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 넷- 존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성품 넷- 존중

0 개 1,925 엔젤라 김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하고 많이 쓰이는 말들도 자주 변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는 별로 사용하거나 듣지 않았지만 요새 흔하게 쓰이는 말들 중에 '명품'과 '짝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중에는 명품 가방을 사려고 그 돈을 구하기 위해서 도둑질을 했다, 명품이라고 속이고 그럴 듯한 짝퉁을 만들어 수억을 벌려다 쇠고랑을 찼다 등등, 참 씁쓸한 소식들이 들려 옵니다. 

 

왜 이렇게 명품에 목숨을 거는 젊은이들이 많을까 생각하면서 그들은 자아 존중이 참으로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그 생명과 존재 자체가 얼마나 가치있고 소중한지 자신을 인정해 주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느껴집니다.

 

Respect라는 영어단어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 배웠던 대로 ‘존경하다’라고 해석을 하자니 그 의미가 너무 좁아지는 것 같습니다. ‘존중하다’라고 해석 하는 것이 더 그 의미를 충분히 나타낼 것 같습니다. 이 존중감, 존중심 또한 한 사람의 성품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존중이란 누군가의 감정, 필요, 생각, 소원 등을 소중하게 여기고 고려해주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존중하면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사람을 인정해 주고, 말을 경청해 주며, 예의를 갖추어 행동하게 됩니다. 

 

사실상 존중의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총망라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나 선생님, 어른들을 존경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과 권리, 의견, 학교의 규칙과 교통 법규, 자연 환경, 인 간의 생명 등,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할 대상은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환경 보호 운동가들은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외치고,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외치고, 낙태를 인정하는 사람들은 각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정말 존중해야 하는 대상은 먼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재 자체, 감정, 필요, 생각, 소원 등을 소중하게 여기고 고려해 줄 대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어떤 존재로 인식하느냐 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면서 주위에서 그 아이에 대해서 말로 행동으로 그 아이에 대한 존재의 가치를 가르쳐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갓난 아이에 대해서는 배고플 때 먹여주고, 기저귀를 제 때 갈아 주고, 편안히 재워주고 하는 것이 그 아이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말을 하는 아이가 되었을 때는 그 아이의 눈높이에 서 아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 주는 것이 아이를 존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전화통에 매달려 수다 떨면서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조용히 좀 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그 아이가 이 가정에서 하찮은 존재라고(사실 그렇지 않다 해도) 시그널을 보내는 행동입니다. 아이가 말을 하면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 보면서 그 말에 반응하며 들어줌으로써 아이는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몇 주 전에 함께 생각해 본 경청이라는 성품이 아이에게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본을 보여야 하는 성품입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그리거나 해서 유치원에서 가지고 오면 매일 가져오는 똑 같은 것들이 집안을 지저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버리기가 십상인데 벽 한 곳에 그것을 하나 하나 전시해서 그 아이의 ‘창작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훌륭한지 느끼게 해줍니다. 

 

그럼으로써 아이는 “내가 만들고 그리는 것들이 훌륭하고 엄마 아빠를 기쁘게 만드는구나, 또 해야지”하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작품과 소질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과 환경을 존중히 여기고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이야기 해주며 쓰레기를 버릴 때도 재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함께 동참하도록 격려해 줍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남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할 확률이 큽니다. 아이에게 늘 남 입장에 처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이 그 외모와, 환경과, 능력을 뛰어넘어서 고귀한 존재이므로 그의 생각과 가치를 존중해 주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며 꼭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지 않아도 남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것 아닐까요? 

 

4e67365dcfda2b898f7c4ae87fea7e41_1524795184_5166.jpg
 

11 Great Walks 600여km, 풍광을 카메라에 담다

댓글 0 | 조회 387 | 7시간전
1993년, 낯선 땅 뉴질랜드(New Zealand)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이 나라의 자연이 내 삶 깊숙이 스며들게 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당시 환경… 더보기

추파카브라 전설

댓글 0 | 조회 108 | 7시간전
— 공포와 현실 사이,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1990년대 중반, 푸에르토리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한 사건이 있었다. 아침이 되자 농장의 염소와 … 더보기

뜰안의 민들레 꽃처럼 . . .

댓글 0 | 조회 126 | 8시간전
달게 잘 잤는데도 깨어나면 기분이 깔끔하지가 않다. 나만 그런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가 다 비슷했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가?어쨌든 또 하… 더보기

마지막 퍼팅의 압박 –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법

댓글 0 | 조회 170 | 8시간전
골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라운드 내내 아무리 좋은 샷을 해도, 마지막 퍼팅 하나로 모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1미터, 아니 50cm 퍼… 더보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댓글 0 | 조회 104 | 8시간전
시인 문정희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얼마나 모르고 있는지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나… 더보기

뉴질랜드 이민 삶 44년을 회고하며

댓글 0 | 조회 575 | 8시간전
1982년, 키위 구두약의 나라 뉴질랜드에 첫발을 내딛다내 글의 변(辨): 나의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글은 44년 뉴질랜드 이민사의 흔적 단면을 기록한 것… 더보기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98 | 14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250 | 14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85 | 14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70 | 1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41 | 1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50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93 | 2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8 | 2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11 | 2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9 | 2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11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7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49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90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21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5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