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오브 아일랜드(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베이 오브 아일랜드(Ⅰ)

0 개 2,228 코리아타임스
왕가레이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20분쯤 올라가면 카휘티 동굴(Kawhiti Cave)이 나온다. 마오리 종족인 카휘티족의 소유인 동굴은 자연 그대로의 원형을 거의 보존하여 내부에 전기 시설이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오리족 가이드가 손에 가스등 하나를 달랑 들고 기묘한 모양의 종유석과 동굴 내부를 설명해준다. 동굴 입구의 작은 시내에는 남자 종아리만 한 굵기의 장어가 사는데 그 이름이 '엘비스 프레슬리'란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마오리 청년이 준 작은 먹이를 먹으러 수면 위로 올라온다.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을 만큼 깊은 카휘티 동굴은 밖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밝은 '빛'들로 가득하다. 반딧불이를 연상시키는 애벌레 글로 웜(Glow Worm)이 동굴 천정에 붙어 은하수처럼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 웜은 천정에 앉아 낚싯줄같이 끈적이는 줄을 드리우고 밝은 불 빛을 발산해서 날아다니는 벌레들을 유인한 다음 잡아 먹는다. 그렇게 힘들게 일생에 몇 년을 애벌레의 형태로 살다가 짝짓기 철이 찾아오면 번데기에서 탈피하여 날개가 달린 어른벌레가 된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어른 벌레가 되고 나면 애벌레 때의 입이 퇴화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먹이를 섭취할 수 없어서 그리 오래 살지 못한다. 따라서 수일 내에 짝을 찾아 짝짓기를 해야 하고, 짝짓기를 마친 후에는 기력이 떨어져 연어처럼 우리에게 의미만을 남기고 굶어 죽어간다.

최고의 휴양지 베이 오브 아일랜드

카휘티 동굴을 본 후 우리가 향한 곳은 노스랜드 최고의 휴양지라 불리는 베이 오브 아일랜드(Bay of Islands)다. 노스랜드의 도시들은 대부분 동쪽 해안선을 따라 발달되어 있어서 캠퍼밴 안에서도 쉽게 일출을 볼 수 있지만,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일출은 깨끗한 공기와 뭉게구름, 많은 섬들과 복잡한 해안선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찬란하게 느껴진다. 파이히아, 와이탕이, 러셀, 케리케리 네 도시와 인근 150여 개 섬을 아우르는 베이 오브 아일랜드는 뉴질랜드 역사의 탯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문명과 자연 경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여행은 파이히아(Paihia)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하는데, 파이히아의 이름이 생기게 된 이유가 재미있다. 초기에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마오리인에게 유럽인이 이곳의 지명을 물었다. 질문을 잘못 이해한 마오리 원주민이 파이(Good) 히아(Here), '여기는 좋다'라고 대답했는데 그때의 잘못된 대답이 이곳의 지명이 되어버렸다.

베이 오브 아일랜드 만 내부에 있는 많은 섬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저마다 독특한 특색을 자랑하는 크고 작은 섬들에는 돌고래, 고래, 펭귄, 각종 바닷새, 물개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여름이면 참치와 새치가 따뜻한 난류를 타고 밀려와 수백 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대형 어류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피싱(Game Fishing 대형 어류를 잡기 위해 바다에서 트롤링(trolling)을 하는 낚시 방법)도 유명하다. 경치는 두말할 것도 없다. 유럽의 초호화 크루즈가 뉴질랜드에 도착하면 며칠씩 정박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니까. 대부분의 섬들이 무인도이며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어 여름이면 요트나 카약을 타고 며칠씩 낚시와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연인을 위해 섬을 통째로 빌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스타도 아니고 막강한 재력도 없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뉴질랜드에서라면 가능하다. 그 행운의 날은 바로 '크리스마스'. 그날은 모든 뉴질랜드 사람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작은 섬은 텅 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는 하룻밤 동안 섬 전체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53 | 9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6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2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9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3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5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2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3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