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퍼팅의 함정 – 쉬운 길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내리막 퍼팅의 함정 – 쉬운 길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0 개 321 골프&인생

골프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 중에서, 가장 오묘한 긴장감을 주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리막 퍼팅이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인다. 힘을 주지 않아도 공은 자연스레 굴러가고, 짧은 거리라면 더더욱 단순한 과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골퍼라면 누구나 안다. 내리막 퍼팅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쩌면, 우리 인생도 그렇다. 쉬워 보이는 선택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나는 어느 가을 아침, 이른 시간 티타임을 잡고 조용한 페어웨이를 걸었다.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그린에 올라섰을 때, 짧고 완만한 내리막 퍼팅이 남아 있었다. ‘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별다른 고민 없이 스트로크를 시작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공은 홀을 지나 너무 멀리 굴러가 버렸다. 다시 그 짧은 거리로 되돌아가는 데에는 두 배의 시간이 필요했고, 결국 보기로 홀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때 알았다. 쉬워 보이는 상황일수록, 더 많은 주의와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 내리막 퍼팅은 단순히 거리만이 아니라, 경사, 속도, 바람, 습도까지 계산해야 하는 섬세한 영역이었다.


우리 삶에서도 때로는 ‘이 길이 더 쉬워 보이니까’라는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렵고 험난한 길보다, 편안하고 수월한 길을 택하고 싶어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본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쉬운 길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 급하게 결정한 직장 선택이 오히려 후회로 남을 때.

-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입을 닫았지만,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낳았을 때.

- 안정적인 길만 고집하다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놓쳐버렸을 때.


이처럼 인생의 내리막 퍼팅에도 ‘함정’이 존재한다. 그 함정은 성급한 판단, 지나친 자신감, 혹은 무심코 지나친 디테일 속에 숨어 있다.


내리막 퍼팅을 할 때 우리는 더 낮은 자세로 그린을 읽는다.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고, 공이 가는 길을 마음속으로 시뮬레이션한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쉬워 보이는 길일수록, 더 천천히 그리고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 ‘쉬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 말 것.

- 때로는 돌아가는 길이 더 안전하고 현명할 수 있음.

- 모든 결정에는 그만한 무게가 따르기에, 가볍게 여겨선 안 됨.


인생은 마치 끝없는 그린 위에서 계속되는 퍼팅의 연속이다. 때론 오르막, 때론 내리막이지만, 그 모든 순간마다 우리는 판단하고 결정하며 나아간다. 내리막 퍼팅은 우리에게 말한다. 쉬운 길이 보일 때일수록, 멈춰서 더 천천히 바라보라고.


인생도 골프도,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그러나 신중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치는 한 번의 퍼팅이 다음 홀을 어떻게 맞이할지를 결정짓는다. 오늘 당신이 마주한 내리막 퍼팅 앞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정말 이것이 가장 쉬운 길일까, 아니면 가장 어려운 함정일까?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19 | 1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51 | 1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01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19 | 7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0 | 9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01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0 | 9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9일전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86 | 9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4 | 9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3 | 9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66 | 9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94 | 9일전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17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25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9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7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

어떤 전쟁

댓글 0 | 조회 239 | 2026.01.14
아침마다 의식처럼, 볕이 쏟아지는 툇마루에 꼬맹이를 돌려 앉히고, 엄마는 아이의 긴 머릴 두 갈래로 종종 땋아 내려 빨간 리본으로 갈무리했다. 반지르르한 머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