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ion(열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Passion(열정)

1 3,865 NZ코리아포스트
천재란 무엇인가? 천재를 결정 짓는 정수는 과연 무엇인가? 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and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다.) 너무나 유명해져 진부하게 들리는, 미국의 발명가 Thomas Edison (1847-1931)의 말이다. 그러면 과연 그 어떠한 원동력이 99%의 노력을 하도록 이끌어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천재를 나누는가? 바로 passion, 열정이다.

작년 말 한 뉴질랜드 대학 졸업반 학생이 취업을 해서 한국으로 가면서 나에게 물었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나의 답변에 그 청년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학연, 지연, 혈연의 패거리 문화와 지도층의 각종 부패로 얼룩져 보이는 한국 사회에서 원칙을 지키라니? 그러나 지금도 나의 대답은 같다. 결국은 원칙을 지킨 사람이 성공한다고. 적어도 내가 만난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다고. 편법으로 빨리 성공한 듯이 보이는 사람들은 결국 그 편법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고, 느린 듯 보이면서도 원칙대로 걸어가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해주겠다.

그런데 그 청년에게 미처 말해주지 못했던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삶에 대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야 말로, 젊음을 젊음답게 만들어 주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그 청년을 다시 만나면 말해주고 싶다. 참으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말, passion, 열정이다.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했는데도 한 친구는 큰일을 해 나가고 있고, 어떤 친구는 어깨가 축 처진 인생을 살고 있는 이유는, 또 대학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학력의 어떤 친구가 큰 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 되어있는 이유는 바로 열정의 차이가 아닐까? 한 지인은 말한다. 회사직원을 뽑을 때, 그 사람의 지금 현재 능력보다는 그 사람의 열정을 택해 신입 사원을 뽑는다고. 나이가 들면서 삶의 모습이 조금씩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요즈음, 고개가 끄떡여지는 말이다.

Successful people are willing to do things that unsuccessful people are not willing to do.(성공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기꺼이 하고자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바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Tomorrow is the day when idlers works, and fools reform. (내일이라는 날은 게으른 자가 일하고, 어리석은 자가 개심하는 바로 그 날이다.) 영국의 시인이며 극작가 였던 Edward Young(1683-1765)의 말이다.

“나는 대충 살죠라고 말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 어찌 인생이 대충 살아도 되는 하찮은 것이란 말인가?” 어느 책에선가 읽은 말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인생을 달관한 듯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40세는 그 나이에 이미 늙은 것이다. Years may wrinkle the skin, but to give up interest wrinkles the soul.(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흥미를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자신의 게으름을 그처럼 포장해서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하향 평준화 해 버리고 ‘대충’이라는 그 말은 삶을 병들게 한다.

대충 사는 인생보다는 열정을 갖고 사는 인생이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대충 운동하는 것보다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더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열정’이라는 뜻의 ‘passion’이라는 영어 단어도 고통이나 변화를 경험하고 참고 견딘다는 뜻의 ‘suffer’를 뜻하는 라틴어인 ‘pati’에서 유래한 것에서도 우리는 열정의 이면을, 삶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인류에 대한 가장 큰 사랑의 열정을 갖고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우리는 ‘the Passion of Christ’라고 부른다.

진정한 능력은, 진정한 천재성은 역경 속에도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열정을 평생 갖고 가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천재라고, 대가라고 우리는 부른다.

Cabism(입체파)의 대가 Pablo Picasso(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Fouvism(야수파)의 화풍으로 20세기 현대 미술의 커다란 획을 그었던 Henri Matisse(앙리 마티스; 1869-1954)가 병에 걸려 입원했다. 그의 건강은 더 이상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When a debilitating disease took away his strength and precision, Henri Matisse stopped painting and took up paper collage. (무기력증이 그의 기력과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아 갔을 때, 앙리 마티스는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고 종이 오려 붙이기 작업을 시작했다.)

마티스의 이러한 미술에 대한 열정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Collage(꼴라주: 인쇄물 오려 낸 것, 눌러 말린 꽃, 헝겊 등을 화면에 오려 붙이는 추상 미술의 수법)라는 아름다운 미술의 한 장르를 갖게 된 것이다. People grow old only by deserting their ideas. (사람은 자신의 이상을 버릴 때 비로소 늙게 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achel1551
쌤 재미있게 읽었어요...from PJH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157 | 9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94 | 9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76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73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5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1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9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4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야겠다고요는 내가 얼마나 외로운 영혼인지 알게 한다고요는 침착한 눈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하고내 육신야말로 얼마나 가난하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4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에밀 미네프 셰프의 템플스테이르 꼬르동 블루 런던 에밀 미네프(Emil Minev) 학과장 셰프가 한국 사찰에 머물며 불교전통…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8 | 2025.11.26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들었다. 단잠을 청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세찬 전화벨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깼다.(이런 시간에 웬 전화? . . 오늘밤 단잠은 틀…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7 | 2025.11.26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동포간담회에서 한인회장은 “한국인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수많은 교민이 있다”며 “주변에서 ‘한국인이어…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2025.11.26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약 3,700km 떨어진 외딴 섬 — 이스터섬(Easter Island), 혹은 라파누이(Rapa Nui). 이 작고 고립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6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된다.“모든 상황에 하나의 클럽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바람의 방향, 거리, 잔디의 상태, 장애물의 위치 등은 매 …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9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도 이민법의 특정한 조항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세부조항들이 궁금해…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무사고자’에게도 인상이 오는 이유“나는 사고도 안 냈고, 클레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또 올랐네?”아마 많은 교민…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8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잠을 잔다 해도눈치 볼 일 없어 좋다일찍 눈 떠지는 날은할 일이 없어도괜히 부지런한 것 같아그것도 좋다수염은 게으른 몫으로 두…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과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마오리 전설…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고용된 피고용인라는 고용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우버가 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이 고용법원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우버의 청구…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4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유학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길어야 좋고, 키도 가방끈도 길면 좋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 길어 좋은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끝으로~” 하고는 5분을 끄…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21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influenza)을 비롯해 코로나19(COVID-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어스(RSV•Respiratory Sync…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33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는 시기는 많은 학생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아직 Year 8의 학사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2월의 컬리지 입학이 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3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려운 영역이다. “열심히 쓰고 분량도 충분한데 왜 Achieved인가요?”, “Merit과 Excellence의 차이가 무…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50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계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립학교 대부분이 채택한 NCEA, 일부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IB, 그리고 영국식 교육 전통을 바탕으…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의 시각으로 보는 요즘의 뉴질랜드 정부와 이민부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2가지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