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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Ⅱ)

0 개 1,994 NZ코리아포스트
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

뉴질랜드는 여행자의 천국이다. 특히 우리같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그럴 수밖에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판과 태평양 대륙판이 맞부딪쳐 올라오면서 남섬의 서부를 가로지른 서던알프스 산맥, 환태평양 조산대를 통해 북섬의 중심에 불쑥 솟은 활화산들, 빙하가 깎아 만든 피오르드 지형, 섬들의 깎아지른 절벽과 아름다운 숲은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최고의 선택을 주게 될 것이다.

뉴질랜드의 남섬, 그중에서도 특히 서던 알프스의 산들은 겨울이면 도저히 여름과는 같은 산이라고 할 수 없는 어려운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모든 산이 흰 눈으로 덮여 웬만한 트랙을 넘으려면 ‘알파인 장비 및 경험 필요’ 조건을 요구한다. 산을 꼭 올라가서 정복하는 것도 맛이 있지만, 고도가 낮은 트랙을 골라 멀찍이서 그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나같이 겁 많은 사람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다.

오마라마에 들러 작은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준비했다. 이런 작은 마을에는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아 가능하면 도착 전에 큰 도시에서 음식물을 구매해 오는 것이 좋다. 우리는 간단한 차와 짜서 마시는 커피, 육포와 바비큐용 고기 등과 푸짐하게 연어회를 먹어볼 욕심에 민물낚시용 면허를 같이 구매했다. 소액을 지불하면 영수증같이 생긴 면허를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오하우 호수는 주변의 테카포 호수(Lake Tekapo)나 푸카키 호수(Lake Pukaki)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물의 청정도로 보면 남부 캔터베리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의 테카포나 푸카키는 빙하호이기 때문에 청회색의 불투명한 물빛이지만 오하우 호수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항상 가득 차 있다.

오하우 호수에서는 수영, 보트, 카약, 낚시, 헌팅, 트레킹과 스키까지 모두 가능하지만,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고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관광객이 아닌 뉴질랜드 사람들만의 특별한 장소로 숨겨져 있다. 오하우는 ‘바람의 터’라는 뜻의 마오리 말로 수온은 일 년 내내 섭씨 7~8도로 매우 차가운 물이다. 이렇게 차가운 물에는 당연히 찬 물을 좋아하는 연어와 송어가 잔뜩 서식하고 있어 플라이 낚시꾼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를 제공한다. 달리는 캠퍼밴의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 저편이 잿빛이다.

오마라마에서 마운트 쿡으로 가는 국도를 타자 곧 좌측으로 레이크 오하우라고 씌어 있는 간판이 보인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직선도로가 멋진데 길 옆이 바로 맑은 호수인 데다 군데군데 차를 세우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야영지가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더니 결국 비포장도로가 시작되었다. 비포장도로 옆의 가시덤불에서 불쑥불쑥 나타나는 소들과 양떼가 있어 저속으로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 20분 정도 들어가자 호수 바로 옆에 캠프사이트가 나타나 그곳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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