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자녀에게 편지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64] 자녀에게 편지를!

0 개 3,324 KoreaTimes
  자녀가 잘 되기를 염원하는 것은 동서 고금의 희망이다. 자녀를 위해 정성을 다 하고 희생 하는 것은 부모의 미덕이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백 번 양보해 가며 자녀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뜻대로 잘 이루어 지지 않는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은 자녀 문제가 얼마나 어려웠으면 3불능 이라고  하였을까?
  '자식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골프가 마음대로 되지 않고, 미원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도 삼성이 잘 되는 것을 보면 고심의 흔적이 큰 것 같다.

  자녀 교육은 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보살 피고 인도해 가야 한다. 정성을 다해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격려하고 실천적 모범을 보이는 길 외에 일정한 해법이 없다.

  자녀 교육의 해법 가운데 하나로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 편지를 이용한 '서신교육'이다. 편지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할 때 보다 감정적이지 않고 마음이 순화되어 진솔하게 뜻을 전달 할 수 있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났을 때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다 보면 제대로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고 상대가 내 말에 응하지 않고 반론을 하다 보면 자칫 부모 자식간의 관계마저 손상 시킬 수 있다. 자식을 설득하고 동의를 이끌어 낼여면 직접 손으로 편지를 써거나 E-mail을 작성하여 보게 한다면 자식과 가족간의 대화의 장벽을 허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편지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수십 통 내지 100여 통은 써야 감동을 줄 수 있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네가 더욱 보고 싶구나! 내 마음은 항상 너에게 향해 있단다". 제1차 세계대전의 영웅 존 J. 퍼싱 원수가 어린 아들에게 애정을 담뿍 담아 보낸 편지의 한 구절 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다정다감한 편지를 보낸 아버지도 아들이 공부를 게을리 하자 준엄하게 꾸짖으며 아들을 격려 합니다. '포기하지 마라. 낙오자가 되지 마라' 등으로...

  좋은 부모는 자녀 교육에 엄 할 때는 무서울 정도로 엄격하고 인자 할 때는 더 없는 사랑으로 대 하였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 뒤에는 항상 위대한 부모가 있었다.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 한지 편지를 통해 일깨워 주어야 한다.

  편지 한 통이나 짧은 시 한 편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 일 수 있다면 우리는 되도록 많은 편지를 써야 한다.

  도산 안창호는 1938년 서울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부인 이혜련 여사와 다섯 자녀에게 쓴 126통의 편지를 남겼다.

  다산 정약용은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 연루되어 집안이 풍지박산 나고 자신도 전남 강진에 유배되어 가족과 이별하게 되었다. 자녀들이 한참 성장 할 나이에 아버지로서 옆에서 자녀 교육을 할 수 없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유배지에서 18년 넘게 100여 통의 편지를 자녀들과 주고 받으면서 자녀 교육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두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면서 평생에 기둥이 될 글로 가르쳤다. "독서에 힘쓸 것, 근검으로 살아갈 것, 재물은 나눠 줄 것, 서울 10리 안에서 살 것 등을 신신 당부 하면서 서신 교육을 하였다. 그 결과 큰 아들 학연은 추사 김정희 등과 교분할 정도로 학문이 높았고 둘째인 학유도 '농가 월령가'를 지은 당대의 학자가 되었다. 다산 정약용의 교육 열은 강남 대치동 엄마들을 빰 칠 정도이다.

  대학자인 퇴계 이황도 아들과 손자에게도 틈틈이 편지를 보내 공부에 전념 할 것을 부탁했다. <안도에게 보낸다>라는 서간집은 4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자녀 교육의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맏 아들에게 절에 가서 공부하라고 권하기도 하는 등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요즘 부모들처럼 대단하였다.

  부모의 심정을 자녀들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는 자세, 자녀를 친구처럼 존중하고 때로는 정중한 예의를 갖추고 자녀를 대하는 편지에서 자녀들은 참된 부모의 모습을 보고 감동과 변화를 불러 올 것이다. 부모의 마음을 자녀가 가슴으로 느낀다면 자녀 교육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나 다르지 않다.  어려운 자녀가 있다면 말로 만 하지 말고 100여통의 편지나 E-mail로 새로운 자녀 교육을 시작해 보자!
  
  요즘 부모들은 자식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시키는 일에만 몰두하고 정작 자식을 위해 진정으로 보여 줘야 할 것들에 대서는 깊은 고민이 부족하다.

  백의정승으로 꼽히는 명재 윤증은 자녀 교육을 위해 벼슬길을 포기했고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의 위기 시대를 살았지만 집에서는 책을 읽으며 다섯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한다.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62 | 4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54 | 4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70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9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4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6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야겠다고요는 내가 얼마나 외로운 영혼인지 알게 한다고요는 침착한 눈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하고내 육신야말로 얼마나 가난하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에밀 미네프 셰프의 템플스테이르 꼬르동 블루 런던 에밀 미네프(Emil Minev) 학과장 셰프가 한국 사찰에 머물며 불교전통…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7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들었다. 단잠을 청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세찬 전화벨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깼다.(이런 시간에 웬 전화? . . 오늘밤 단잠은 틀…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동포간담회에서 한인회장은 “한국인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수많은 교민이 있다”며 “주변에서 ‘한국인이어…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약 3,700km 떨어진 외딴 섬 — 이스터섬(Easter Island), 혹은 라파누이(Rapa Nui). 이 작고 고립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된다.“모든 상황에 하나의 클럽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바람의 방향, 거리, 잔디의 상태, 장애물의 위치 등은 매 …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도 이민법의 특정한 조항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세부조항들이 궁금해…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무사고자’에게도 인상이 오는 이유“나는 사고도 안 냈고, 클레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또 올랐네?”아마 많은 교민…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잠을 잔다 해도눈치 볼 일 없어 좋다일찍 눈 떠지는 날은할 일이 없어도괜히 부지런한 것 같아그것도 좋다수염은 게으른 몫으로 두…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과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마오리 전설…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고용된 피고용인라는 고용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우버가 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이 고용법원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우버의 청구…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유학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길어야 좋고, 키도 가방끈도 길면 좋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 길어 좋은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끝으로~” 하고는 5분을 끄…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influenza)을 비롯해 코로나19(COVID-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어스(RSV•Respiratory Sync…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31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는 시기는 많은 학생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아직 Year 8의 학사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2월의 컬리지 입학이 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1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려운 영역이다. “열심히 쓰고 분량도 충분한데 왜 Achieved인가요?”, “Merit과 Excellence의 차이가 무…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6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계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립학교 대부분이 채택한 NCEA, 일부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IB, 그리고 영국식 교육 전통을 바탕으…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의 시각으로 보는 요즘의 뉴질랜드 정부와 이민부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2가지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