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쉬운 것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알고 보면 쉬운 것을

0 개 729 조기조

정보 과부하(information overload)라는 말이 나온 지가 오래되었다. 적어도 40년은 넘었지 싶다. 이제 과부하가 아니라 홍수다. 정보의 홍수에서 헤쳐나오지 못하고 휩쓸려 가고 있다. 정보 더미에서 필요한 것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문제는 가짜뉴스다. 진짜 같은, 아니 진짜 뺨치는 가짜뉴스를 피하는 것이 어찌나 힘이 드는지..... 


소소한 일상이나 느낌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던 페이스북을 쉬고 있다. 그 시간을 절약하게 되었다. 신문을 펴 보지도 못하고 내다 버리는 일이 수두룩했다. 책 한 권을 다 읽은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리 살아도 되나 싶다. 억장이 무너지는 어떤 정치인이나 토론자의 주장을 듣다 보면 사람이 돌겠다. 안보니 살 것 같다. 그런데도 스마트폰이나 SNS를 멀리하지 못하고 남의 일에 끌려다니고 있다. 다만 친한 친구나 가까운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주고받는 일은 즐겁다. 말보다 글 몇 자, 사진 한두 장이 더 편할 때가 많다. 


나도 모르게 단체 톡방에 가입된 곳이 수두룩하다. 초청받았다는 점에서는 고맙지만 무엇을 하는 곳인지 두고 본다. 전혀 글을 올리지 않으려고 입력창을 잠그고 필요할 때만 본다. 모든 방의 글을 다 보다가는 아무 일도 못 할 지경이다. 가끔 쓰는 칼럼을 아는 사람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졸필이지만 읽어 보시라고 보내드리는 것이다. 몇 번을 보내도 열어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더 보내지 않는다. 열어본다고 다 읽겠는가? 나도 열어는 보되 안 읽는 것이 많다. 너무 많은 읽을거리를 보내는 사람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고맙게 생각한다. 보내는 것도 여간 정성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보고 난 사진이나 영상은 보고 지우기를 한다. 그래야 메모리를 아낀다. 카톡방 우측 상단의 三을 누르고 우측 하단의 ‘톱니-채팅방 데이터 관리-미디어 데이터 모두 삭제’를 누르면 된다. 이미 받아서 열어본(저장한) 것은 지워도 다시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그 정보 공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톡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아예 안 열어보는 사람은 더 안 보내고 입력창을 잠가 버렸다. 보내면 읽어 보고 의견을 주시는 분들에게는 물어볼 필요가 없다. 열어는 보고 아무 말이 없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이제 원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했으니 아무 말이 없으면 안 보내려는 것이다. 글을 보내면 바쁜지 ‘나중에 읽어볼께요’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엄지척 이모티콘 하나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고 하트를 달아주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읽었건 읽지 않았건 반응해 주시는 넉넉한 감성에 끌린다. 고맙습니다!



회신을 보면, 읽고 특별히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있다는 사람이 많고 바빠서 미루어 두었다가 시간이 나면 천천히 읽어 본다는 사람도 있다.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니 계속 보내 달라는 사람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것이다. 글이 좋으면 널리 퍼 나른다는 사람도 있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떤 사람은 내 글에 대한 동의나 반박을 조리있게 해 주기도 한다. 참 고맙다. 누가 쓴소리를 하기 쉽겠는가? 여하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이 많으니 정말로 대단하거나 즐겁고, 유익한 내용이 아니면 눈길이라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 잘 쓰려고 한다.


나는 가끔 좋아 보이는 것이 있으면 사진을 찍는다. 그것을 카톡에 있는 사람들과 나눈다. 돈이 드는 일이 아니기에 부담이 없다. 돈 드는 선물을 하려면 어려운 일이지 않은가? 나는 2천 원에 평생 쓰는, 한 장에 100원 정도 하는 이모티콘을 사는데에도 삼고사고(三顧四顧)한다. 살까 말까 한다는 말이다. 적절한 이모티콘 한 장은 최고다. 굳이 말하지 않고 할 말을 다 한다. 그러나 돈 안 들게 색종이에 그리거나 적어 사진을 찍어 보내도 좋겠다. 이걸 왜 못하고 있는지. 


카톡방을 보다보면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보내지 말라는 사람이 있다. 에티켓이 아니라며..... 아마 알림설정을 묵음(비활성화)으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카톡창에서 톱니바퀴(설정)를 눌러 ‘전체설정-알림-메시지 알림’을 끌 수도 있고 ‘전체설정-알림-방해금지 시간대 설정’을 켜면 밤 11시에서 아침 8시까지는 조용히 지낼 수 있다. 이 시간은 조정가능하다. ‘전체설정-알림-소리’에서 볼륨을 낮추어도 된다.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의견을 언제든지 올려도 좋을 것이다. 다만 예약해서 올리면 더 좋다. 입력창 앞의 +를 누르면 ‘예약 메시지’가 뜬다. 거기서 메시지를 입력하고 원하는 일시를 지정하면 된다. 우리가 편하자는 것이니 설정에 보면 거의 모든 기능이 다 있다. 누구나 정보를 만들 수 있으니 어찌 말리겠는가? 알고 보면 쉬운 세상이다.


3ed1b2ce9aefa20546d04208e0fcef9b_1723495025_1108.jpg
 

■ 조 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6 | 3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42 | 5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63 | 3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22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69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795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0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2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6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0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1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38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4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2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2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1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69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

욕심부리면 트리플 보기 – 과욕이 부르는 실패

댓글 0 | 조회 208 | 2026.03.10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마라. 골프장에서 가장 속상한 순간은 언제일까? 좋은 드라이버 샷으로 티샷을 시작했고, 두 번째 샷도 무난하게 보냈는데, 욕심을 … 더보기

수선과 복원의 예술

댓글 0 | 조회 148 | 2026.03.10
반복적인 힘(스트레스)이 가해져서 성질이 변하거나 약해지는 것을 ‘피로(Fatigue) 현상’이라고 한다. 단순히 시간이 흐르거나 환경 때문에 성질이 변하는 것도… 더보기

지방간(脂肪肝, Fatty Liver)

댓글 0 | 조회 296 | 2026.03.07
웬만해선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 간(肝)이 침묵을 깨는 때가 연말연시(年末年始)와 전통 명절(名節) 때다. 이 시기에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미 진행한 간 질환… 더보기

2027 한국대학 전형별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413 | 2026.03.03
2026년도 한국대학 입시가 마무리되어 새 학기가 시작하였고 이제 2027학년도 입시에 들어가게 된다.물론 3월초부터 순수외국인과 12년 전과정해외이수자를 대상으… 더보기

Biomed&Health Sci 개강 1주일차 체크리스트

댓글 0 | 조회 360 | 2026.02.27
지난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입학 후 개강 1주… 더보기

자녀의 공부, 어디까지 도와야 할까

댓글 0 | 조회 752 | 2026.02.26
자녀가 학교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부모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학업으로 향한다. 숙제와 성적, 앞으로의 진로까지 관심은 계속 이어진다. 이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