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0 개 2,987 이동온
간혹 우편을 통해 법무부의 로고가 새겨진 소환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법무부 로고를 보고는 이건 뭔가 가슴이 철렁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 배심원 호출이라는 것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시는 분 역시 있을 것이다.  배심원 호출은 선거인 명부를 통해 이뤄진다.  즉 투표권을 갖고 선거인 명부에 등록이 된 사람은 언제든 배심원 호출을 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한 번쯤 배심원 호출을 받아보신 경우가 있을듯 한데, 이번호에서는 배심원 의무에 관한 판례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한다.  올해 8월 고등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인데, 사건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올해 7월 맥앨리스터씨는 배심원 호출을 받고 오클랜드 지방 법원에 출두하게 된다.  배심원으로 호출을 받았다고 해서 소환에 응한 모든 사람이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선택 되는 것은 아닌데, 한 번 소환된 배심원은 보통 일주일의 기간동안 법원에 출두하여 그 기간 동안 매일 추첨에 따라 특정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선택 될 수도 있고,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맥앨리스터씨는 배심원 호출을 받고 법원에 나간 첫째날에는 배심원단으로 선택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고, 둘째날엔 배심원단으로 선택 되었으나 해당 재판의 예상 소요기간이 삼 주라는 긴 시간이었기에 재판을 주재하는 판사의 허락을 받아 해당 재판의 배심원단에서 면제가 될 수 있었다.  삼 주간의 재판에서 면제 받는 대신 그보다 짧은 재판에는 배심원으로 참가 할 수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맥앨리스터씨는 그럴수 있다고 대답하였고, 그 날 오후에 있던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다시 한 번 선택을 받게된다.  이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선택 받은 맥앨리스터씨는 해당 재판을 주재하는 판사에게 이번에는 일이 바빠서 그러니 배심원단에서 면제 될 수 있는지 물었고, 판사는 면제 요청을 거절하게 된다.

재판에 참가할 배심원단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이 사건에 관하여 주어진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하여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다는 선서를 하게 되는데, 맥앨리스터씨는 이 선서를 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맥앨리스터씨는 선서를 거부하는 이유로, 본인의 의지가 아닌 압력에 의해 억지로 법원에 오게 되었고 그에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릴수 없기에 선서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고, 판사는 맥앨리스터씨에게 배심원의 의무를 상기 시키고 경고를 준 뒤에 맥앨리스터씨를 대신할 추가 배심원을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맥앨리스터씨를 대신할 배심원을 찾지 못하였고, 결국 재판이 하루 연기가 되고만다.  맥앨리스터씨는 나중에 마음을 돌려 다시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석할 의사를 보였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맥앨리스터씨의 행동을 법정모독으로 판단하여 10일간의 금고형을 선고하게 된다.

맥앨리스터씨는 판사의 판정에 불복하여 항소를 하게되고, 고등법원은 맥앨리스터씨의 행동은 법정모독이 맞지만 10일간의 금고형은 가혹한 처벌이고 맥앨리스터씨의 과거 봉사활동 등을 고려하여 금고형을 $750의 벌금형으로 대신하게 한다.  법정 모독으로서 받을수 있는 최고 벌금형이 $1,000임을 고려할 때, 금고형만큼 준엄한 처벌은 아니더라도 비교적 큰 강도의 처벌이라 생각된다.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가 아닐까 싶다.  배심원으로 선택되는 것을 기피해서는 안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배심원 의무로부터 면제를 받고 싶다면, 배심원 호출을 받자마자 신속히 법원에 서면으로 면제를 요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자의 개인 사정에 따라 면제여부가 달라지겠지만 보통 용인되는 면제 사유로는 심각한 장애, 허약한 건강 상태, 풀타임으로 아이를 보육하는 전업 주부 등이 있다.  면제를 신청할 때는 의사의 소견서 등의 증빙 서류를 첨부하는 것이 권장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교민들에게는 배심원으로서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면 재판에 참석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터이니 배심원 호출을 받고서 무조건 면제를 요청하거나 기피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65 | 10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6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2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0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5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3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5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2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3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0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