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과 도시 거주자의 정신건강 위기 심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청년층과 도시 거주자의 정신건강 위기 심화

0 개 460 천미란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Asian Family Services, AFS)는 2025년 전국 아시아인 정신건강 및 웰빙 조사를 통해, 아오테아로아 뉴질랜드 내 아시아인 커뮤니티의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와 문화적 격차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대규모 조사로, 1,016명의 성인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신 심리측정 도구를 활용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했다.


80aca38b6d880482d65fb240fe7717a7_1760487117_1155.png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2%가 우울 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1년 대비 우울 위험군 비율이 상승한 수치다. 특히 청년층(18~29세)의 72%가 우울 위험군으로 나타나, 고령층(65세 이상, 29.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60.3%)이 남성(53.9%)보다 정신건강 취약성이 더 컸으며, 민족별로는 한국인(69.1%)과 인도인(63.5%)이 가장 높은 우울 위험을 보였고, 중국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51.6%)을 보고했다. 이러한 세대, 성별, 민족 간 격차는 뉴질랜드 아시아인 사회 내 정신건강 불평등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삶의 만족도와 삶의 의미 지표 역시 악화됐다. 전체 응답자의 75.1%가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2021년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삶이 의미 있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79.2%로, 역시 2021년 대비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높은 만족도와 삶의 의미를 보고했지만,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는 68.3%, 의미감은 73.4%로 낮아, 세대 간 정서적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대도시 거주자는 삶의 만족도와 의미감이 낮았으며, 남섬 소도시 거주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도시 중심의 생활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소속감 부족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소속감과 안전감 역시 여전히 문제로 나타났다. 낮 동안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71.1%로, 다소 높았지만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56.5%에 불과했다. 특히 청년층과 대도시 거주자, 중국인과 한국인은 낮은 소속감과 안전감을 보고했으며, 이는 사회적 고립, 차별 경험, 문화적 불포용과 연결된다. 이러한 심리•사회적 요인은 우울 위험과 직결되며, 정신건강 문제를 악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에서도 큰 장벽이 발견됐다. 응답자의 48.6%가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알지 못했고, 41.1%는 서비스 효과에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39.8%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부족을, 37.8%가 개인정보 보호 우려를, 36.1%가 낙인을 주요 장벽으로 꼽았다. 중국인과 한국인 응답자는 통역, 번역 자료, 문화적으로 적합한 임상 서비스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보고했으며, 이는 문화적•언어적 지원 부족이 정신건강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정기적으로 문화•언어 지원을 받는 비율은 26.4%에 불과하며, 약 40%는 지원이 일관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정신건강 격차와 서비스 접근성 문제는 정책적•실무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청년층과 도시 거주자를 중심으로 한 예방적 정신건강 프로그램, 디지털 기반 정신건강 서비스, 문화적으로 맞춤화된 상담 및 심리치료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청년층의 디지털 친화성을 고려한 AI•온라인 기반 정신건강 도구 개발은 새로운 기회로 평가된다. 또한 서비스 제공자의 문화적 역량 강화, 다문화적 임상 역량 확충, 공공 인식 개선 및 낙인 완화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


이처럼 2025년 조사 결과는 세대, 성별, 민족, 지역별 정신건강 격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청년층과 도시 거주자가 가장 큰 위험군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뉴질랜드 내 아시아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문화적, 언어적, 구조적 장벽을 해소하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57 | 4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33 | 17시간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74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85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10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19 | 10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6 | 10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3 | 10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4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197 | 10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3 | 10일전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7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9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6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4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0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2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0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0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88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