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0 개 852 한일수

ae9cdbebc0498cf02d266838b66c92c8_1747187463_9494.jpeg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여행하는 사람은 대개 요세미티 공원을 방문하게 된다. 인류가 요세미티를 처음 방문한 기록은 8000년-1만 년 전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세기 중반에 캘리포니아 일대에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요세미티 방문이 활기를 띠게 되었고 원주민들과 금을 채굴하러온 광부들 사이에 1851년 마리포사(Mariposa)전쟁이 일어나 원주민들은 억압에 시달릴게 되었다. 그 후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이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게 되자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연이 파괴될 것을 우려한 캘리포니아 시민들의 운동으로 1864년엔 요세미티 그랜트가 제정되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연보존과 대중이용을 위해 보호된 지역이 되었다. 이때에는 미국 남북전쟁이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링컨 대통령이 서명하였다. 그 후 1890년엔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요세미티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이 되겠다. 5월은 겨울철에 온 눈이 쌓여 있다가 봄철 들어 녹기 시작하는데 요세미티의 각종 계곡에서 품어져 나오는 폭포가 가장 장관을 이루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요세미티의 지형은 시에라네바다 지반의 화강암 바위에서 잘려 나간 것으로 절벽과 폭포가 많기로 유명하다. 요세미티의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는 하프 돔(Half Dome)은 둥글게 깎인 거대한 바위가 하늘을 향해 우직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이는 수천 년을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의 조각 같은 바위로서 처음 보는 사람들의 말문을 막히게 한다. 엘 캐피탄(El Capitan)이라는 암반 성산은 높이가 900m나 되는 수직 절벽으로 암벽 등반인과 점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방문 때는 산자락에 이르자 겨울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으며 녹아내리는 중이라 길이 미끄러웠다. 온 산이 세쿼이아(Sequoia) 나무의 침엽수림으로 덥혀 있으며 산불에 탄 나무들이 그을린 채 그대로 서 있어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요세미티를 샌프란시스코에서 방문하기 위해선 자동차로 5시간을 달려야한다. 요세미티공원 입구 롯지에서 2박을 하면서 다시 한 시간을 달려 공원에 도착한 다음 하이킹 트레일(Trail)을 시작했다. 산악 암벽 등반을 좋아하는 등반 객들을 위해선 별도의 장거리 코스가 있지만 일반 하이킹 객들에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틀 동안 각 코스들을 둘러 봤지만 눈으로 덮인 자연, 키가 몇 백 미터에 달하는 키 큰 나무 숲, 수 십 미터 둘레의 수 백 년이 넘는 아름드리나무 숲, 천변만화의 계곡들의 경치에 취해 걷는데 별 무리는 없었다. 그러나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으로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튀어나온 까닭에 앞쪽 발바닥이 넓은 신발을 신어야 되는데 등산화가 맞지 않아 발이 아파왔다. 겨우 산행은 끝냈지만 다음날에는 보행이 쉬운 트레일을 선택하리라 생각했다. 


마지막 날에는 예상대로 쉬운 듯이 보이는 코스였는데 문제는 눈 덮인 길이라 미끄러웠다. 전 날 등산화로 발이 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당일에는 일반 운동화를 신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다. 운동화 뒤쪽은 많이 달아 미끄러움이 심한 상태였다. 바로 내린 눈이면 발자국이 생기면서 마찰을 어느 정도 발생해주어 미끄러움에 대처가 가능한데 녹아내리는 눈에다가 어떤 눈은 얼음상태로 남아 있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다. 계곡에 다가가 좋은 전망에서 감상하려고 개천 길을 올라가면서 바위 사이를 계단삼아 건너가기도 했는데 중심을 잃으면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손자가 리더역할을 맡아 우리 부부를 안내해주었는데 내가 걸음이 느린 관계로 내 뒤에서 보좌를 해 주었다. 아내는 저 앞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데 불러도 대답을 들을 수 없을 만큼 앞서가고 있으니 은근히 겁도 났다. 이런 땐 ‘아리랑’ 노래를 열심히 불러보면 해답이 생기지 않을까?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10 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언뜻 보니 어떤 젊은 남자와 시시덕거리는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의아했다. ‘아니 미국에 까지 와서 어느새 젊은 남자를 만나 저렇게 말을 통하게 될까?’ 자세히 보니 손자가 어느새 할머니 곁으로 가서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산악등반을 할 때에는 반드시 팀을 이루어 등산 리더의 지시대로 따라서 할 일이다. 무리한 도전 정신으로 개인행동을 하거나 혼자 일행으로부터 분리 되거나 하는 행위는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2021년 8월 요세미티 등산로에서 행방불명된 한국계 가족이 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45세와 30세의 부부, 한 살짜리 딸이 조난당한 것이다. 사고 당일 이들 가족은 총 12.9km 길이의 등산로 등반을 거의 다 마쳤지만 고온과 가파른 지형에 조난당해 사망한 것이다. 그 날 오후 사고현장 기온은 41.7-42.8도에 달했고, 휴대 전화가 불통이 되어 구조요청도 할 수 없는 곳이었다. 또한 발견당시 2.5 리터짜리 물통이 비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이들의 사망 원인이 고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ae9cdbebc0498cf02d266838b66c92c8_1747187487_6245.jpeg
 

