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진주 가족의 아름다운 삶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검은 진주 가족의 아름다운 삶

0 개 3,524 코리아타임스
딸 다섯에 막내로 아들 하나, 그 아들을 얻으려고 줄줄이 딸을 낳았을까?

여덟식구 대 가족이 한줄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앉을 자리가 없는 듯 그들로 꽉 찬 느낌을 받으며 혼자서 싱거운 생각을 하게 된다. 촌스럽게도....

자녀를 열 셋이나 둔 어느 사십대의 키위 부부를 본적도 있긴 하지만 여섯이라는 숫자가 나와 관련이 있어 두드러지게 눈에 띠는 것이리라. 어느 섬나라에서 온 사람들일까?

검은 피부 색깔처럼 입는 옷들도 늘 칙칙하고 어두워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임에도 빛나는 검은 진주로 돋보이는 것은 그들 가족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스러워서이다. 그들 가족이 곳곳에서 봉사를 하는 성당 안이 마치 그들로 가득 찬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맡아 바쁘게 들락거리는 아버지며 성가를 부를 때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는 딸애는 아마 맏이인지? 피아노를 치는 애는 두번째인지? 그 아래인지? 그런가 하면 흰 제복을 입고 신부님을 돕는 복사애도 있다. 너무나 생김새가 닮아 있어 순서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년년생처럼 등치도 비슷하다.

어느날인가 망사위에 주름이 그득히 잡힌 하얀 치마 위에 흰 셧츠, 새까만 부츠로 멋을 낸 몇 째인가가 독서대에서 봉독을 하는데 얼굴답지 않은 너무도 예쁜 목소리로 읽는데 또 한번 놀랐다. 그들은 틀림없이 음악 가족일 것이라고 넘겨짚어도 될 것 같다. 그 목소리에 악기 반주가 겹치면 멋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 뻔하기에 말이다. 자녀들의 재능을 발굴해서 키워 낸 그들 부모가 존경스러워 보였다.

뚱보인 엄마는 볼에 살이 실려서 심술스러워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만만치 않은 위엄에 공연히 주눅이 든다. 반대로 머리통이 뾰족해서 대추씨처럼 보이는 남편과 어찌 그리도 이목구비가 남매처럼 닮았는지 희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아이들도 한결같이 똑 같아서 어디 내 놓아도 그들은 한 형제임을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성실한 믿음의 가족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여과없이 잘 드러난다. 한꺼번에 움직이는 여덟 식구의 외출준비로 성당에 나올 때까지 부산스러웠을 상상을 하면서 아르스름한 향수같은게 느껴져 나도 잠시 행복해진다.

그 부부가 나란히 단 위에서 성체분배 봉사를 할 때면 짐짓 내가 검은 나라에서 "미사"를 보는 듯한 착각마져 일으킨다.

드물게 봉사가 없는 날 나란히 않은 그들 등뒤에서 나는 앉은 순서대로 내 어렸을 때 육남매 우리집 형제 자매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맨 끝에 앉은 맏이는 내 언니, 그 다음은 오빠, 그리고 나, 두 동생들 다음으로 엄마와 아빠 사이엔 내 막내 동생이듯 막내아들이 끼어 앉아 있다. 그러나 올 때의 순서 저버리고 먼저 저 세상 가버린 막내 동생 생각에 울컥 가슴이 미어오기도 한다.

늘상 떠들석하고 웅성거림 속에서도 적당히 질서가 잡혀 있어 사람 사는 것 같은 화목함이 넘쳐 나는 게 우리 집이었다. 이웃이 부러워하고 이모님조차 부러운 시선으로 흘금거리지 않았던가, 둥글둥글한 엄마 늘 호박같은 우리 마누라 덕에 산다고 추켜세워 주시며 사업 잘하고 가정에 충실하던 애처가 내 아버지, 우리들은 빨리 키가 커지고 싶어서 다투어 벽에다 금그으며 키 자랑을 했다. 키가 잘 크는 애를 아버지가 상을 주었기 때문에 그게 불만이었던 시절 얘기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바쁜게 이유겠지만 가족이 있어도 가정은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가족간의 정서가 무엇인지?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병폐가 아닐런지-

사이버 공간에서 먼 세상 사람들과 교감하며 피부적인 가족 사랑을 잃어 가는 아이들, 독립된 방에서 각자가 너무 이기적이고 혼자만의 사고 방식으로 흐르는 삭막한 분위기.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서로 부대끼며 살던 그 때가 인간적으로 더 정스럽고 추억할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따뜻한 아름목자리 요 밑에 함께 발 묻고 서로 발바닥을 간지럽히며 깔깔대고 딩굴던 그때, 그런 옛날이 그리워진다.

이민심사 관점의 SMC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390 | 6시간전
Skilled Migrant Category(SMC)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SR3.20에 따른 ‘Skilled employment’ 충족 여부입니… 더보기

잘 늙어가는 방법

댓글 0 | 조회 365 | 6시간전
최근에 “엡스틴 파일” 속에서 대표적인 ‘자본주의 비판자’인 노암 촘스키 교수와 대표적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친근감을 나타내는 서신 왕래나, 엡스틴 범죄 행… 더보기

코스 매니지먼트와 인생 계획 – 전략 없이 무작정 치면 낭패

댓글 0 | 조회 117 | 6시간전
골프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스윙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도 전략 없이 경기에 임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게 되고, 반대… 더보기

바위 속 부처님을 모시다 - 마애불

댓글 0 | 조회 89 | 6시간전
멀고 긴 여로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3만 군사를 몰고 백제의 수도 한성을 습격했다. 한성이 초토화되자 백제는 서둘러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했고 어느… 더보기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265 | 10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83 | 10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76 | 10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53 | 1일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6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51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51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8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8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8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92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84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6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54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8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7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30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54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5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