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를 보면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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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를 보면 느낌이 온다

0 개 3,687 NZ코리아포스트
다른 날 보다 꼼꼼한 시각으로 골프채를 관찰해 보면 그 골퍼의 실력과 성격을 알 수 있다.

물론, 프로 지망생이나 이미 프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경우를 많이 봐서인데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전반적으로 “첫인상”이 좌우하듯 골프채와의 첫인상에서 파악되는 것이 많다. 골프채의 모델, 샤프트의 강도, 가장 선명하게 파악되는 클럽페이스의 자국들이 그러하다. 14개 이상의 클럽을 가지고 다니는 골퍼, 색색의 인형커버로 시작부터 화려한 여성 골퍼들, 1년이 다 지나도록 그립 한 번 손보지 않는 골퍼, 익숙한 클럽만 가지고 다니는 골퍼 등.. 그립의 흔적과 클럽의 청결정도는 나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주는데 그중 가장 일반적인 일화를 소개할 까 한다.

한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라운딩을 하는 모임이 있다. 그 중 한 골퍼인 A씨가 새로 구입한 드라이버를 놓고, 어느 프로가 사용 한다느니, 얼마나 비싼채인지, 시타를 했는데 완전한 장타를 친다는 둥 시작 전부터 장황하게 자랑을 했다. 물론 새로 구입한 즐거움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잘 안 맞을 수 있었겠지만 어려운 채이거나 자신의 스윙 스피드 보다 강한 샤프트의 골프채를 잘못 구입한 경우 시작부터 소화 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 날의 라운딩은 최악의 스코어와 함께 완전 대박 났다.

1번 홀 첫 티샷을 하기 위해 모두 가(15명)이 한꺼번에 티 박스로 이동 했고 첫 팀이라 시범적으로 티샷을 하는 영광을 얻은 A씨는 다행이 해저드의 위험에 빠지지 않고 페어웨이에 안착 했다. 자신감 100% 얻은 A씨는 문제의 4번 홀에서 2번 연속 O/B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홀을 더블파로 마감 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샤프트 강도 때문에 점점 더 힘들어지고 안 맞게 되서, 결국에는 “심 프로가 한 번 쳐봐봐”라는 상황까지 왔는데 직접 시타 해 보니 비까번쩍한 클럽의 외모와는 다르게 타구감은 와 닿지가 않았다. 한 마디로 어려운 골프채 다. A씨가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채임이 분명한데 그렇게 몇 일이 지난 후, 다른 골프채도 조금씩 안 맞게 되고 드라이버의 난조로 인해 스윙이 틀려진 것이다. 이런 즉, 드라이버에는 아주 깊은 복수의 흔적만 남기게 되었는데 여기저기 찌그러진 모습을 보니 장작 패는 일만 하신 것이 틀림 없었다. 돈 버리고, 몸 버리고, 열받고! 위의 얘기는 가상 시나리오가 아니며 부디 광고에 현혹 되지 말고, 자신에게 걸 맞는 골프채를 구입하시길 바란다.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심하게 저렴한 골프채는 유통망을 꼭 확인해야 한다. 괜찮은(?) 브랜드의 초저가 상품들은 대부분 A/S 경로 자체가 어려운데 그러니 처음 에 구입할 때 제대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클럽이 자신과 맞지 않으면 레슨을 받을 때 본인 뿐 아니라 가르치는 프로님들도 함께 난황을 겪게 되는 실수를 줄이자는 차원이다.

얼마전 레슨 할 때 일이다.

일본의 유명모델의 클럽을 가져온 젊은 부부가 있는데 이 클럽을 시댁에서 선물 받았다고 했다.

그러니 다시 돌려 줄 수도 없는 상황인데 대충 보아도 유통망이 아주 신선한 회사의 알 수 없는 일련번호만 덩그러니 인쇄되어 있는 이 애물단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 하는 중 “피팅”을 해 버리자! 란 결론이 나왔었다.

그러면 이 참에 반으로 뚝(?) 잘라서 쥬니어용 클럽으로 둔갑해 사용하자는 최종 결론에 돌입!!

여러 곳을 수소문 한 끝에 저렴한 아주 저렴한 가격(거의공짜)에 시범용으로 만들어 보자는 권유로 2주를 기다렸다. 생김새부터 조금 독특한 5번 클럽이 성인용 어프러치 길이만큼 되었는데 아주 잘 맞았다.

풀스윙을 해도 뒤틀림이 없었고 그린에서 런이 심한 것 빼고는 꾀 쓸만한 무기가 되었다. 이런 걸 보고 최첨단 시대의 기술력이 주는 기쁨으로 해 두자! 이후 난 골프채에는 명품은 없다는 결론이 서게 되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명품 골프채는 있다!. 란 소식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들의 의견이 공격적이 여서 깜짝 놀랐는데 특히나 골프채는 골퍼 자신에 의해 명품으로 진가를 발휘 할 수 있고, 또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쇄 덩어리에 불가한 골프채가 될 수도 있다.

프로들도 정확하게 구분이 안 되는데 일반 분들은 “오직 믿음으로” 승리해야겠다. 바로 이렇게.

“프로는 보는 대로 가고 아마추어는 치는 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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