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 의대 신설, 뉴질랜드 의대 입시의 새로운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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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카토 의대 신설, 뉴질랜드 의대 입시의 새로운 판도

0 개 834 크리스틴 강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및 호주 의치약대 입시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현재 뉴질랜드 의약계열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는 뉴질랜드 제3의 의대인 ‘와이카토 의대’ 신설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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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뉴질랜드의 의료 인력 부족은 오랫동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의사 수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하며, 특히 농촌과 지방에서는 의료 공백은 더욱 심각합니다. 현재 오클랜드 대학교와 오타고 대학교 두개의 대학만이 의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배출되는 졸업생 수는 약 60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년 인구는 증가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정부가 최근 와이카토 대학교에 새로운 의과대학 (Graduate-entry Medical School) 설립을 공식 승인하면서, 뉴질랜드 의료 교육 체계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와이카토 대학은 2028년 첫 입학생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초기 정원은 매년 120명으로 정하고 있으며, 와이카토 대학의 신설을 통해 오클랜드와 오타고 두곳의 의대의 정원을 합산해도 여전히 부족했던 상황을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와이카토 의대를 입학하기 위한 관문 또한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호주의 의학전문 대학원 (MD) 입학 시험인 GAMSAT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만큼 와이카토 의대 합격을 원한다면 좋은 점수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와이카토 의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와이카토 의대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교 졸업 후 학사 학위를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Graduate-entry 4년제 의대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호주에는 대학원 4년제 의학전문 대학원이 있지만 그동안 뉴질랜드 의대는 학부과정만 존재했습니다. 오클랜드의대 및 오타고 의대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1학년 입시를 거쳐 총 6년동안 공부하는 학부 과정인 반면, 와이카토 의대는 다른 전공에서 학위를 마친 뒤 의학을 전공하려는 대학교 졸업자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열어 줍니다. 


이 과정은 특히 대학교 졸업 후 진로를 바꾸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약학, 간호학, 생명과학, 공학, 심지어는 인문학 전공자도 졸업 후 입시 요소에 대한 요건을 갖추고 입시를 치러 합격하게 된다면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뉴질랜드 의대 시스템에서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장벽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로 보입니다. 필자 또한 의대 컨설턴트로서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대 시스템의 확대는 반가운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기존 두 의대는 대형 대학병원과 도심지 중심으로 임상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직면한 가장 큰 의료 문제 중 하나는 농촌과 소도시에서의 의료 인력 부족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카토 의대는 학생들이 지방 병원 및 지역 보건소 등에서 실습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와이카토 의대 신설을 통해 뉴질랜드 거주하는 교민 가정과 한국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오클랜드대학 및 오타고대학에서 의대 합격을 위해서는 바이오메드 및 헬스사이언스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GPA와 UCAT, 그리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터뷰(MMI)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와이카토 의대가 개교하면, 학사 학위를 마친 뒤 Graduate-entry 과정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입시 과정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정이겠지만 하나의 옵션이 더 생긴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약학, 간호학, 생명과학 등 보건계열 학위를 가진 학생들이 의사로 진로를 변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한국에서 이미 학위를 취득한 유학생도 뉴질랜드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그러나 Graduate-entry 과정인만큼 오클랜드대학교, 오타고대학교의 First Year 입시과정에 비해 훨씬 의대 준비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은 꼭 인지해야 할 부분입니다.


미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계속 의대에 도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생의 의지와 학업적 실력 그리고 의대 적성고사에서의 좋은 점수등이 모두 합해졌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와이카토 의대 신설은 단순히 한 대학이 추가되는 의미가 아닌 뉴질랜드 의료 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기존 두 의대 입시의 엄청난 경쟁 체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의사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문을 열어주며,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대 입학 루트에 있어서도 대학교 학부로 입학해야만 하는 현재 입시 방법에 추가하여, 와이카토 Graduate-entry 프로그램을 활용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진학 계획을 함께 고려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3~4년간 와이카토 의대의 세부 입학 요건과 과정이 구체화되면, 뉴질랜드에서 의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훨씬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크리스틴 원장

뉴질랜드/호주 의대 치대 입시전문 상담문의

(woorinzmedical@gmail.com / 021-188-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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