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용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자신을 위한 용서

0 개 900 이현숙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허기는 크고 나만 불행한 인생이라는 오해를 가지게 되면서 우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내 안에 환경이나 처지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 되면 스스로의 건강한 자아를 잠식할 만큼 파급력이 큽니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나의 사정만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사정들만 알기 때문에 다행히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저 인생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단순하게 아픔을 소화하기 쉬운데 이 시대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의 상처도 몇 배도 커보이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처지를 비관할 때, 원망의 대상이 있을 때, 왜 이렇게 되었을 까를 찾아보면 당연히 부모, 배우자, 자녀들 그리고 지인들이 줄을 서게 됩니다.  원인을 찾은 후부터 더 괴로운 것은 더불어 사랑하고 행복해야 할 대상들로 인해 상처받고 슬프고 아프기 때문인데 게다가 그 대상들이 전혀 나의 아픔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 억울하고 원망이 커집니다. 가끔은 용기내어 그 상처에 대해 얘기를 꺼내어 사과를 받고 싶을 때 상대방은 사과는 커녕 마음을 이해해주지도 않거나 과거의 일로 치부하거나 그런 일을 아직도 기억해서 따지냐는 적반하장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예전의 상처보다 더 상처가 되고 화가 나면서 오히려 말을 하기 전보다 부정적인 감정의 폭격을 받게 되는 형국이 됩니다. 그런 경험들을 겪은 많은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용서입니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을 용서하라니 게다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용서하라니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용서는 용서한 후 화해하고 잘 지내라는 의미도 그 상처를 잊으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자신이 생각하면 할 수록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분노에 휩싸여서 하루하루가 지옥에 살거나 그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은 1차적 피해도 억울하고 기가 막힌 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괴로운 시간들이 쌓여가면 갈 수록 나의 하루는 우울하고 화 나며 즐거움이나 만족은 찾아볼 수 없게 되고 가까운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그로 인해 관계가 예전같이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위로하고 함께 속상해하던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하는 나를 견디기가 어렵게 되고 그래서 처음처럼 늘 위로하거나 공감해주지 않는 양상을 보이면 그 또한 나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됩니다. 그렇기에 그 1차 피해는 2차 3차의 피해로 이어지고 나의 억울함과 분노는 몇 배로 증가하게 되어서 나의 일상이 무너지고 힘겨운 나날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용서라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 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언급했던 것 처럼 화해하거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거나 무조건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결단하여서 그 일이, 상황이, 사람이 나에게  더 이상 영향을 주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정신 의학자 토마스 사즈는 “어리석은 사람은 용서하지도 않고 잊지도 않습니다. 순진한 사람은 용서하고 잊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용서하되 잊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어 forgive의 어원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 주다’라고 해석하면서 분노들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른 곳에다가 버리는 것이 용서라고 말합니다. 또한 수용의 의미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닥쳐온 것을 우리가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또한 용서입니다. 그렇기에 용서는 나를 돕기 위한 방법인 것입니다. 


왜 내가 그래야 하냐고 묻는 비슷한 질문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위해서, 나의 회복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나를 더 다치지 않게 마음 상하고 괴로움에서 허덕이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서 구렁텅이에서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입니다. 그렇기에 나를 위해 오늘, 결심 해 보세요.  Let it go!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683 | 17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85 | 17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07 | 17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76 | 19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6 | 19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6 | 20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1 | 20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91 | 1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8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9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9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8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4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7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3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7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5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8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2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4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4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8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3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