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 와인이 돌아왔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슈퍼에 와인이 돌아왔다

0 개 4,160 피터 황

슈퍼마켓 완전정복 (1) 

 

슈퍼마켓와인이 진화하고 있다. 5달러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은 물론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와인회사로 국한되었던 예전과는 달리 30달러이상하는 개성 있는 와인까지 가격은 물론이고 질적인 면에서도 고급화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소비자가 선택하는 15달러-25달러 가격대의 와인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외의 와인대회에서 입상을 한 와인들이 즐비하다. 테이스팅 프로모션을 하면서 팔고 있는 와인을 시음하고 선택하는 것이 내 취향의 와인을 찾아가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8ab28cad01c71752706b0226216f5926_1583902917_2964.jpg
 

먼저 슈퍼마켓을 통해 와인을 대중화시킨 주역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Church Road, Matua, Mission, Montana(Brancott), Oyster Bay, Stonleigh, Vidal, Villa Maria, Wither Hills 등 슈퍼마켓에서 프로모션을 주도하는 와인들이다. 모두 가성비가 좋은 와인들이고 전세계에 뉴질랜드와인을 알리고 있는 선구자이기도 하다. 열거한 와인어리들이 만들어내는 한정판(Cellar Selection, Single Vineyard Series)은 와인대회에서 무수한 상을 횝쓸기도 한다. 최고의 와인 메이커들이 모여있고 진보된 와인과학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와인어리들은 끊임없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뉴질랜드와인의 진화를 이끌어간다. 

 

슈퍼마켓을 찾게 되면 우리는 주로 다양한 지역과 품종의 특성을 반영한 뉴질랜드의 와인을 고르게 된다. 화이트 와인은 기스본이나 말보로지역의 샤르도네(Chardonnay), 파삭파삭한 허브와 혼합된 풀향기를 지닌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익은 배의 달콤한 맛을 상기시키는 피노그리스가 주로 선택받는다. 레드와인은 다양한 향뿐만 아니라 타닌이라는 화합물이 들어있어서 입안에서 와인의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뉴질랜드는 스크류 캡(Screw Cap)의 세계적인 리더이기도 하다. 여전히 코르크를 사용하는 나라가 많지만 코르크가 박테리아의 감염에 취약해서 곰팡이로 인한 맛의 변화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과일의 맛을 없애고 젖은 골판지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크류 캡을 사용하면 와인을 완벽하게 밀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시다 남은 와인의 보관도 용이하다. 코르크 마개가 대부분인 프랑스에서도 이제 스크류 캡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슈퍼마켓와인을 선택할 때 중저가($8-$20내외)의 다른 나라 와인을 선택해 보길 권한다.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스페인의 템프라닐로(Tempranillo)와 가르나차(Garnacha), 포르투갈에서 온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알바리뇨(Albarino)와 배와 살구향을 지닌 아네스(Arneis), 감귤류와 복숭아 향이 나는 그뤼너 벨트리너(Gruener Veltliner), 이탈리아에서 온 블랙베리와 자두의 맛이 나는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허브와 체리향이 나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등을 선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이렇듯이 가판대를 만들어서 노출시켜 놓은 와인들 중에는 다소 생소한 국가의 와인을 접할 수 있다. 다른 맛뿐만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100% 과실발효주인 와인에는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그래서 생산지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와인은 색과 향 그리고 맛의 조화로움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음식 또한 재료나 방식에 있어서 각양각색으로 발전해 가기 때문에 와인 또한 이에 발맞춰 변신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와인생산자들은 조화롭게 블렌딩된 와인을 슈퍼마켓용으로 선보인다. 적게는 두 가지에서 많게는 다섯 가지의 품종을 절묘하게 혼합해서 포도 품종 간의 장점을 두루 취함으로써 넓은 맛과 오묘한 향의 스펙트럼을 갖게 하고 복합 미와 조화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사실 한가지의 품종만으로 세계적인 와인이 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의 와인은 완성도를 위해서 블렌딩이 필요하다. 최고와인의 90%는 블렌디드 와인이다. 

 

와인을 구입할 때 ‘비싼 것이 무조건 최고의 맛’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적절한 가격과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아 마실 때,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와인을 마셔보자고 두꺼운 와인서적부터 읽기 시작할 필요는 없다. 술의 한 종류일 뿐인 와인이 테이블에만 오르면 ‘문화를 마신다’는 둥 고상한 학습분위기가 된다. 품종, 산지, 몇 년 산을 따지며 마시다 보면 맛도 안난다. 그리고 와인선택에 있어서 와인 어워드(Wine Award)에서 메달을 딴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쉬운 방법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세계표준에 따라 소량의 품질 좋은 와인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의 뒷면에 붙은 라벨의 설명을 보면 포도품종을 비롯해서 생산지와 와이너리에 관한 정보가 있으므로 와인을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와인의 탄생이 그렇듯이 정해진 방식이나 규칙은 없다. 부드럽고 달달한 것부터 시작해서 드라이한 와인으로 옮겨가면서 맛의 경험을 넓혀가면 된다. 물론 아는 만큼 더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아카데믹한 지식을 쌓고 와인을 너무 진지하게 대하는 것 보다는 혀가 감지할 수 있는 맛에 대한 호기심이나 재미로 가볍고 행복하게 대하는 것이 맞다. 최고의 와인이란, 그저 자신의 입맛과 취향에 맞고 함께하는 음식이나 쓰임새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23 | 9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30 | 12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24 | 21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23 | 21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07 | 21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22 | 21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81 | 24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0 | 24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02 | 24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3 | 24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97 | 1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3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40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81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9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5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8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1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4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8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6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4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9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3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7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