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려진 한약의 효능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잘못 알려진 한약의 효능

0 개 1,046 박기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여름에 한약을 먹으면 땀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닙니까?” 하고 묻는 이들이 많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니까 먹은 한약이 땀으로 빠져나가 버리고 결국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쉬운 예로 땀을 흘리면서 우유나 커피를 마실 때 그것이 땀으로 배출되지 않듯이, 여름에 땀을 흘리면서 한약을 복용해도 그 한약이 땀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여름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오히려 여름에 보약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녹용을 많이 먹이면 아이의 머리가 둔해지지 않을까요?” 하는 질문도 많이 하는데, 결론적으로 이 역시 잘못 알려진 한약 상식이다. 


녹용은 인삼이나 황기와 마찬가지로 한방에서 가장 많이 쓰는 보약재 중의 하나로, 성장 호르몬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한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빈혈환자의 조혈기능을 촉진시키며, 양기를 돋우는 보양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원기회복에 아주 좋은 약제이다. 


물론 아무리 좋은 약도 정확한 진단 후에 처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녹용 역시 모든 경우에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모든 환자에게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약효만 믿고 남용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한약은 효과가 더디다고 말한다. 특히 보약은 더욱 효과가 더디기 때문에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에 야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사실 보약의 효과 란 경우에 따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빠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또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한약을 먹을 때는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자신의 체질과 몸상태에 따라 처방을 받고 약을 먹는 것이 좋다. 

꽃나무가 시들시들 말라 죽는다고 거름을 듬뿍 주면 오히려 더 빨리 죽는 수가 있듯이, 사람의 몸에도 무턱대고 보약을 많이 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또한 보약 중에서도 어떤 약재를 쓰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꽃나무에 두엄 같은 자연 비료를 주면 잘 자라지만, 화학비료는 토양의 성분 조성을 치우치게 하여 오히려 꽃나무를 약하게 만든다. 보약도 마찬가지다. 정력 강화와 회춘에 좋다는 말만 듣고 독성이 있는데도 무턱대고 많이 쓴다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 



항상 먹는 음식에도 극단적인 음식이 있다. 입맛에만 맞추어 사람들의 구미를 끄는 자극적인 음식들이 바로 그러한 극단적인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결국 몸에 해를 끼친다. 그래서 약식동원(藥食同源) 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먹는 음식이 바로 보약이다.’ 이는 음식이 큰 생명인 것처럼 약도 곧 생명이라는 생각이고, 약도 음식처럼 무리 없이 우리 몸의 기능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신중히 쓰라는 말이다. 그래서 화학비료보다는 자연 비료가, 재배 약초보다는 야생 약초가, 수입 약재보다는 신토불이 우리 약재가 좋은 것이다.


한의학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여덟 가지 방법이 있다.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하거나,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등이 그것인데, 우리 몸의 기능이나 질병의 양상에 따라 이 여덟 가지 방법 중에서 골라 치료하는 것이다. 보약을 쓰는 방법도 그 하나에 속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보약을 쓰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행동이다.


예를 들어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찰을 받지 않고 기적적인 효과가 있다는 이런저런 소문을 듣고 무턱대고 아무 곳에서나 약을 지어먹거나 또 깨끗하지 않은 약재를 오래 먹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쳐 큰 병이 생길 수 있는 등 생각지도 못한 약의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다.


옛말에 ‘병은 능히 살인할 수 없으나 약은 능히 살인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한약이 양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아무에게나 그리고 어느 때나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181 | 14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69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0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0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36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1 | 10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8 | 10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8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6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1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46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5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8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2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8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8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8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1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3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4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4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0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