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틴전시 플랜 (Contingency Plan)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컨틴전시 플랜 (Contingency Plan)

0 개 2,400 한일수

벌써 오래 전 이야기이다.. 미국에서 가발 행상으로 돈을 모았던 어떤 교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위험과의 전쟁이었다. 흑인 촌을 누비고 다녔기 때문에 장사도 잘 되었지만 강도의 습격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하루는 대낮에 강도를 만났는데 시내버스 안으로 피했으나 버스 안에까지 쫓아와 위협하는 바람에 돈을 털렸다.

 

그러나 사타구니 깊숙이 감춰둔 고액권은 안전할 수가 있었다. 피땀 흘려서 번 돈을 강도에게 빼앗긴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분산 보관했던 것이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속담이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임원들이 단체로 해외 출장을 가게 될 때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산삼분법’ 이란 말도 있다. 재산을 부동산, 현금, 주식 등 어느 한군데만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불안하다. 적절히 분산해서 보유해야 어느 한 쪽이 위기가 와도 다른 쪽으로 버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가 막대한 재벌 그룹이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가족이 한 차에 전부 타고 여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30여 년 전 경부고속도로에서 형제 가족 8명이 현대 스쿠퍼(스포츠형 승용차)로 운행 도중 사고로 몰사한 사건이 있었다. 시골 계시는 부모님 칠순 잔치를 끝내고 상경 길에 참변을 당한 것이다. 4인승이지만 유아가 4명이라 한 차에 8명이 탑승한 것이다. 그 집안은 완전히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수년 간 나를 돌봐주었던 여직원의 일이었으므로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594633ff70682c19e5b997d45e209627_1589233865_6969.jpg
 

기업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대처 방안을 강구해두고 있다. 정부나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국가 간의 전쟁, 유가(油價) 동향, 자연재해 발생, 대규모 노사분규, 통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 등 환경변화의 선행 지표들을 미리 설정하고 어떤 징후가 나타날 때 조기 경보 시스템을 작동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컨틴전시 플랜이다. 1997년 말 외한위기 때 많은 재벌 기업들이 파산하고 가정이 해체 되는 등 시련을 겪은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1998년에는 오클랜드 중심가 CBD 일대가 수일 동안 지속된 정전 사고로 큰 혼란을 겪으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일도 있었다. 충분히 예측되었던 사태였음에도 무방비로 대처해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고 만 것이다. 

 

금년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악화로 전 세계가 패닉(Panic)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인류문명사의 전환점을 잉태할 수 있는 이번 사태는 그동안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나라들에서 더 많은 혼란과 피해가 일어나 경각심을 일으켜주고 있다. 영국, 이태리,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선진국들은 물론 그동안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하면서 육해공(陸海空) 어느 분야에서든 막강한 군사력과 첨단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능력은 강대국, 선진국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도록 해주고 있다.

 

미국은 확진자 수가 12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7만 명을 초과해 절대 숫자는 물론 인구 비례로 본 비율도 세계 최고 이다.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깊숙이 관여해오고 있었던 미국이 정작 미국 국내에서 벌어질지도 모르는 위기 사태에 대해서는 준비가 부족했던 게 사실로 들어나고 있다. 건강 문제는 개인이 책임질 일이지만 전염병은 개인 문제가 아니므로 포괄적인 국가의 통제 하에 대책이 실행되어야 할 일이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이런 전염병에 대해서 부실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확진 검사를 받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개인 부담으로 해야 되고, 환자 치료도 개인 부담으로 해야 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가난한 개인들은 관리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만 가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한국은 초기에 코로나 사태를 심각하게 겪었으나 정부와 국민이 일사 분란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하여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지극히 중요시하는 미국에서 국민 통제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이곳 뉴질랜드인들의 시민의식은 높이 살만하다. 알아서 행동하고 정부 방침에 철저히 따르는 태도를 엿볼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확진자 수도 적을뿐더러 사망률도 현저히 떨어짐을 알 수가 있다. 물론 도시의 인구 집중이 적고 평소에 밀집된 공간에서 즐기는 문화보다는 야외 공간 활동을 즐기는 생활방식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개인 생활에 있어서도 컨틴전시 플랜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불시에 찾아든 위기로 인해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흔한 일이지만 직장인들이 갑자기 퇴사를 강요당하고 있다. 이는 흔한 일이고 예측 가능한 일이므로 직장에 잘 다니고 있더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미리서 퇴직 후 대책을 세울 만 하다. 기술을 연마한다던지 제2의 직업 조사를 해본다던지 경제적인 게 아니더라도 취미나 특기를 개발해서 인생 설계를 해볼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 않고 막연히 반복적인 생활만 하다가 퇴직 당하면 공황장애(恐慌障碍)를 유발하는 수도 있다.

 

위기 상황은 개인의 힘으로 피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의 경보 단계에 따라 거기에 순응하면서 적합한 활동을 배정하여 시간을 활용해 나가니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4단계에서 자가 격리가 의무화되었어도 산책은 가능했으므로 평소에 소홀했던 비치 산책을 가족과 함께 나가보니 새로운 활력을 얻기도 했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37 | 1일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52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73 | 3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35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23 | 2026.01.28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19 | 2026.0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12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7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6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12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32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6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20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41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8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52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7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4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7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4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90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30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