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is, 위기인가 전환점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Crisis, 위기인가 전환점인가

0 개 4,600 코리아포스트
Crisis라는 영어 단어를 보면 어떤 우리말 뜻이 떠오르는가? 보통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위기'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crisis'라는 단어를 좀 자세히 공부해보면 다른 말들처럼 'crisis'도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crisis는 고대 그리스어의 'krisis'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다. 'krisis'는 '결정, 결단, 해결'을 뜻하는 'decision'라는 의미를 갖는 고대 그리스어였다. 그러면 의문점이 생긴다. 어떻게 'krisis, decision(결정)'이 'crisis(위기)'로 우리의 기억 속에 강력히 자리잡게 되었을까? 아마 English-Korean dictionaries(영한 사전)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일인 것 같다.

사전 출판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Collins 출판사의 Collins English Dictionary, 2005년 판에서는 'crisis'에 대한 첫 번째 정의로 'a crucial stage or turning point in the course of anything(어떤 일의 과정에서 의 중요한 단계나 전환점)'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즉, 어떤 일들에 있어서 'decision(결정)'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뜻이다. 그 다음으로 'a time of extreme trouble or danger (극단적으로 어렵거나 위험한 순간)'라는 정의, 즉 '위기' 라는 우리말 뜻의 정의가 뒤 따른다. Longman Dictionary of American English, 1983년 판에서도 'a turning point in the course of something'이라는 정의가 첫 번째로 나와 있고, 'moment of great danger or difficulty'라는 정의, 즉 '위기'라는 뜻은 두 번째로 나와 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좋은 영어 사전이라고 소개해 주었던 Oxford 대학 교수였던 A.S. Hornby 박사의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of Current English, 1974년 판을 다시 찾아보아도 'crisis'라는 단어는 'turning point in illness, life, history, etc.(질병, 인생, 역사 등에 있어서의 전환점)'라는 정의가 첫 번째로 나와 있고, 'time of difficulty, danger or anxiety about the future(어려움이나 위험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의 시기)'라는 '위기'라는 정의는 역시 두 번째로 나와 있다.

그런데 대부분 한국의 영한 사전이나 Vocabulary를 공부하는 책에서는 'crisis'에 대한 정의로 '위기'라는 우리말 단어가 두껍고 진한 서체로 제일 먼저 나와 있고, '전환점'이라는 뜻은 보통 서체로 뒤따라 나와 있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 학생들이나 우리 나이 또래 사람들 에게 'crisis = 위기'로 강하게 입력되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life(삶)에 있어서 'crisis'를 맞이한다. 주저 앉고 말 'time of difficulty(어려운 순간)'인 '위기' 인가, 재정비하여 다시 치고 올라 갈 turning point (전환점)인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맞이한 미국은 history(역사)상 중요한 'crisis'에 직면해 있다. 한 때 세계를 지배했던 Rome(로마)처럼 드디어 무너져 내리게 될 'time of danger(위험한 시기)'인가, 아니면 좀 더 인간적인 가슴을 가진 강한 나라로 발전할 turning point (전환점)를 맞이하고 있는 것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원인을 많은 사람들은 외부에서 찾는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때문에, 저 경쟁사의 비인간적인 영업 행위 때문에, 부모 잘못 만난 탓에.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성공담은 우리에게 이야기 해준다. 그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려움에 처한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은 까마득한 위기 (crisis)의 그 순간을 성공을 향한 전환점(crisis)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TV에 나오는 평범한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그 나이에 그처럼 건강할 수 있냐?"는 물음에 한결같이 이야기 한다. 지금부터 10여 년 전, 혹은 15년 전에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의사에게서 사형선고를 받았었다고. 그 말에 생명을 포기했다가, 그 얼마 후에 이를 악물고 운동을 시작하고, 음식을 가려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여 인생을 다시 살기 시작했다고. 그래서 지금 더욱 더 건강해 질 수 있었다고.

illness(질병)에 있어서 'crisis'를 맞이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위기'를 맞이한 것인가, 건강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열심히 운동하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한 것인가? 의학에서는 'crisis'란 단어를 '병이 회복되느냐 악화되느냐의 고비, 주로 회복으로 향하는 시기'라는 '분리'라는 전문 용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즉, 'crisis'는 병으로 인한 '위기'일 수도 있고, 그 병을 이기면 건강해 질 수 있는 '고비'일 수도 있다는 의미의 단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crisis' '위기'인가 '전환점'인가? '전환점'인가 '위기' 인가? krisis, decision(결정)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112 | 48분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310 | 2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883 | 4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698 | 9일전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195 | 9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159 | 9일전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39 | 9일전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12 | 9일전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665 | 10일전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44 | 10일전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06 | 10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46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44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180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549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44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

욕심부리면 트리플 보기 – 과욕이 부르는 실패

댓글 0 | 조회 186 | 2026.03.10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마라. 골프장에서 가장 속상한 순간은 언제일까? 좋은 드라이버 샷으로 티샷을 시작했고, 두 번째 샷도 무난하게 보냈는데, 욕심을 … 더보기

수선과 복원의 예술

댓글 0 | 조회 124 | 2026.03.10
반복적인 힘(스트레스)이 가해져서 성질이 변하거나 약해지는 것을 ‘피로(Fatigue) 현상’이라고 한다. 단순히 시간이 흐르거나 환경 때문에 성질이 변하는 것도… 더보기

지방간(脂肪肝, Fatty Liver)

댓글 0 | 조회 265 | 2026.03.07
웬만해선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 간(肝)이 침묵을 깨는 때가 연말연시(年末年始)와 전통 명절(名節) 때다. 이 시기에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미 진행한 간 질환… 더보기

2027 한국대학 전형별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381 | 2026.03.03
2026년도 한국대학 입시가 마무리되어 새 학기가 시작하였고 이제 2027학년도 입시에 들어가게 된다.물론 3월초부터 순수외국인과 12년 전과정해외이수자를 대상으… 더보기

Biomed&Health Sci 개강 1주일차 체크리스트

댓글 0 | 조회 331 | 2026.02.27
지난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입학 후 개강 1주… 더보기

자녀의 공부, 어디까지 도와야 할까

댓글 0 | 조회 722 | 2026.02.26
자녀가 학교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부모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학업으로 향한다. 숙제와 성적, 앞으로의 진로까지 관심은 계속 이어진다. 이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더보기

외로움이 만드는 위험한 선택

댓글 0 | 조회 277 | 2026.02.25
— 고립, 멘탈헬스, 그리고 갬블링의 연결고리▲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둘… 더보기

봉평 장날에

댓글 0 | 조회 204 | 2026.02.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봉평 장터에서젊은 처자가 부쳐내는얇은 메밀전에는이야기도 버무려져 있다허 생원의 고된 짐을 져온작은 나귀는장터 구석 어느 곳에서숨을 고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