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격동의 한 주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김동열]격동의 한 주간

0 개 2,836 김동열
지난 한 주간은 정말로 다사다난했다.

양용은 골퍼의 환상적인 PGA 역전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 주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주 일요일에 터진 양용은의 PGA 우승을 받아들이는 미국인의 충격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컸다.
더욱이 상대가 타이거 우즈(Tiger Woods)였기에 더 했다는 평이다.

타이거는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구의 지존(champion)으로 불리는 마이클 조르던(Michael Jordan)의 인기를 능가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왜 타이거가 그토록 인기인가.
가장 큰 이유는 타이거 우즈는 불리한 경기 속에서도 역전할 수 있다는 신뢰를 미국인들에게 깊이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과거 박찬호가 LA다저스에서 출전하면 왠지 불안한 마음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기고 있어도 조마조마했고, 질 때는 역전 할 것으로 생각하기 힘들어 보였다.
그만큼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할까?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달랐다.
아무리 지고 있는 게임이라도 그는 항상 오뚝이처럼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그런 전적이 미국인들로부터 우수 선수로 신뢰를 받았고, 그 바탕에서 그는 가장 인기 있는 국민의 선수로 뽑힌 것이다.
그런 타이거 역전패를 당했다는 것은 미국언론의 표현처럼 ‘지구의 지축’이 흔들린 이변중의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역전의 명수가 역전을 당했다는 것은 분명히 대단한 뉴스 감이고, 그 중앙에 한국의 무명 선수가 있었다는 것은 실로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신데렐라가 된 양용은의 뒷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의 겪은 어려움이 바로 오늘의 양용은을 있게 한 밑걸음이었다.

야후(yahoo.com)에서도 골프 결과를 메이저 리그 보다 앞에 2일 동안 게재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타이거의 패배가 얼마나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 사건이었나를 보여 주는 증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좋은 일이 있으면 안타까운 일도 있는 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시기적으로 그런 말을 낳게 했다.
양용은의 역전승으로 온 한국인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 주었는데 그 맛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보가 날아 들었다.
이런 것을 보고 누가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그 동안 위기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력 때문에 이번에도 병상에서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7전8기의 신화를 세운 대통령도 세월 앞에는 어쩔 수 없었다.
한때 한국의 정치사를 풍미했던 3김 시대의 주역 중 가장 먼저 국민의 곁을 떠났다.

김종필 전 총리가 와병 중에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직도 건강하게 보이지만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씨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만큼 안타까움을 갖게 한 맡아들 김홍일 전 의원의 모습에 모두가 놀랬다.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이었는데 장례식에 비쳐진 그 아들의 변화는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치매가 무섭다고 하지만 근육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파킨슨 플러스 증후군이라는 병도 너무나 무서워 보였다.
아버지를 대신해 군사정권으로부터 가장 많은 핍박을 받은 큰 아들의 황폐된 모습을 보면서 가족에게 고통을 주는 후진 정치의 한 단면을 보는 쓴 맛도 남겼다.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만큼 드라마틱한 과정을 겪은 나라도 많지 않다.
이승만 정권의 탄생과 북한의 남침, 이어진 4.19혁명과 군사정권의 개발독재와 신 군부의 등장, 김영삼 정권과 김대중 정권의 탄생까지 파란만장한 정치변혁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서 항상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많은 슬픔을 남겼다.
아쉬운 점이 남았다면 그가 대통령 퇴임 후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한국의 만델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두 사람의 만남

한국과 잠시 통화를 했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제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 받은 충격과 애도의 마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에선 대통령의 유언을 정치적인 이익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대다수 국민은 김 전 대통령 생존 시 문제 되었던 여러 가지 오해가 이해와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돼 사후 평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도 있다.
‘평가는 죽은 다음에 받는다’는 말이 있다.

생전에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사후에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미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시대의 가장 위대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은 틀림없다.

김 전 대통령도 생존 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인간적으로 용서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기 힘들지만 그는 그런 결단을 내렸다.
비운에 숨진 국가 지도자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표했던 것이다.
이젠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국립 서울 현충원에 안장 되므로 두 영원한 맞수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누가 두 사람이 한 곳에 묻힐 것으로 생각이나 했겠나.

이미 이생을 떠난 두 사람의 만남은 증오와 대결이 아닌 사랑과 용서의 장이 마련되었을까.
결국 두 대통령의 뿌리가 한국 정치의 보수와 진보로 대변되는 현실을 볼 때 박-김 두 전 대통령의 만남이 한국 정치의 화합과 통합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 주간 동안에 일어난 양용은-김대중 두 빅 뉴스는 한 주만으로 감당하기엔 버거운 격동의 사건임에 틀림없다.
(dyk47@g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26 | 19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1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15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5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1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1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8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0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2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5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4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4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6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7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2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7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2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4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1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6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9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23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