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동침 OR 적과의 동침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침 OR 적과의 동침

0 개 2,204 새움터
여성들은 종종 자신은 적과 동침한다고 한다. 왜 그렇게 사느냐 물으면 남편이 생활비를 주니까, 아이들이 어리니까, 이혼녀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키워주신 부모님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등등 사연을 말한다. 정말 놀라운 것은 정작 남편들은 아내들이 꾹꾹 참으며 인내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모른다. 수없이 다투면서 아내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지만 남편들은 아내의 깊은 갈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동상이몽 속에 살아가는 부부의 자녀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참으로 심각하다. 적과 동침을 한다는 분들은 남편과 대화를 하지 않고 오히려 자녀와 더욱 가까이 지낸다. 특별히 첫째 자녀와 남편에 대한 속상한 것, 동생에 대한 걱정 염려 등 가정의 온갖 일을 의논한다. 아이는 잘 들어주고 엄마 편이 되어 준다. 더욱이 엄마를 위해 해 주는 위로의 말에 완전 감동받는다.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에게 대항하기도 하고 동생을 엄하게 훈육해 주니 엄마로서는 참으로 고마운 자녀다.

그런데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대화 상대가 되어 아이가 아닌 어른의 입장이 되어 가정사를 걱정하는 자녀들은 아이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보호를 잃어 버린다. 자신이 아이인지 성인인지 심하게 혼란스럽다. 학교에서는 또래 친구들이 하는 얘기나 놀이가 유치하게 느껴지며 점점 외톨이가 된다. 그래서 마음 속에 미움, 분노가 쌓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자녀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시작이며, 또한 정신 질환(최소한 인격 장애 증상)으로 발전하게 하는 원인자가 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Parentified Child” 라고 명명하며 이런 자녀들은 성장 후 성인 아이 증세가 나타나며 결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염려한다. 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 폭팔을 자주 하며, 두려움, 걱정 근심이 많으며, 작은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에도 심하게 불안과 공포를 느끼어 집착이나 지나친 간섭,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며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도 자녀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가정에서 자란 경우 비슷한 형태를 자신의 자녀에게 대물림을 하게 된다. 대물림 받은 자녀의 미래에 나는 현상은 더욱 악화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렇게 부부문제가 파생시키는 자녀 문제를 안다면 우리 자녀들이 부부분쟁에 개입되지 않도록 자녀들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이혼하지 않겠다면, 진정 부부는 한 팀이 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팀웍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건강한 결혼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부부가 목표를 정하고 방법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있다. 희망이 있다.

부부 팀웍의 원칙이 있다. 관계발전 전문인 레니한이 알려주는“GIVE”와 고트멘과 실버가 말하는“The Four Horsemen of the Apocalypse (묵시록의 4 호스 맨)”을 통해 부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에 대해 알아 본다.

‘묵시록의 4 호스 맨’은 이혼이 예상되는 행복하지 않은 부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4가지 현상으로 많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리서치를 통해 아래 현상들을 발견했다.

입만 열면 비난/비평이 쏟아져 나옴, 상대의 의견을 잘 듣지 않고 무시함, 자기 방어/설명에 집착함, 대화를 멈추고 감정적, 정신적으로 담을 쌓아버림.
이상의 네 가지 현상이 부부 사이에 흐르고 있다면 한 집에 있지만 한 팀이 아니요 적이다.
 
부부가 한 팀이 되려면 레니한이 알려 주는 아래 4가지를 지켜야 한다.

GIVE (Be Gentle, Interested, Validate, Easy Manner)
첫째,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라. 큰 소리나 상처가 될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라. 잘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비록 나와 다른 의견이나 가치관이 다를지라도 상대의 느낌이나 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넷째, 판단하는 말, 분노, 긴장은 피하고 유머, 미소 그리고 위로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끌라.
 
다음 호에는 갈등을 겪는 부부를 위한 대화 기술 (Argumentation Skill), 제대로 잘 표현하는 법 그리고 경청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글>> 조정임: 새움터 멤버, 아시안패밀리 서비스 상담사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1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