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편입 분투기 I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한국에서의 편입 분투기 I

0 개 1,826 이정현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또 다시 한국에 정착해 사는 사람으로서 정말 많이 받는 질문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한국 대학으로의 편입에 관한 것이다. 어떤 기관을 통해야 하는지,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등이다. 이 질문의 순서대로 답을 해볼까 한다. 

 

어떤 기관을 통해야 하냐고? 그 어떤 기관도 통하지 말아야 한다. 사실 나 역시도 한국 대학으로 편입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검색해 본 것이 유명 편입 학원이었다. 아마도 심리적으로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었던 맘이 컸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유명 편입 학원을 검색해보면 너무도 쉽게 ‘김영 편입학원’ 이라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편입 학원 중 탑이다. 실제로 나 또한 이곳을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했다. 우리의 대화 내용은 대략 이랬다.  

 

상담원: 우선 내신이 좋으면 편입이 좀 수월할 수 있어요.

나: 아, 그렇군요. 그런데 내신이 뭐죠?

상담원: 수능 등급별로 준비 과정이 달라요. 수능 몇 등급 정도 나왔나요?

나: 그런데, 등급은 뭐죠?

상담원: 우리 학원의 장점은 단말기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거예요.

나: 그거 좋을 거 같군요. 그런데 단말기는 뭐죠?

 

중고등학교를 뉴질랜드에서 다닌 사람에게는 그 어떤 대화도 이해할 수 없는 곳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편입 기관은 국내 대학에서 국내 대학으로의 편입을 돕는 곳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괜히 편입 기관에 큰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런 곳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온라인 커뮤니티다. 한국 대학으로 편입을 준비하는 이민자들만 모여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 사실 한국에는 별의별 온라인 모임이 있다.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의 모임’,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 ‘공무원 준비생들의 모임’, ‘취업 준비생들의 모임’, 그리고 매우 반갑게도 ‘뉴질랜드에서 살다온 사람들의 모임’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직접 시간을 투자해서 알아봐야 한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외국인 편입요강’ 이라는 목록이 있다. 각 대학마다 다르고, 매년 바뀌기 때문에 수시로 들어가 봐야 한다. 대부분의 외국인 국내 편입은 3단계를 거친다. 1차 서류심사, 2차 필기시험, 3차 면접이다. 1차는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해외 대학 재학생들은 그들의 모든 서류를 공증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증 작업이 상당히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쉽게 말해서 영문 서류를 한글화 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그 당시 난 내가 다니던 오클랜드 대학교에 내가 그 학교 학생이었음을 증명하는 이메일을 요청했었다. 그러면 그 이메일을 출력해서 그것마저도 공증을 받아야 한다는 거다. 고등학교때 받은 상장 역시 공증 작업을 거쳐야 한다. 1차 편입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자 너무 오래 걸리는 공증 절차에 짜증이 났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 서류를 검사하는 한국 대학 교수들은 영어 하나 이해 못하나? 한국인들은 의심병이 있나? 왜 공증을 받아야 하지?’ 하지만 이제는 이런 형식들이 한국에서는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안다. 내가 서류 심사에 제출한 페이지 수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원본을 복사한 것과 원본을 공증 받은 것 모두를 내야했기 때문이다. 

 

8ab28cad01c71752706b0226216f5926_1583874453_7524.jpg
 

모든 공증 받은 서류를 제출하면 그 후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 모든 대학이 1차 서류마감 날짜를 먼저 명시해 놓고 2차 필기시험 날짜는 나중에 알려준다. 그래서 1차 서류 지원을 이곳저곳 하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다. 2차 필기시험일이 겹치는 대학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1차 서류 심사지원비가 10~20만원이나 되길래 난 A대학과 B대학 두 군데만 지원을 했었는데, 두 대학의 2차 필기시험 날짜와 시간이 정확히 겹쳤었다. 결국 집에서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B대학의 필기시험만 볼 수 있었다. 1차 서류 심사에 합격했어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차 필기시험과 3차 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4 | 21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82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4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45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6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