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탄생의 의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부처님 탄생의 의미

0 개 4,491 NZ코리아포스트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는 누구인가? 불교에서는 ‘바로 나’라고 한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어떤 발자취를 남기고 가셨는지 그 역사적 의미를 짚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역사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그에서 비롯된 행위가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가장 ‘세속적인’ 기록인데, 부처님은 그런 인간의 세속을 훌쩍 넘어선 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세간의 왕인 부처님은 세간을 소홀히 여기거나 무가치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부처님은 종교니 철학이니 하면서 인간에게 실제적으로 검증되지 못하는 형이상학적이거나 초세속적인 명제나 존재를 강요하지 않았다.

또한 법문의 끝에는 항상 “조용한 곳에서 깊이 생각해보라”는 말을 당부하지“내 법문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라고 위협하거나 믿음을 강요하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아무에게나 세속 생활이 가치 없으니 어서 출가하라고 종용하지도 않았다.

그뿐 아니라 확인할 길 없는 전생의 업만을 강조하면서 마치 이 현재의 삶은 전생에 지은 팔자대로 움직일 뿐이요, 전생의 죄 갚음을 하는 것이라며 숙명 운운하는 종교인들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지금 우리에게 어떤 뜻을 내어 업을 짓게 하기 보다는 소극적으로 참회하고 기도하며 지내는 방식의 신앙을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처님은 그건 당시 자이나교의 생각이라고 못 박는다. <마지마 니카야 천비경>

대체 인간 존재가 전생에 무슨 극악한 악업을 지었기에 자꾸만 ‘벌’이니 ‘죄’니 ‘죄인’이니 하면서 사람을 옭죄는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는 적극적으로 선업을 지어서 나와 남의 내일을 행복하게 만들어가야 하는데 말이다.

이와 같은 가르침에 힘입어 가장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선 사람이 바로 인도의 암베드카르(1891~1956)이다. 그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네루 내각의 초대 법무장관까지 역임하였지만 계급 차별이 지독했던 인도 사회는 그 사람을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생에 지은 업이, 그것도 착한 업도 많겠거늘 악한 업(죄)만이 금생에 한 사람을 꽁꽁 묶어서 그 사람의 삶 자체를 규정지어 버린다니 그 얼마나 황당무계한 주장인가. 이에 암베드카르는 인간을 철저하게 전생의 업으로 차별지운 힌두 법전을 불태우고 불교로 개종하면서 더 이상 늪과도 같은 힌두사회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행동으로 나섰던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이란 것이 절대신의 의지에 따른 것도 아니요, 전생 업의 결과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외부의 통치자가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면 이제 우리가 기댈 곳은 현재 뜻을 일으키고 행동하는 우리 자신밖에는 없다.

내가 가장 존귀한 이유를 일러주신 부처님. 부처님은 이렇게 철저하게 현재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인간의 뜻(의지)을 가장 중요시한다. 어떤 뜻을 품느냐에 따라 사람은 자기와 이웃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공멸(共滅)의 길로 빠져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착한 뜻을 내어서 업을 짓는다면 이 세상에는 그야말로 다툼과 전쟁이 벌어지지 않고 범죄도 자취를 감출 것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귀하다(天上天下唯我獨尊)’는 선언은 황금덩어리를 지녀야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이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릴 지도자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사람도 바로 지금 ‘나’다. ‘나’야말로 이 역사와 운명의 주체요, ‘나’야 말로 행불행의 주재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만이 그런 사자후를 할 수 있다. 그런 사실을 어서 깨달으라고 부처님이 오셨다. 당신처럼 이렇게 당당하게 외치라고 오래전에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온 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귀하다”라고 말이다.

오는 5월 8일 남국정사에서는 불기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으로 부처님 오신날을 경하 드리는 봉축 법요식과 연등축제를 봉행하오니 지혜와 나눔의 등으로 온 세상을 밝히시고 자신의 무한한 능력과 무한한 지혜를 깨닫는 시간되시길 바란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심사 관점의 SMC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386 | 6시간전
Skilled Migrant Category(SMC)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SR3.20에 따른 ‘Skilled employment’ 충족 여부입니… 더보기

잘 늙어가는 방법

댓글 0 | 조회 356 | 6시간전
최근에 “엡스틴 파일” 속에서 대표적인 ‘자본주의 비판자’인 노암 촘스키 교수와 대표적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친근감을 나타내는 서신 왕래나, 엡스틴 범죄 행… 더보기

코스 매니지먼트와 인생 계획 – 전략 없이 무작정 치면 낭패

댓글 0 | 조회 116 | 6시간전
골프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스윙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도 전략 없이 경기에 임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게 되고, 반대… 더보기

바위 속 부처님을 모시다 - 마애불

댓글 0 | 조회 87 | 6시간전
멀고 긴 여로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3만 군사를 몰고 백제의 수도 한성을 습격했다. 한성이 초토화되자 백제는 서둘러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했고 어느… 더보기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265 | 10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83 | 10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76 | 10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53 | 1일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6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51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51 | 7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8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8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8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92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84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6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54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8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7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30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54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5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