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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서 지식과 정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아직 완전히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발전이 단순한 생산성의 향상을 넘어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인류가 경험해 온 1차, 2차, 3차 산업혁명, 그리고 최근의 기술 혁신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는 결국 물질적 생산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져 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경제를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데 익숙해졌고, 이러한 경제적 세계관은 자연스러운 상식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조금 더 긴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근대 이후의 이러한 모습은 오히려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난 특수한 형태의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람들은 물질적 생산보다 문화적이고 정신적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근대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사회를 인류 역사에서 보편적이거나 가장 진보한 사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또한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는 경제가 문화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오히려 문화와 지식이 경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식, 정보, 기술과 같은 요소가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을 통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또 다른 중요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사회는 새로운 형태의 경쟁과 불균형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과거에도 제기되어 왔지만, 지금은 그 속도와 범위가 훨씬 더 커졌다는 점에서 교육과 사회 모두에 새로운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단순히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필요한 순간에 적용해 낼 수 있는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같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그것을 단순히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고 활용해 보려는 학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이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시험에서도, 실제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속도만큼 정확성도 필요하다. 빠르게 푸는 연습도 의미가 있지만, 틀린 문제를 통해 무엇을 놓쳤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의 풀이 과정을 돌아보고,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를 점검하는 습관이 쌓일수록 실력은 훨씬 안정적으로 늘게 된다.
앞으로의 학습에서는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는가가 점점 더 큰 차이를 만들게 될 것이다.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왜 이런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다른 해결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해 보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벌어진다. 이는 단순한 공부 습관의 차이를 넘어 사고력의 차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단기간의 시험 결과보다 꾸준히 실력을 쌓아 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매주 배운 내용을 가볍게 넘기기보다 꾸준히 복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쌓일수록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함께 커지게 된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변화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동시에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환경이기도 하다.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속에서 어떤 준비를 해 나갈 것인가를 차분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준비는 지금의 공부를 어떤 태도로 해 나가느냐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전정훈 원장
Edu-Kingdom College, North Shore
newcan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