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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

0 개 326 마이클 킴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진실 - 사고 발생시 대차 제공, 어디까지 권리가 보장될까?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을 수리 맡기게 되면 많은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 중 하나는 “그럼 나는 차를 못 쓰는 동안 대차를 받을 수 있나요?”라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차 제공 여부가 단순하지 않으며, 보험 약관, 사고 상황, 수리소 정책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차 제공이 어떤 경우 보장되는지, 그리고 소비자 여러분께서 알아두셔야 할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Courtesy Car (무상 대여 차량)


수리소에서 자체적으로 고객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차량으로, 보험사와는 무관합니다. 고객에게 별도의 부담을 주지 않고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어디까지나 수리소의 재량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차량 수나 이용 조건이 제한적일 수 있고, 모든 고객에게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고객들은 “보험회사에서 수리비 많이 주는 것 아니냐”라고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뉴질랜드 보험회사는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기준 금액만 지급하며, 차량을 수리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책정합니다. 다시 말해, courtesy car 운영에 필요한 차량 관리비나 유지 비용은 보험사 지급액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상 대차는 어디까지나 수리소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서비스라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에 최근에는 무상 대차 제공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히 타우랑가 지역에서는 얼마전 수리소들이 모임을 통해 앞으로는 무상 대차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 실제로 대부분의 업체가 무상 대차를 중단했고 고객이 필요할 경우 유상 렌트카나 보험 대차 옵션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일반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용 문제로 인해 20년 이상 된 낡은 차량을 courtesy car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이 차를 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그 차량을 계속 굴러가게 만들기 위한 정비와 관리 비용은 전적으로 수리소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더 나아가, 만약 사고 차량이 최종적으로 폐차 처리된다면 수리소는 그나마 기대하던 수리비에서의 수익조차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무상 대차에 들어간 차량 운영•관리 비용은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지게 되며, 수리소 입장에서는 무상 대차 서비스를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Hire Car (유상 렌트카)


렌터카 업체를 통해 제공되는 차량으로, 근본적으론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상대방(가해자) 과실 사고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가해자가 과실을 인정하고, 가해자의 보험사가 그 책임을 받아들일 경우 피해자는 사실상 무료로 대차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때 원칙적으로는 피해자가 이용하던 차량과 유사한 수준의 차량을 제공받을 권리(Like to Like Service)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패밀리 SUV를 운행하셨다면, 소형차가 아닌 동급 수준의 SUV 차량을 제공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뉴질랜드에는 Right2Drive, Free2Drive, SureCar 같은 전문 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은 차량 픽업과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이동할 불편을 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최신식 레인지로버를 운행하시던 분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상대방 과실 사고로 인해 차량 수리나 운행이 불가능해졌다면, 상대방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한 전문 대차 업체들이 그 비용을 상대방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는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피해자는 보험회사가 추천하는 업체에 가서 오래되고 냄새나는 소형차를 억지로 받는 대신, 자신이 원래 타던 차량과 같은 급의 대차를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전문 업체를 통해 이를 확보하는 것 또한 합법적인 방법입니다. 


Insurance Cover (보험 약관에 포함된 대차 보장)


본인의 자동차 보험에 ‘대차 옵션(렌탈카 커버)’을 추가로 가입한 경우에만 제공됩니다. 이 옵션은 별도의 프리미엄(보험료)을 지불해야 하며, 보장 범위와 한도는 보험사마다 다릅니다. 가입자가 이 옵션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고 발생 시 적극적으로 자기 권리를 행사하신다면 단순히 기본형 소형차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더 깨끗하고 상태가 좋은 차량을 렌탈하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에서 보장해 주는 금액 안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실수 있으며 조건을 잘 알고 사용하신다면 실제 이용 경험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 약관 속 대차 조건


보험에서 대차를 보장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자차 보험에 대차 옵션이 포함된 경우입니다. 본인 과실 사고라도 약관에 따른 대차 보장이 가능합니다.


둘째, 상대방 과실 사고로 클레임을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상대방 보험사에서 내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트카 비용을 부담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보험사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한 사안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수리비만 지급하면 사고 처리가 끝났지만, 최근에는 전문 대차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리비와 대차 비용이 함께 청구되는 구조가 보편화되었습니다. 뉴질랜드 수리 환경 특성상 부품 수급 지연으로 수리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량 수리비보다 대차 비용이 더 많이 나오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두 배로 커지기 때문에, 이 정보가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피해자가 합법적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따라서 꼭 필요하다면 이런 옵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소비자 권리와 흔한 오해


모든 보험이 자동으로 대차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별도 옵션 가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과실이 명백하더라도, 상대방이 과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보험사가 책임을 확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차가 바로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리소에서 제공하는 courtesy car는 법적 권리가 아니라 서비스 차원이므로 보장 범위가 제한적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보험 가입 시 대차 옵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고 후에는 가해자 측 과실 인정과 보험사 책임 확인 절차가 끝나야 무료 대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차량 급은 Like to Like Service 원칙에 따라 보장되므로, 본래 차량보다 훨씬 작은 차를 제안받으셨다면 이의를 제기하실 수 있습니다.


Right2Drive, Free2Drive, SureCar 같은 전문 업체는 픽업과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므로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수리소 courtesy car 보유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시면 불편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결론


대차 제공은 사고 후 운전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무조건 보장되는 권리는 아닙니다. 보험 약관, 과실 인정 여부, 수리소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기 전 본인의 보험 조건을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에는 가해자 보험사 절차를 꼼꼼히 따르신다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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