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인공지능(AI)이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0 개 436 강승민

챗GPT를 시작으로 크게 발전한 소위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최근 몇년 전부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단순히 ‘구글 검색’등을 통해 직접 찾아봐야 했던 정보들을 훨씬 빠르고 쉽게 얻어낼 수 있기도 하고, 또한 삽화, 영상제작 및 음악작곡 등에서 굉장히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내주고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위와 같이, 기존에는 인공지능이 절대 넘볼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다양한 예술 및 창의적인 영역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이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 사용으로 인해 예술분야 일자리가 줄어들어다던지, 혹은 (굉장히 모순되게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IT분야에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던지 하는 뉴스를 들을때면 내 직업은 안전할까 걱정되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법조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고,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편리한 도구로서 사용될 수는 있지만 (그리고 법률비용이 절약될 수도 있겠지만), 단기 미래에도 변호사 특히 ‘경력있는 변호사’를 대체하지는 못할거라는게 중론입니다. 일단 법 개정 없이는 변호사 이외에는 (특히 집을 사고 파는 conveyancing 등) 법률대리를 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인공지능이 아직 다양한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큰 한계는 hallucination, 즉 소위 ‘환각’정보를 제공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없는 판례를 있는 것처럼 정보제공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특히 올해 들어서 전세계에서 적지 않은 수의 변호사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판례검색을 한 후에 제공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하지 않고 법원에 제출했다가, 없는 판례로 확인이 되어 판사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심지어 변호사협회 징계를 받게 되었다는 기사들을 종종 접하게 되었구요. 


저도 제가 직접 이용하면서 환각을 느껴본건 아니지만, 두 고객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고객분께서는 뉴질랜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번호를 가지고 있는 서류양식을 요청하셨는데, 어디서 들어본 양식이냐고 여쭤보았더니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검색한 정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부분은 특별하게 정해진 양식이 없고 일반 양식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변경하여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인공지능도 한계를 느끼고 뉴질랜드에 없는 (다른나라에 있는건지 없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환각 양식을 만들어낸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고객분께서는 마치 다른 변호사로부터 2차 소견을 받은 것처럼 이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그 시작부터 ‘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법률 전문가로서 말하는데…’ 라고 거창하게 시작했고, 그 끝에도 실제 이름 대신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법률 전문가’라고 서명을 해놔서, 보자마자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실제 유명한 법률 전문가라면 이름을 숨길 필요 없이 드러내는게 더 유리할지라, 실제로는 전문성이 없는 변호사가 쓴 것이거나 (혹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쓴 것이거나) 아니면 인공지능을 사용한 것이겠구나 했는데 고객분께 자세히 질문을 드리자 아니나 다를까, 인공지능을 사용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고객이 말한 증거 하나에 대해서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 법원에서 반드시 이기거나 아니면 합의할 때 밀어부쳐라’라는 식으로 아주 자신감있게 써 놓은 부분에서 실소가 터졌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법률조항을 근거로 삼기는 했지만 그 법률조항 내용은 완전히 틀렸고 (하위조항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말하고), 또한 실제로 존재는 하는 판례를 (형사소송쪽) 회사법에 맞는 것처럼 내용을 바꾸어 말하거나, 존재도 하고 제대로 된 판례를 언급은 했으나 우리 소송에는 관련이 없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키위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 없이 소위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지방법원 및 가정법원에서 많이들 하는데, 다양한 이유로 (법률비용을 마련하지 못한다거나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전무하다는 등) 어차피 나홀로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면 인공지능의 도움이라도 받아서 진행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인 분들중에서도 나홀로 소송을 하신 분들의 말씀을 간혹 들었는데 (그중 대다수의 경우 진행이 잘못 되어 항소를 원하시면서 저에게 찾아오신 경우였긴 합니다)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도 있는데다가 법률용어의 생소함 때문에 더더욱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마찬가지로 바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기 힘드시면 인공지능이라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어떤 양식을 사용해야 하는지 부분은 법원 직원등에게 한 번 더 물어보고 확인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못된 양식을 사용하면 소송이 바로 기각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대로 재정이 넉넉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원하시는 개인이나 법인은 당연히 변호사를 이용하는게 맞겠습니다. 그 중간의 경우에도, 법률비용을 마련은 할 수 있긴 있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법률비용을 아껴볼까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위에 말씀드린 인공지능의 한계 때문에 법률비용보다 더 큰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신청한 소송이 기각이 되는 기회비용 및 상대방에게 변호비용을 물어야 할 수도 있는 점 등).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19 | 1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51 | 1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01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19 | 7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0 | 9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01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0 | 9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9일전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86 | 9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4 | 9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3 | 9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66 | 9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94 | 9일전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17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25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9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7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

어떤 전쟁

댓글 0 | 조회 239 | 2026.01.14
아침마다 의식처럼, 볕이 쏟아지는 툇마루에 꼬맹이를 돌려 앉히고, 엄마는 아이의 긴 머릴 두 갈래로 종종 땋아 내려 빨간 리본으로 갈무리했다. 반지르르한 머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