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서울 일기

0 개 3,635 코리아포스트
9월 00일

"여보시요 안녕하슈?" "누구?" 어_엉 내가 먼저 하려던 참인데 ...어쩌구.." 그녀 특유의 멘트가 길다. "긴 얘긴 만나서 하자구 이여자야" "어머머어 오셨구려" 깜짝쇼를 하고 싶어 아무에게도 안 알리고 왔기에 놀래는 친구가 과연 재미있다.

약속된 장소는 서울 대공원 앞. 이년 반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해후가 눈물겹게 정겹다. 긴 포옹과 함께 아이들처럼 낄낄거리면서 만나는 모습을 누가 보면 얼마나 유치했을지? 따뜻하게 전해오는 서로의 건강한 체온을 느끼며 눈물나게 감사했다.

지상으로 나가니 숲이 우거진 오솔길이 나왔고 초가을의 한낮 볕이 제법 따가워 나무 그늘이 반갑다. "쉼터였던가?" 나무에 걸린 허름한 간판을 보면서 둥근 탁자가 몇 개 놓여진 그늘막에 우리는 앉았다. 허름한 숲속 식당이었다. 둘러보니 두어군데 테이블에선 남자들이 보글보글 잘 끓는 냄비를 둘러앉아 기분 좋게 술잔을 건네는 모습이 보였다.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주문을 받는다 내가 그리도 먹고 싶었던 것은 별것 아닌 평범한 일반식이었기에 거침없이 백반을 시켰다. 큼직한 대접에 질퍽하게 끓인 고등어 조림에 꿀꺽 침이 넘어간다. 콩나물 무침. 조개젓. 감자볶음. 강된장에 호박잎 쌈. 거칠게 솜씨없이 부친 계란 지짐이 한 접시.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두툼하게 썰은 두부에 동태찌개가 한대접. 푸짐했다. 양념냄새가 싱싱한 겉절이가 입맛을 살린다. 아- 맛있다 이것저것 전부 내 입맛에 딱이다 정말 맛있다 메뉴판을 보니 5000원. 너무나 신기하고 감동스러웠다. "아줌마 오래간만에 우리 엄마가 해 준 것 같은 밥 정말 잘 먹고 가네요" 저절로 그런 말이 튀어 나왔다, (바로 이런걸 먹고 싶었던거야)

10월 0일

옛날에 내가 갔던 인천 송도는 말 그대로 솔숲에 뭍인 작은섬, 해변이 보이는 소풍장소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다. 그 송도가 새로이 국제도시로 태어나려는 꿈틀거림을 보면서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80일간의 미래 도시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걸고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 규모가 놀라웠다. 먼 바다를 지키는 등대이듯 151층의 높은 타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솟는다면 4년 4개월간의 고된 공정을 마친 세계에서 여섯번째를 자랑한다는 21.38km의 긴 다리 인천 대교가 인천 앞바다를 가로질러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면서 고무줄처럼 길게 길게 선을 긋고 아득하기 만하다.

미래의 도시 투모로우 시티가 멋진 국제도시로 송도를 빛내 줄 것임을 타임 머신을 타고 미리 체험하는 그런 뜻깊은 하루였다. 200개라던가 1m 50의 간격으로 이어진 연이 아득하게 걸린 높 푸른 창공을 올려다보면서 미래의 국제도시 송도의 기개 같아 경이스로웠다,

10월 00일

황금들판. 얼마나 오랫만에 만나 보는 반가운 경치던가! 노오랗게 익은 벼포기가 기분좋게 바람에 출렁인다. 고층 아파트가 성벽처럼 둘러쳐진 도시 가운데 변함없는 농촌의 가을 들녘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그림처럼 아름답다. 금년은 태풍이 없어서 가을걷이 모두가 대풍이란다. 우리땅에서 수확한 과일들이 울긋불긋 꽃처럼 아름답고 풍요롭다 내가 즐기던 조국의 먹거리로 보기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청명한 가을 하늘. 바람냄새가 싱그럽고 땅 냄새가 정겹다 어디서든 우리말만 하는 같은 사람들 박하사탕을 입에 물은 듯 가슴이 후련하다, 굴러다니는 낙엽도 귀엽고 차창을 스치는 길가의 풀 포기들, 앙증맞은 들꽃들이 사랑스러워 절로 미소가 어린다,

전에 새우나 먹으러 다니던 "대부도"에는 하 -내 -테 -마 -파 -크가 있었다. 하늘아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쉼터라나 풍경이 있는 야생화와 조형정원이 예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테마별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각종 공예관이며 석박물관 곤충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았다, 싱그러운 바닷바람과 자연림이 울창한 해안에 접해 있는 대자연의 에너지가 풍부한 곳이어서 즐겁고 상쾌했다. 1년 내내 월별로 벌어지는 축제가 있어 학생들 산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 주는 따뜻한 소금족탕이 나이 먹은 고객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문득 로토루아에서 즐겼던 족탕이 생각나서 잠시 혼란을 겪었다. 아- 따뜻해 가슴까지 훈훈해지고 정신의 피로가 말끔히 가시려는데 더 높은 곳에 조형정원이 너무 아름답다며 빨라 올라오라는 전갈을 받는다. 좋은 하루였다, 내려오는 길에 수도 없이 늘어선 조랑박 터널을 빠져 나오는데 탄탄하게 굳은 박덩이들이 사납게 머리를 때린다. 깊은 인상을 주려는 듯.....

                                                                 서울에서 오 소 영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심사 관점의 SMC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374 | 5시간전
Skilled Migrant Category(SMC)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SR3.20에 따른 ‘Skilled employment’ 충족 여부입니… 더보기

잘 늙어가는 방법

댓글 0 | 조회 344 | 6시간전
최근에 “엡스틴 파일” 속에서 대표적인 ‘자본주의 비판자’인 노암 촘스키 교수와 대표적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친근감을 나타내는 서신 왕래나, 엡스틴 범죄 행… 더보기

코스 매니지먼트와 인생 계획 – 전략 없이 무작정 치면 낭패

댓글 0 | 조회 112 | 6시간전
골프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스윙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도 전략 없이 경기에 임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게 되고, 반대… 더보기

바위 속 부처님을 모시다 - 마애불

댓글 0 | 조회 87 | 6시간전
멀고 긴 여로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3만 군사를 몰고 백제의 수도 한성을 습격했다. 한성이 초토화되자 백제는 서둘러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했고 어느… 더보기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265 | 9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83 | 9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76 | 9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53 | 1일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6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51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51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8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8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8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92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84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6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54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8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7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30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54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5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