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산뜻한 출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72] 산뜻한 출발

0 개 3,787 KoreaTimes
  1월을 뜻하는 'January'는 'Janus' (야누스)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Janus'(영어식 발음:제이너스)는 두 얼굴을 가진, 문을 지키는 신이었다.

  로마에는 많은 'Janus'들이 있었다. 이 문들은 독특하고도 독립적인 구조물로 건축되었고, 로마군대의 출정 등 특별한 행진 시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출입구로 인식 되었다.

  로마에서 가장 유명했던 길은 'Roman Forum'(로마 광장) 북편에 있는 야누스의 성소인 'Janus Geminus'였다. 일부 학자들은 야누스를 모든 일의 '시작의 신'으로 여기고 예배 시 제일 먼저 그에 대한 기원을 하곤 했다. 그리고 달력이나, 농경, 치세 등 여러 분야의 새로운 일, 월, 년의 시작 또한 그에게 봉헌 되었고, 새해를 시작하는 1월(January)이란 말도 그의 이름을 따서 붙여지게 된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야누스는 눈이 앞 뒤에 있어 지나 온 것들을 돌아 보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해를 기대하며 바라본다고 여겼던 것이다. 야누스의 이런 양면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서로 상반되는 일, 또한 표리부동(表裏不同)한 현상이나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Janus' Face(야누스의 얼굴)'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영국의 'Nelson 제독'이 장군들을 초청하여 전승 축하파티를 열고 있었다. 그는 항복한 적진에서 받은 황금빛 라이터로 담배를 피우면서 승리자의 쾌감을 마음껏 펼치고 있었다. 한참 장미빛 대화들이 무르익을 무렵 다시 그 라이터를 찾았으나 보이질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며 "누가 장난으로 가져 갔으면 내 놓으라"면서 웃었지만 아무도 내 놓지를 않았다. 그 순간 주위에 갑자기 냉기가 돌았고 그 때 어떤 장군이 나서면서 말했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싸워 얻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는데 그깟 하찮은 라이터 하나로 분위기를 망쳐서 되겠는가!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한 사람씩 주머니 속의 물건들을 꺼내 놓기로 합시다." 그러자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하자면서 하나씩 주머니의 물건들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이윽고 어느 노 장군의 차례에 이르렀을 때 주저주저하던 그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명예를 버릴 수는 없소이다. 주머니 속의 물건을 모두 꺼내 놓으면서까지 결백을 주장하고 싶지 않소. 명예란 신사가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것이오."하고는 끝내 주머니 속을 내 보이지 않은 채 나가 버렸다. 뒤에서 수근 거리는 속에 집으로 향하는 노 장군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주머니 속을 차마 공개할 수 없는 피치 못할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 장군의 주머니 속에는 황금라이터가 아닌 냅킨에 싸인 몇 가지 음식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은퇴 후 가난하게 살아 오다가 파티 석상에서 잘 차려진 음식들을 보자 집에서 쓸쓸히 기다리고 있을 부인 생각에 음식을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몇 가지를 슬쩍 호주머니에 넣어 둔 때문이었다.> 이민 와서 십여 년 살아 가는 동안 우리의 처지가 그 노 장군의 모습과 닮아 가지는 않았는지 참으로 착잡하기만 하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는 묵은 해를 돌아 보고 새해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 그러나 묵은 해에 대한 되돌아 봄보다는 새해에 대한 희망과 설계에 무게 중심을 두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이번 연말연시에도 수첩을 정리하면서 여러가지 상념에 사로 잡히게 되었다. 여느 해처럼 처음 몇 명을 제외하고는 수첩의 주소란에 기록되는 순위가 바뀌게 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내 인생에 끼어 들어 와 가까워진 인사들이 있는가 하면 뜻하지 않게 멀어져 버린 사람들도 꽤 있다. 그리고 습관처럼 목표를 세운다. 작년 목표 중 70%도 채 달성치 못했으면서 또 희망사항 포함하여 다소 무리한 목표치를 정해 본다. 참으로 '야누스의 얼굴'인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늙고 싶지 않은, 아직은 동시대의 활동무대에서 내려 오고 싶지 않은 안간힘일지도 모른다.

  휴가기간 다녀간 사람들 중 평소 가까이 지내던 젊은 중국인 부부가 있었다. 얘기 중에 부인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곱게 포장한 물건을 내밀었다. 예뻤지만 평범한 머그잔이었다. 그런데 그 머그잔에는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I count myself as lucky for I could travel far, and never find myself a friend who's as special as you are."(멀리까지 여행할 수 있고, 당신처럼 귀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내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 금년에는 특별하고, 거창한 목표는 세우지 말자. 하지만 누구에겐가 꼭 필요하고, 항상 생각나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자.

    올해도 어김없이 '헤밍웨이의 태양'은 또 다시 떠 올랐다. 그리고 야누스의 얼굴처럼 새로운 1월을 맞았다. 그리고 기왕이면 우리 모두 산뜻한 출발이었으면 싶다.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24 | 18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1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10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4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599 | 10일전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0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8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0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2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5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4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4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6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7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2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7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2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4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1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6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9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18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