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용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자신을 위한 용서

0 개 979 이현숙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허기는 크고 나만 불행한 인생이라는 오해를 가지게 되면서 우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내 안에 환경이나 처지에 대한 원망이 생기게 되면 스스로의 건강한 자아를 잠식할 만큼 파급력이 큽니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나의 사정만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사정들만 알기 때문에 다행히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저 인생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단순하게 아픔을 소화하기 쉬운데 이 시대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의 상처도 몇 배도 커보이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처지를 비관할 때, 원망의 대상이 있을 때, 왜 이렇게 되었을 까를 찾아보면 당연히 부모, 배우자, 자녀들 그리고 지인들이 줄을 서게 됩니다.  원인을 찾은 후부터 더 괴로운 것은 더불어 사랑하고 행복해야 할 대상들로 인해 상처받고 슬프고 아프기 때문인데 게다가 그 대상들이 전혀 나의 아픔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 억울하고 원망이 커집니다. 가끔은 용기내어 그 상처에 대해 얘기를 꺼내어 사과를 받고 싶을 때 상대방은 사과는 커녕 마음을 이해해주지도 않거나 과거의 일로 치부하거나 그런 일을 아직도 기억해서 따지냐는 적반하장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예전의 상처보다 더 상처가 되고 화가 나면서 오히려 말을 하기 전보다 부정적인 감정의 폭격을 받게 되는 형국이 됩니다. 그런 경험들을 겪은 많은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용서입니다, 자신을 괴롭힌 사람을 용서하라니 게다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사람들을 용서하라니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용서는 용서한 후 화해하고 잘 지내라는 의미도 그 상처를 잊으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자신이 생각하면 할 수록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분노에 휩싸여서 하루하루가 지옥에 살거나 그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은 1차적 피해도 억울하고 기가 막힌 데 그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괴로운 시간들이 쌓여가면 갈 수록 나의 하루는 우울하고 화 나며 즐거움이나 만족은 찾아볼 수 없게 되고 가까운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그로 인해 관계가 예전같이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위로하고 함께 속상해하던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하는 나를 견디기가 어렵게 되고 그래서 처음처럼 늘 위로하거나 공감해주지 않는 양상을 보이면 그 또한 나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됩니다. 그렇기에 그 1차 피해는 2차 3차의 피해로 이어지고 나의 억울함과 분노는 몇 배로 증가하게 되어서 나의 일상이 무너지고 힘겨운 나날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용서라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해 보면 좋겠습니다. 먼저 언급했던 것 처럼 화해하거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거나 무조건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더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결단하여서 그 일이, 상황이, 사람이 나에게  더 이상 영향을 주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정신 의학자 토마스 사즈는 “어리석은 사람은 용서하지도 않고 잊지도 않습니다. 순진한 사람은 용서하고 잊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용서하되 잊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어 forgive의 어원을 설명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 주다’라고 해석하면서 분노들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른 곳에다가 버리는 것이 용서라고 말합니다. 또한 수용의 의미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닥쳐온 것을 우리가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또한 용서입니다. 그렇기에 용서는 나를 돕기 위한 방법인 것입니다. 


왜 내가 그래야 하냐고 묻는 비슷한 질문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위해서, 나의 회복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나를 더 다치지 않게 마음 상하고 괴로움에서 허덕이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서 구렁텅이에서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입니다. 그렇기에 나를 위해 오늘, 결심 해 보세요.  Let it go!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181 | 14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69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0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0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36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1 | 10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8 | 10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8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6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1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46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5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8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2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8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8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8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1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3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4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4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0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