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임대차의 시작 (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상업용 임대차의 시작 (Ⅲ)

0 개 2,749 코리아타임스
세입자가 lease를 시작하는 방법은 보편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건물주와 직접 lease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고, 기존에 있던 비지니스를 인수하면서 lease를 비지니스와 함께 양도받는 방법이 있다. 먼저, 두 번째 경우에는 Deed of Assignment of Lease라는 lease의 양도 서류를 체결해야한다. 이 경우, 세입자는 기존에 있는 lease계약을 떠 안는 상황이기에 기존의 lease 계약 조항에 큰 변화를 주기가 힘들다. 그래서 비지니스를 구매할 때 lease를 자세히 살펴보고, 독소 조항이 있는지, lease의 남은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서 독소 조항이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Demolitions Clause(재개발/재건축에 관한 조항)이다.

건물주와 직접 계약할 시, 세입자에게는 조금 더 협상의 여지가 있다. Lease 계약은 부동산 에이전트가 관여된 경우, Agreement to Lease라는 가계약 형식의 문서를 작성하는데, 이는 계약서로 인정은 되지만 Deed Of Lease라 지칭되는 완벽한 정식 계약은 아니다. Agreement to Lease는 이러이러한 조건으로 Lease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것을 증빙하는 서류이고, Agreement to Lease는 추후에 정식 lease계약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하 'lease 계약서'는 Deed of Lease를 지칭한다.) Agreement to Lease를 체결한 이후에 Deed of Lease를 작성하게 되면 이 때 건물주의 법률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건물주도 두 가지의 방법으로 lease를 시작할 수 있는데, 처음은 빈 건물을 세입자에게 주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이미 임대를 준 건물을 lease를 낀 상태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빈 건물의 임대차를 세입자와 계약하는 것이라면, 역시 가계약 성격인 Agreement to Lease를 체결한 후, 정식 Deed of Lease를 체결하게 된다. 비어있는 건물을 임대차 할 경우, 세입자측에서는 rent holiday(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렌트비 없이 건물을 빌리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건물주 역시 세입자로부터 Bond (보증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건물주의 입장이건 세입자의 입장이건, 새로 lease계약서를 쓸 때에는 보다 많은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건물주가 이미 lease가 있는 건물을 구매할 경우에는 특별히 다른 문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건물의 구매자는 기존에 있던 lease 계약을 전 건물주로부터 넘겨받게 되는데, 기존 계약을 떠 안고 사는 것이기에, 재 협상의 여지가 없다. 이 때 새 건물주가 계약서 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세입자가 제 때 렌트비를 내는지, 현재 밀린 렌트비는 없는지, 이전에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저 번호에 언급한대로, lease계약서는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에서 발행된 기본 계약서가 널리 사용되는데, 쇼핑센터 등의 큰 건물은 자신들만의 특화된 계약서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Westfield Shopping Centre의 lease계약서 인데, 당연히 이 특화된 계약서는 건물주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경우가 99.9%이다.

올해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에서는 Deed of Lease의 5번째 판(5th edition)을 발행 했는데, 이 계약서의 발행년도에 따라 세부조항들이 조금씩 다르다. 추후 연재 될 칼럼에서는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에서 발행된 5번째 판의 계약서를 위주로 설명하겠다.

대부분의 계약서가 그러하겠지만 lease 계약서도 경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다루기 위해 세부 조항이 상당히 많다. Lease 계약시 세부 조항들은 세입자나 건물주나 각자의 변호사에게 검토를 의뢰 하겠지만, 그래도 세입자, 건물주가 직접 꼼꼼히 챙겨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이를 편의상 Essential Commercial Terms라 부르겠다. 이 조항들은 말 그대로 상업적으로 중요한 사항인데, 계약기간, 렌트비, lease가 시작되는 날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법률상식은 교민들에게 전반적인 법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게재 된 것으로 특정적인 법적 조언이 아니므로 일을 추진하기 전 변호사와 상의하십시오. 이 글만 보고 행동해서 생기는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다음호에서는 lease 계약서의 Essential Commercial Terms(필수 상업조항)을 살펴보겠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8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1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