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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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0 개 362 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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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AI가 글쓰기나 정보 정리에 필요한 많은 과정을 순식간에 처리하면서, “우리 아이가 AI로 숙제를 다 해버리면 어쩌지?”라는 부모님의 걱정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AI의 도움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생이 스스로 생각해 작성한 부분과 AI가 생성한 내용을 어떻게 구분할지 고민하는 교수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AI를 단순히 정답을 베끼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교육에서는, AI를 통해 학생의 사고를 넓히고 더 깊게 만드는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교육, 왜 중요한가?


AI를 활용하는 교육은 기존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AI 사용법만 익히는 경우, 학생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줄고, 끊임없이 바뀌는 기능에 의존하게 된다. 반면 AI를 활용하는 교육은 학생이 AI와 함께 정보를 다루고 새로운 관점을 탐색하며 사고의 폭을 넓혀 가도록 돕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AI와 어떻게 대화하느냐이다. 학생은 질문을 만들어 보고, 다양한 설명을 비교해 보고, AI가 제시한 답을 스스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고가 자연스럽게 깊어지게 된다. 이때 AI는 정답을 대신 내주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에 가깝다.


AI는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제는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보다, 지식과 정보를 판단하고 검증하며 스스로 방향을 설계해 나가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미래의 경쟁력은 AI 기능을 얼마나 익혔느냐가 아니라, AI와 함께 얼마나 깊이있게 생각할 수 있는가로 결정될 것이다.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이렇게 길러진다


AI 시대의 교육 방향은 분명하다. AI 자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사고를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핵심은 학생이 AI 기능을 익히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더 깊이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구체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1) 목적이 담긴 질문 만들기


단순한 키워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알고 싶은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명확히 하며 질문을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는 AI에게 명확한 지시를 내리는 과정이자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사고를 구조화하는 훈련이 된다.


2) AI의 답변을 정답이 아닌 초안으로 받아들이기


AI가 만든 내용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을 검증하고, 오류를 찾아내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과정이 바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핵심 단계이다.


3) 다양한 관점 요청하기


AI에게 서로 다른 주장이나 관점을 의도적으로 요청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학생은 이 여러 관점을 비교하고 조합해서 스스로 결론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는 사고력을 넓히고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4) 반복 질문으로 생각을 더 깊고 정교하게 만들기


AI의 첫 답변에서 멈추지 않고, “다른 근거는?”, “이 주장에 대한 반대 의견은 무엇인가?”와 같은 추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점검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러한 반복적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의 사고는 점점 깊고 논리적으로 다듬어진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핵심


AI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다. 교육은 기능을 익히는 데서 멈추는 과정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학생의 사고를 더 깊고 정교하게 키우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교육은 단순히 AI 사용법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AI가 제시한 답을 검토하며, 여러 번 생각을 다듬어 자신만의 결론을 만들어 가도록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AI는 빠르게 변하지만,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어느 시대에서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핵심이다. 따라서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은, 미래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 될 것이다.


전정훈 원장

Edu-Kingdom College, North Shore

newcan1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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