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가정폭력, 죽음의 그림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김동열]가정폭력, 죽음의 그림자

0 개 3,624 김동열
지난주 미국 오클랜드 장로교회에서 메조 소프라노 홍진숙 박사의 ‘음악의 밤’이 열렸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 쉼터에서 주최한 행사로 단순한 음악 행사가 아닌 이민가정의 현실을 담은 처절한 고백이었다.
그 고백은 외부에 발설하기도 힘든 가정폭력의 희생자의 절규였던 것이다.

가정폭력은 침묵을 강요 받고 더 나아가서 대항할 힘마저 잃게 하는 소리 없는 죽음의 그림자로 불리고 있다.
가정폭력은 언제나 언어폭력으로 시작하여 일정기간 반복되다 손찌검을 하면서 가정폭력으로 변모하여 상습폭행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심한 경우에는 인격상실에 따른 자살 또는 살인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달아 신문에 보도 되기도 한다.

쉼터의 이정렬관장은 “스와인 독감보다 더 무서운 가정폭력을 한인사회에서 추방하기 위해선 커뮤니티 전체가 그 위험성에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하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단체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도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폭력을 막는 방법은.
가정폭력의 이유를 획일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우선 꼽을 수 있는 것 중에 의처증 또는 열등감, 알코올중독, 도박을 말하고 있다.

이 네가지 모두 정신질환으로 구분되지만 초기 증세까지는 병으로 판단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남자의 언어폭력이 정도를 넘을 경우 가정폭력의 초기 단계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쉽게 외부와 의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시기이다.
왜냐하면 발설자체가 스스로를 더욱 불행으로 몰고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인사회 경우 가정문제가 발생하면 성직자들과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이야기가 잘못 외부로 알려질 경우 문제의 해결은 고사하고 가정불화로 비화돼 걷잡을 수 없는 가정파괴로 끝나는 비극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정폭력은 초기 대처가 대단히 중요하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대부분 남편이고, 피해자는 부인 또는 자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리적으로 힘이 강한 남성이 방어할 힘이 없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거나 그 이상의 행위로 가해 하는 것이 가정폭력이다.

여성은 남성의 물리적 폭력을 홀로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이유는 가정폭력은 반복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든지 대화나 치료 이전에 더 이상 폭력을 휘 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반복성이 강한 남편의 폭력을 우선 물리적으로 막아야 한다.
또한 친정 집에 아버지나 오빠가 있을 경우에 주저하지 말고 알려서 남편의 폭력성에 대한 확고한 재발 방지 약속을 공개적으로 받아야 한다.
한국에선 오빠들이 몰려 가서 죽도록 두들겨 패는 내용이 드라마에 나오기도 한다.

주위의 관심과 사랑이 절대 필요
가정폭력은 대부분 매우 은밀히 또는 계획적으로 일어난다.
무의식 중에 일어 나는 경우는 드물다.

가정폭력은 학력과 경제력에 관계없이 매우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진숙박사의 경우처럼 남편이 성직자인 경우도 있어 거의 직업에 관계없이 일어나고 있다.
가정폭력을 통계상으로 보면 거의 4가정 중 1가정을 지목할 정도로 상상보다 많다.
자기 주위에 그런 가정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이런 통계에 접하면 매우 충격적이다.
일부에선 가정폭력이 부풀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극대화 하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웬만한 용기 없이 자신의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통계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수긍이 간다.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 방법도 더욱 연구 개발 되어야 하지만 피할 수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해자를 돕는 방법과 치유에 대한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피해자를 돕기 위해선 우선 피해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특히 남편이 가해자인 경우에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 이유는 부부마다 그들만의 특별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장 예민한 부분이다.
피해자를 위한 진정한 사랑과 관심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피해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적인 도움도 동정하는 그런 인상을 주면 더 역효과만 낼 수도 있다.
피해자를 돕기가 가정폭력을 막기보다 더 힘들다는 후담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을 이긴 홍진숙 박사
홍진숙 박사는 자신의 불행을 믿음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남편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자신이 스스로 지렁이에 비유될 만큼 철저히 자학했던 그런 어두운 과거를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면서 뒤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해 음악박사 학위를 받는 재활의 길을 찾은 인간 승리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이제 그녀는 분노의 침묵을 깨고 자신처럼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해 대중 앞에 나서 가정폭력 추방을 강력하게 외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와 노래를 듣고 단 한 사람이라도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스스로 폭력에 대항하는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의 노래는 인간의 영혼까지도 말살하는 가정폭력이라는 거대한 괴물에 대한 절규이자 항쟁인 것이다.
절체절명에 있는 공포 속에 있던 자신을 다시 찾은 환희와 감동의 노래이기도 했다.
자신의 수치를 덮으려 하지 않고 같은 여성을 돕기 위해 나선 그녀의 용기는 지금 어려움 속에서 고통 받는 여성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26 | 19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1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15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5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1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1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8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0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2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5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4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4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6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7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2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7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2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4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1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6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9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23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