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희망으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자살을 희망으로!

0 개 3,134 코리아포스트
어느 절에 중년 신사 한 분이 저녁 늦게 찾아와서 주지스님을 만나겠다고 한다.

나이는 한 오십이 되어 보였다. 차를 한 잔 앞에 놓고 얘기를 들어 보니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어 이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는 얘기다. 떠나고 싶은 이유도 많다. 가정은 파탄이 나고, 가족은 모두 떠나고, 마음은 우울하고, 몸은 병 들고, 재산은 부도가 났다. 세상 살아갈 자신이, 인간을 사랑할 마음이 어디 한 군데도 없어 보였다.

주지스님이 듣고 보니 그 길 밖에는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그 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너무 가슴 아픔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방도가 없겠습니다. 뜻대로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왕 죽을 것 같으면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나를 도와 주고 가시오!" 그러자 이 분은 한 참 생각 하더니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마지막으로 봉사 하겠다고 한다. "이왕 죽을 건데 스님 한 번 도와 드리고 딱 죽을랍니다."

그렇게 해서 스님을 잠깐 돕게 되었습니다. 그 일은 무료 급식소에 걸인들을 모아다가 밥 해 주고, 청소하고, 빨래해 주고 보살펴 주는 일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이 사람은 이렇게 실토를 합니다.

"그 때 스님이 돈 몇 푼을 주었거나, 옷을 사 주었더라면 나는 죽으러 갔을 겁니다. 그러나 스님이 나에게 도와 달라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살아 났습니다. 스님 하시는 일을 돕다 보니 그 속에서 편안한 마음을 찾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용기있게 잘 살겠습니다." 이러 더랍니다.

위의 중년 신사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일이다.

행복과 기쁨을 위해 불철주야 앞뒤 안 가리고 나는 사람들이 노력해도 역부족이고 미래가 안 보이고 절망일 때 가질 수 있는 마음이다. 요즘 연예인들이 자살을 많이 하고 자살 싸이트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지 못하고 귀중한 생을 허망하게 버린다. 자살을 하면 육신은 없어져서 편해 질지 모르지만 그 영혼은 그 생각이 그대로 지속 되기 때문에 그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더욱 괴로워 진다. 어쨌든 살아서 마무리 지어야 한다.

30년 전 통도사 극락암 선원에서 근세의 대도인 경봉 큰스님을 모시고 수행 할 때 스님께서는 수시로 법문을 하시는데 한 번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몇 일전 부산에 사는 거사(남자신도)가 왔는데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다시 일어 설 수가 없어서 죽을려고 왔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니 손을 내 봐라 말하고 거사가 손바닥을 내놓은 순간 내 손바닥으로 딱 쳐서 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 소리가 어디서 낳노! 니 손에서 낳나! 내 손에서 낳나! 손에는 본래 소리가 없는데 두 손이 마주 치니까 없던 소리가 생기는 것이다. 세상도 이와 같이 혼자서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 부인과 함께 지금 죽고자 하는 그 절절한 심정을 돌이켜서 죽을 힘을 다해 다시 천신만고 노력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죽었다고 마음 먹고 마음을 최대한 낮추어서 세상 사람들한테 잘 하면 영광을 찾을 것이다. 성공 하거든 부인 애 미기지 말고, 부인한테 옷도 해 주고, 패물도 사 주고, 돈도 주고 잘해라. 이렇게 하고 돌려 보냈다."라고 말씀 하신 것을 지금도 기억 하면서 큰스님의 가르침이 매우 크시고 희망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한다. 고통과 괴로움이 많은 세상이라는 뜻이다. 위험이 닥치고 고생이 이어진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비유할 수 있다. 앉아 가는 사람은 적고, 서서 가는 사람이 많다.

서서 가는 사람은 다리도 아프고, 몸도 불편하고, 차가 움직일 때마다 서로 부대낄 수 밖에 없다.

세상에서 사람끼리 부딪히는 것도 피할 도리가 없다. 이처럼 사람 사는 세상은 서로 마주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스트레스가 오고 고통지수가 쌓이게 된다. 일상 생활 속에서 당하는 고통을 '오음성고'라고 한다.

누구든지 고난이 닥쳐왔을 때 잘 참고 견뎌야 한다. 그것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맹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이 장차 크게 되려 할 때는 반드시 그 마음이 괴롭힘을 받는다.'고 했다.

