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가운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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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가운을 버리고

fancy7lettuce
0 개 869 김성국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 

전임 교회에서 

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 

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목사 가운, 학위 가운을 

입고 강단에 서면 교인들이 

거룩하게 보는 줄 알았습니다 


정작 가운도 없고 넥타이도 없이 

설교 강단에 서자 

교우들은 말씀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집안 정리하면서 

그 가운들 다 버렸습니다 

그동안 나를 감추어 주느라 힘들었다가

지금쯤 어느 쓰레기더미에 묻혀 

비로소 안식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는 매일 입는 옷으로 

주님께 나를 보여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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