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깨어 있는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우리는 정말 깨어 있는가?

0 개 2,573 동진스님
절에서 있다 보면 불교를 처음 찾는 예비신도들이나 타종교인들의 방문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이때 이들이 가장 흔하게 묻는 질문이 “불교는 간단하게 한마디로 무엇입니까?” 혹은 “부처는 누구 입니까?” 라는 것이다.
 
2600여 년간을 유유히 전해 내려오는 불교를 간단하게 한마디로 요약해 달라는 주문인데…. 참 얄미운 질문이기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물음 이기도 하다.

워낙 불교의 경전이 방대하고 더구나 완벽하게 한글로 번역되어 누구나 쉽게 이해 될 수 있도록 되어있지 못한 형편에서 이런 요구는 어찌 보면 당연 할지도 모르겠다.

불교는 글자 그대로 부처님(佛)의 가르침(敎)을 따르는 믿음이다. 그러면 부처님은 무엇을 우리에게 가르쳤는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수많은 역대(歷代)의 조사(祖師)스님들께서 이러 저러 여러 가지 표현으로 알려 주셨지만 일반인들이 이것을 알아차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조사스님들의 가르침을 이해하려면 머리로의 이해에 앞서 몸소 실행을 해서 가슴으로, 몸으로 체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즉 불교는 이론으로서의 종교가 아닌 실천의 종교인 것이다. 문자를 통하거나 스승의 가르침을 이해 하는 것만 가지고는 진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완성 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부처님(佛)이란 누구일까? 부처라는 단어는 붓다(Buddha)라는 산스크리트어로 흔히 우리는 “깨달음을 얻은 분”이라고 말한다. 우주의 진리를 갈파하고 모든 존재의 원리를 꿰뚫은 그러면서도 존재에 대한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실천 하신 분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따라서 불교는 이러한 깨달은 분에 의한 가르침 즉, “어떻게 우주와 존재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가?” 하는 길을 열어 보이는 믿음의 형태이다. 진리를 통해 대 자유인이 되어 궁극적인 행복에 이르는 길, 이것이 대부분의 종교가 가지고 있는 그 목적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부처님은 진리의 깨달음, 즉 해탈을 위해 늘 “깨어있음”을 강조하셨다. 우리는 매일매일 깨어난다. 그러나 이 깨어남은 그저 육체의 깨어남일 뿐이다. 진정한 깨어있음은 매 순간순간을 자각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주위의 변화를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우리가 24시간 먹고, 잠자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알아차림 할 때 비로서“완전한 깨어 있음”이라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완전한 깨어있음”을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고통과 분노, 욕망과 갈등, 증오와 집착을 자각 할 수 있으며 비로서 그러한 부정적 요인들이 모두 자신의 잘못된 망상과 착각에 그 원인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진정하게 깨어있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때그때 놓여진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그 상황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해답을 찾지 못하고 번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결과물 역시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지난 5월 한국의 조계종에서는 세계적인 명상수행센터를 설립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교 수행법을 지도해 오신 프랑스 자두마을의 틱낫한 스님을 초청하여 귀한 말씀을 들을 기회를 마련 했었다. 스님께서는 지난 50여년 간을 명상수행을 통해 깨어있음의 본보기를 보여 주신 분이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 걸음 한걸음, 한걸음을 정말로 자신이 느끼며 실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님의 “깨어있음”의 가르침은 종교를 초월하고 인종을 뛰어넘어 힘들어하고 고뇌하며 고독한 현대인에게 존재의 참 의미를 되새기며 무한한 행복을 만들어 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우리는 복잡하게 얽힌 끝없는 욕망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불경에서는 이를 “불타고 있는 집(三界火宅)”으로 비유한다. 세상사람들은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집안에서 한 순간의 쾌락과 집착에 매몰되어 잠시 후의 허망한 결과를 알아채지 못한다. 깨어있는 사람에게 이런 상황은 얼마나 어리석겠는가? 매 순간의 알아차림을 통해 자신을 깨어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 일 것이다.

2600년 전의 고타마 싯달타는 모든 것의 무상함(諸行無常)을 아시고 나라고 특정 할만한 그 무엇도 없으며(諸法無我), 따라서 이러한 존재의 진리를 체득하여 영원한 자유(涅槃寂靜)을 얻으리라 하셨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한 수행으로 끊임없는 명상을 통해 자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모아야 한다. 자신의 숨소리를 자각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느끼며 자연의 너그러움을 배워야 한다. “진정한 깨어있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너와 나를 넘나들며, 온 우주와 함께 호흡하는 대 자유인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법구경 중에서 “완전한 깨어있음”의 대 자유인을 노래한 구절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같이
그렇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88 | 14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8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4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2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5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6 | 2026.04.15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3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8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5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20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2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3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7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1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6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1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1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5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7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4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1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7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