어떤 괴로움일까? 먼저 '몸이 고달프다'고 하고. 둘째는 '생활이 가난하다'고 하고. 셋째는 '하는 일마다 어그러 지고 비틀어 진다'고 했다. 큰 사람이 되려면 이런 과정을 거치고 이런 시련 가운데서 어려운 일을 당해낼 능력이 주어질 때 대인이 된다고 한다. 반대로 '어려움을 경험해 보지 않고, 편안 속에서는 쉽게 타락하기 쉽고, 소인배가 되기 쉽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하기를 원한다. 불안을 싫어한다. 위험을 두려워 한다.

괴롭고 힘든 일이 생기는 것은 죽으란 뜻이 아니다. 오히려 잘 살게 해서, 더 좋은 생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놓치기 시작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368 | 22시간전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이 정도는 이미 다 안다”고 말하는 학생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학부모 상담 중에도 “아이가 집에서는 다 안다고 이야기한다”는 말을 듣… 더보기

2027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완전히 달라지는 입시 (전면 개정)

댓글 0 | 조회 628 | 2일전
최근 메디컬 입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든만큼 교육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 2028년 수능부터 문.이과 … 더보기

UFO와 외계인 납치: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댓글 0 | 조회 267 | 9일전
하늘을 올려다보는 인간의 오래된 질문밤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저 어딘가에, 우리와 다른 존재가 살고 있지 않… 더보기

산사의 스민 색

댓글 0 | 조회 160 | 9일전
침묵과 명상의 계절, 겨울이다. 숲속 나무들은 동안거에 들고, 한껏 푸르렀던 산꼭대기 나무부터 왜소해지고 있다. 초록의 봄과 풍성했던 여름, 황홀했던 가을의 흔적… 더보기

어린이는 꿈을 먹고 자란다

댓글 0 | 조회 253 | 9일전
어린이는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우리는 흔히 좋은 음식과 건강한 환경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양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 더보기

아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댓글 0 | 조회 231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염없이 기다리던 아들일텐데눈 한번 떠서“조카 왔구나” 한 말씀 후정신 놓아 버리시고다시 깊은 잠으로 빠진 아버지하늘나라로 떠나시는 날단정히… 더보기

9편–WOW 신호: 우주에서 온 공명

댓글 0 | 조회 161 | 9일전
“우리는 외계 생명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찾은 것은… 우리의 ‘정신’이었다.”프롤로그 - 1977년 8월 15일, 오하이오 주 빅이어(Big Ear… 더보기

오월

댓글 0 | 조회 194 | 10일전
“아! 오월이군요.”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여왕이 부정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기 직전 하늘을 우러러보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고 한다. 억울한 누명에 대… 더보기

영월앓이를 하다

댓글 0 | 조회 228 | 10일전
래프팅으로 잘 알려진 동강, 강물이 휘감은 우리나라 한반도를 닮은 지형, 비운의 천재 시인 김삿갓이 묻힌 곳, 갠지스 강변의 모래알 항하사(恒河沙)보다도 많은 별… 더보기

승인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4대 핵심요인

댓글 0 | 조회 460 | 10일전
최근 한 인터뷰에서 Queen City Law의 대표 변호사 Marcus Beveridge는 뉴질랜드 비자 기각율이 코로나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 더보기

“엄마 나 시험 망했어.” 의대 입시생들의 5월

댓글 0 | 조회 650 | 10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엄마, 나 … 더보기

28. 레이크 와이카레모아나– 길을 잃은 여인의 전설

댓글 0 | 조회 191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 동쪽 깊은 숲속, 울창한 나무와 안개가 깔린 고요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세상과 이어진 듯한 호수가 펼쳐진다.그곳이 바로 와이카레모아나…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에서 증거 공개 (discovery)

댓글 0 | 조회 428 | 10일전
다른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뉴질랜드에서 민사소송의 (고용소송 및 가정법원 소송 포함) 판사들은 증인들의 증언보다 확실한 ‘당시 서류증거’ (contempora… 더보기

내 마음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댓글 0 | 조회 248 | 10일전
시인 정 채봉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거기 가면 안 된다고 타이르는 데도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있다.네가 머무르는 곳… 더보기

자신감 없는 스윙이 가장 위험하다 – 인생도 마찬가지

댓글 0 | 조회 251 | 10일전
골프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실수가 있다.풀 스윙을 하기엔 뭔가 불안하고, 그렇다고 짧게 치자니 거리감이 애매할 때. 이럴 때 우리는 무의식중에 스윙을 망설이게 된다… 더보기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343 | 2026.05.09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659 | 2026.05.08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409 | 2026.05.06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397 | 2026.05.02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676 | 2026.04.30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75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80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414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213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54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