요세미티는 그야말로 장엄하고 감동적인 자연의 품이다. 깊은 계곡과 하늘 높이 솟은 바위,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마주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절감하면서 인간 세상의 부질없음을 느끼게 되는 힐링 장소이다. 더욱이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특별한 체험을 맛볼 수도 있다. 대 자연에 몸을 통째로 맡겨 놓은 채 명상에 잠겨 있는 동안에는 시간도 멈춰 속세와 분리된 것 같은 피안의 세계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2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은근히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었다. 여기저기서 비행기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특별히 미션(Mission)이 있는 여행도 아닌데 괜한 시도가 되지는 않을지, 혹시 사고라도 일으키거나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지, 혹시 아픈데 라도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등 나이 84세에 떠나는 먼 길 여행이라 걱정이 앞섰다. 특히 등반 사고나 비행기 사고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2명뿐인 가족 모두가 사망해버리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결과가 발생하게 될 터인데 그 후속조치는 어떻게 진행될지 등…….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평소에 비치를 찾아 맨발 걷기를 해왔고 짐에 나가 근육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먹는 음식관리, 사회적인 일이나 취미활동 등을 통해 두뇌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로 생각하지만 모든 것이 절대자의 보이지 않는 손길로 보살펴준 덕택이라 여기며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4 | 27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54 | 3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13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63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785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36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197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4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38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18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68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36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3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69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1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08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68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

욕심부리면 트리플 보기 – 과욕이 부르는 실패

댓글 0 | 조회 207 | 2026.03.10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마라. 골프장에서 가장 속상한 순간은 언제일까? 좋은 드라이버 샷으로 티샷을 시작했고, 두 번째 샷도 무난하게 보냈는데, 욕심을 … 더보기

수선과 복원의 예술

댓글 0 | 조회 147 | 2026.03.10
반복적인 힘(스트레스)이 가해져서 성질이 변하거나 약해지는 것을 ‘피로(Fatigue) 현상’이라고 한다. 단순히 시간이 흐르거나 환경 때문에 성질이 변하는 것도… 더보기

지방간(脂肪肝, Fatty Liver)

댓글 0 | 조회 294 | 2026.03.07
웬만해선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 간(肝)이 침묵을 깨는 때가 연말연시(年末年始)와 전통 명절(名節) 때다. 이 시기에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미 진행한 간 질환… 더보기

2027 한국대학 전형별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408 | 2026.03.03
2026년도 한국대학 입시가 마무리되어 새 학기가 시작하였고 이제 2027학년도 입시에 들어가게 된다.물론 3월초부터 순수외국인과 12년 전과정해외이수자를 대상으… 더보기

Biomed&Health Sci 개강 1주일차 체크리스트

댓글 0 | 조회 359 | 2026.02.27
지난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입학 후 개강 1주… 더보기

자녀의 공부, 어디까지 도와야 할까

댓글 0 | 조회 750 | 2026.02.26
자녀가 학교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부모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학업으로 향한다. 숙제와 성적, 앞으로의 진로까지 관심은 계속 이어진다. 이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더보기

외로움이 만드는 위험한 선택

댓글 0 | 조회 302 | 2026.02.25
— 고립, 멘탈헬스, 그리고 갬블링의 연결고리▲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