얼마만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느냐가 중요하다. 과일의 풍미가 지나치면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고 타닌이 세면 텁텁하게 느껴진다. 산도가 높으면 눈이 찡그려질 정도로 시며 알코올이 세면 향과 맛에서 타는 듯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무서운 기세로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철저한 이동금지령, 록다운(Lockdown)을 결정한 것은 우리 의료형편에 맞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마치 이일대로(以佚待勞)의 처세다.《손자(孫子)》의〈군쟁(軍爭)〉편에 언급된다. 원문에 따르면, ‘적군의 기세를 꺾고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격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때는 차라리 상대의 기세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다가 도리어 아군의 기세가 강해지는 때가오면 싸움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전력이 아군보다 훨씬 강할 때에는 수비에 치중하는 한편으로 전열을 잘 가다듬어 상대가 지치기를 기다린 뒤에 공격하는 전략이다. 


남극이나 북극에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갑자기 바뀌는 기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탓이다.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가 낮은 습도로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경험으로 나만의 감기 퇴치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한가지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물을 많이 섭취해야 면역작용이 활발해지고 코와 목 점막이 마르지 않아 가래와 콧물의 배출이 원활해진다.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충분한 수면, 운동, 균형잡힌 식사,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가 면역체계를 돕는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이 방법에 실패한다면 특정 병원체에 대해 면역력을 키우는 마지막 남은 한 가지 방법은 예방접종뿐이다. 


멈추어 서야만 비로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마치 세상이 멈춰 선 것같은 록다운 기간 동안의 유일한 걱정은 생존뿐이었다. 하지만 화장지를 구입하는 게 우리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집안에 머무르거나 동네 산책으로 보낸 한달여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살며 누렸던 사치스러움과 풍요로움, 자유, 환경과 건강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일상적으로 누렸던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새삼 느끼고 있다.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게 해줬던 것이 고맙다. 우리가 바쁜 속에서 길을 헤매느라 가장 기본적인 것에도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 그렇게 중요할 것 같았던 그 문제들이 사실 별개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결국 위기 앞에 무너지는 사람과 위기 속에서 더욱 굳건해지는 사람의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무엇보다도, 어려움속에서 더욱 간절하고 힘이 되는 존재는 가족(家族)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어느덧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딱 좋은 가정의 달, 5월이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40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5 | 3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5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3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21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9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4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6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0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