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Moved My Desk? (누가 내 책상을 옮겼는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Who Moved My Desk? (누가 내 책상을 옮겼는가?)

0 개 3,439 코리아포스트
만일 내가 '충성'을 다 바쳐 열심히 일하고 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 1997년 시작되었던 IMF의 통제 경제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던 한국사람들에게는 운도 떼기 미안하고 두려운 질문이다. 그러나 2009년 말 지금,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강요 당하고 있다.

어찌 국가적으로 경제 위기가 닥쳐왔을 때 뿐인가? 경기가 호황일 때에도 어느 날 출근해 보면 내 책상이 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무수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이다. 종업원 뿐만 이겠는가? What the fear of dismissal is to the employee, the fear of bankruptcy is to the employer. (종업원들이 해고의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처럼, 고용주는 회사 파산에 대한 공포를 갖고있다.) Sometimes some are big enough to be above this fear. (때때로 이러한 공포를 넘어설 만큼 거대한 이들도 있다.) But to reach a great position of this kind they have generally had to pass through years of strenuous struggle.(그러나 이처럼 대단한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 그들은 오랜 세월에 걸친 힘든 싸움을 겪어 냈어야만 했다.)

힘들고 오랜 노력 끝에 좋은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간 사람들은,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사람들은, 근사한 차와 저택을 살 만큼 부를 많이 쌓은 사람들은, TV에 자주 나올 만큼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들은 행복을 만끽한다. 자신이 어렵게 움켜 잡은 그것이 자신의 행복을 영원히 받쳐 줄 것이라고 믿으며.

'Spencer Johnson'의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Who Moved My Cheese?(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속의 꼬마 인간 '헴' 과 '허'처럼, 자신들이 애써 노력해 찾은 명품 치즈를 먹으며 자랑하기도 하다. "정말 좋은 치즈야, 안그래?" "우리는 이 명품 치즈를 먹을 만한 자격이 있어. 이 치즈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거든." 그러나 자신들이 애써 찾은 치즈 창고의 치즈가 영원히 무궁무진하게 공급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 이미 그는 구세기적 사고 방식의 사람인 것이다.

과거 '해가 지지 않는 거대한 제국'을 자랑했던 영국은 오늘날에는 화려했던 과거의 옷자락 끝이나 붙잡고 헛기침이나 하고 있다. 와인하면 프랑스 와인이라고까지 세계인의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을 만큼 명성이 자자했던 프랑스는 이제 질 좋고 값싼 칠레 와인과 호주 와인 그리고 이태리 와인에 밀려 포도를 재배하던 농부들이 정부 보상금을 받으며 포도밭을 갈아 엎는 나라로 전락해 버린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끝없이 새롭게 노력하지 않고 영원히 안주할 수 있는 좋은 자리는 보장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순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에 등장하는 또 다른 캐릭터 두 마리의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는, 영원히 행복할 것 같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두 꼬마 인간 '헴' 과 '허'가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신감에서 오만함으로 가득차게 변해가는 동안에도, 매일 매일 하던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헴과 허가 먹고 있는 똑같은 명품 치즈를 풍족히 먹고 있으면서도 매일 아침 일찍 치즈 창고에 도착해 혹시 어제와 다른 변화가 생겼는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아보고, 치즈 덩어리들을 긁어 보기도 하면서 창고 주변을 종종걸음으로 뛰어 다닌다.

어느 날 갑자기 치즈가 바닥났을 때, 스니프와 스커리는 미리 찾아 두었던 새로운 치즈 창고로 옮겨가는데, 느즈막한 시간에 뒤뚱거리며 치즈 창고에 도착한 헴과 허는 소리를 지른다. "Who moved my cheese?(누가 내 치즈를 옮겼어?)" 그들은 '부당한 사태'에 대해 소리를 지르고 불평을 해댄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

아주 평이하고 명쾌한 문체로 쓰여진 'Who Moved My Cheese?'는 '힘들고 부당한 사태'에 직면한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 감동을 주고 '새로운 치즈'를 발견하도록 끝없이 자극했다. 미국 NBC 텔레비전 '명예의 전당' 방송인 찰스 존스도, 'Edison Plastics' 사장인 마이클 칼슨도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쓰고 있다. 그런데 한국 교보문고에 가면 몇 백권씩 진열대에 쌓아 놓고 팔던 이 책이, 같은 시기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오클랜드 퀸 스트리트 제일 큰 책방에 갔을 때 딱 한 권이 꽂혀 있었고, 다른 책방에서는 발견할 수가 없었다. 큰 충격이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때문에 한국 젊은이들에게는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가 좋아져도 취업 난은 계속될 것이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20대 80%이상이 대졸자인 현실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책상에 앉아서 유유자적 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과연 누구에게나 돌아갈 수 있겠는가? 뉴질랜드 토종 키위들도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기 힘든데 코리안 키위가 들어갈 좋은 직장이 만만히 주어지겠는가? 아울러 산업화 시대는 지나가고 있고 정보화, 세계화라는 거대한 물결이 이미 밀려온, 이 변화된 환경에서 산업화 시대의 논리로만 생각하고 미래에 대처한다는 것은 국가나 개인 스스로 도태를 자처하는 행위일 수 밖에 없다.

나의 제자들에게, 나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각성시킨다. "Who moved my cheese?" 치즈는 부지런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67 | 45분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216 | 2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583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493 | 2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95 | 2일전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385 | 2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62 | 2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569 | 2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26 | 2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38 | 2일전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49 | 3일전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00 | 3일전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84 | 3일전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05 | 3일전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475 | 3일전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167 | 3일전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60 | 7일전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41 | 8일전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36 | 9일전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58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64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

어떤 전쟁

댓글 0 | 조회 210 | 2026.01.14
아침마다 의식처럼, 볕이 쏟아지는 툇마루에 꼬맹이를 돌려 앉히고, 엄마는 아이의 긴 머릴 두 갈래로 종종 땋아 내려 빨간 리본으로 갈무리했다. 반지르르한 머리가 … 더보기

고대 인더스 문명의 미스터리

댓글 0 | 조회 181 | 2026.01.14
사라진 질서, 말 없는 도시, 아직 풀리지 않은 인간의 질문말 없는 문명이 남긴 질문인류 문명사에는 늘 찬란하게 등장했다가, 이유 없이 사라진 문명이 있다. 그중… 더보기

속세를 떠나는 기쁨

댓글 0 | 조회 183 | 2026.01.14
속리산 법주사-상환암-복천암캄캄한 새벽, 눈을 뜨자마자 집을 나섰다. 속리산(俗離山)! 속세를 훌쩍 벗어난 산이라니, 왠지 불길이 치솟는 건물에서 ‘비상구(非常口… 더보기

완화되는 SMC 영주권 완전정복

댓글 0 | 조회 743 | 2026.01.14
지난해 9월 23일, 뉴질랜드 정부는 Skilled Migrant Category(SMC) 영주권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 방향을 공식 발표하며, 해당 개정안이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