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 천국도 지옥도 내 마음 속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41] 천국도 지옥도 내 마음 속에

0 개 3,005 KoreaTimes
뉴질랜드의 봄은 목련과 함께 피어난다.

< LA에 자식들 따라 이민 온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 할머니가 있었다. 늘 붙어 다니던 어느 날 경상도 할머니가 화장실에 갔는데  한참 지나도 오지 않아 걱정스레 찾아가 노크한다.
.경상도할머니:후꼬?(who꼬?)(번역:누구세요?) /.전라도할머니:미랑께.(me랑께.)(나라니까.)
.경상도 할머니:화이카노?(why카노?)(왜그래?)/.전라도할머니:빨랑컴(빨랑come!)(빨리나와!)>

이민 온 지 20년이 넘었건만 여전히 영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닌 국적불명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실제 상황이고, 이민 1세대의 어쩔 수 없는 ‘슬픈 우리 자화상’인 것이다.

Pilgrim Fathers들이 1620년 May Flower호를 타고 플리머스항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세가지 극한 상황은 기근과 풍토병과 인디언들의 배척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강한 의지와 불굴의 개척정신은 그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 날 세계 최고선진국 미국을 만들어 냈고 그게 바로 문화사적으로 볼 때 문명인들의 가장 성공한 이민이 되었다. 거기 비하면 우리의 뉴질랜드 이민은 지극히 평화롭고 소박하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처음 이땅에 왔을 때 뉴질랜드는 그런 우리들의 바램에 적당히 어울리는 그림이었다. 은행에서 돈을 셀 때 여왕의 얼굴을 일일이 맞추는 할머니 텔러들의 손동작에서 한 없는 여유로움을 느꼈다. 행여 길이라도 물으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신나게 안내해 주는 키위들의 모습에서 친절하지 않으면 벌금이라도 무는 나라인가 의심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본격이민 15년만에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친절한 인상은 경계의 모습으로, 타인종에 대한 호기심은 배타적 태도와 돈벌이의 대상 정도로만 생각할만큼 무섭게 변화 된 느낌이다. 최근 새삼스럽게 뉴질랜드 이민에 대한 찬반 양론이 심심찮게 일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한 교민의 자조적인 생각은 이를 잘 나타내 준다. <91년 최초의 점수제이민법에 의해 영주권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이 뉴질랜드를 ‘후질랜드’라면서 깔보곤 했는데 한 3년 사이에 저도 그에 동조하게되고 작년부터는 이민 온 것이 후회 되기 시작한 자신을 보고 매후 당혹스럽습니다. 교민 매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이민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쓰지만 여기 이민 오려는 사람들에게는 말리고 싶습니다.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현재의 집이 60만불이라해도 한국 돈으로 3억 6천인데 서울에서 어느 정도의 아파트를 살 수 있을런지.(후략)>

그런가하면 뉴질랜드에 거주하다 떠난 사람의 다음 이야기 또한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1만불도 못되던 시절, 당시 뉴질랜드는 2만불에 근접하고 있었다. 그러니 당시의 한국과 비교하면 뉴질랜드는 한국보다 두배이상 부자였다. 그런데 어느 교민집에 갔을 때 주부들끼리 ‘에이 거지 같은 나라 뉴질랜드’하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 국민소득으로 따지면 뉴질랜드 국민들이 한국을 향해 ‘거지 같은 나라 한국’이라 해야할 판인데 거꾸로였던 것이다. 돈 많은 사람을 귀빈으로 대접해주는 한국과는 달리 내돈을 가지고도 흥청망청 쓸 곳도 없고, 개나 소나 다 골프쳐서 자기들과 별로 차별이 안 되니 기분 나쁘고 거지 같은 나라라는 거였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였던 것이다.>

2주전 시내에서 일식당을 경영하던 L사장이 호주로 떠났다.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왔고 최근까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에서도 비교적 성공했다고 알려졌기에 그의 떠남은 어느 정도 충격이었다. 호주에서 취업중인 장남과 합치기 위해서라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막상 떠난다하니 섭섭하고 착잡한 심정을 부인할 수가 없었다. 남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칫 비행기 타고 떠나는 사람이 무조건 부러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민자수가 5만명쯤이면 자생력이 생겨 살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호주, 캐나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은 행복한 교민 사회일까? 아무도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뉴질랜드가 좋다고 자랑하거나 부추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렇다고 뉴질랜드가 나쁘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확대재생산하는 데에 동의할 생각은 더욱 없다. 하지만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불란서등 내가 살았거나, 다녀 본 30여 국가중 뉴질랜드만큼 ‘영어 쓰면서 덜 오염 되고, 만만한 나라’는 발견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이 뉴질랜드 교민들에게 무척 어려운 시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새로운 봄 기운에 밀려 결국은 사라지게 될 것임을 믿는다. 천국도 지옥도 오직 내마음 속에 있음을 우리는 알기에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와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라는 금언은 언제나 진리이다.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24 | 18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1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10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4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599 | 10일전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0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8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0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2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5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4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4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6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7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2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7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2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4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1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6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9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18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