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사돈집 사과 먹는 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78] 사돈집 사과 먹는 법

0 개 3,158 KoreaTimes
  사과의 계절이 다가온다. 그런데, 아직도 사과를 깎아서 드십니까? 한국에서 들여진 습관이 잘 바뀌지 않아서 그럴 수 밖에 없다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여름 장마철이 길어 습도가 높은 관계로 사과나무에도 곰팡이 관련 병 발생이 많다.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자주 뿌리게 된다. 그래서 혹시 사과에 농약 찌꺼기가 남아 있을지 모르니 그냥 먹을 수가 없는 일이 아닌지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사과는 깎아서 먹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을 것이고, 그 결과 많은 가정에서는 사과의 껍질을 벗겨 내고 먹는다. 그러면 우리보다 사과를 더 많이 먹는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있을까?

  서양 사람들을 사과를 먹을 때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어린애는 작은 사과를, 어른은 큰 사과를 입으로 베어서 통째로 먹는다. 물론 사과가 너무 크면 잘라서 먹을 수도 있다. 나이 든 키위 할아버지는 사과의 속과 씨까지 씹어 먹는다. 그러니까 사과 한 개를 남기는 부분 없이 모두 먹어 치운다.

  나이 든 분들은 국민학교 운동회 때 사과를 옷에 쓱쓱 문질러서 그냥 베어 먹던 기억이 남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도 예전에는 그렇게 사과를 먹곤 했다. 그런데 사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음식점에서는 깎은 사과가 디저트로 제공되었다. 또한 가정에서는 귀한 손님 대접에 깎은 사과를 접시에 담았고, 손님들은 작은 포크로 사과 조각을 품위를 지켜 가면서 먹곤 하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사과를 깎아서 먹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최근 들어 과일을 빨강, 보라, 초록, 오렌지색, 흰색의 색깔로 즐기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붉은 사과는 껍질에 색소가 밀집되어 있다. 사과를 깎아서 먹게 되면 껍질에 있는 색소는 버리고 영양성분이 적은 속살만 먹게 된다. 사과의 껍질에는 건강에 유익한 붉은 색소를 비롯한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라는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특히 껍질 바로 밑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몰려 있다. 이들 물질은 몸 속에서 항암작용과 노화를 억제시키는 항산물질의 작용을 촉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사과 껍질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우리의 장(腸) 건강을 지켜 주는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사과껍질을 그냥 버리면서 품위를 지켜 왔다.

  그러면, 사돈집에서는 사과를 어떻게 먹고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씻은 사과를 칼로 네 등분을 한다. 우선 꼭지와 배꼽 주변의 지저분한 부분을 잘라 낸다. 그리고 사과 속을 '브이(V)'자로 도려 낸다. 다음은 사과 한 쪽을 다시 반으로 갈라서 접시 놓으면 가족들은 하나 씩 집어 가게 된다. 그러니깐 사과의 껍질을 깎아 내지 않고 속만 발라내고 먹는다. 또한 편리한 세상이라 이러한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하여 사과 속을 도려 내는 도구가 개발되어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이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큰 사과를 여덟 쪽으로 자르면서 속만 발라낼 수 있다.

  여기서 잔류농약에 대하여 민감한 분들은 어떻게 사과를 그냥 껍질 째 먹느냐 항의 할 거다. 사과는 농약을 뿌리고 나서 상당기간 후에 수확을 하게 되여 많은 농약이 자연 분해된다. 그리고 사과를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씻어 내면 농약 찌꺼기는 대부분 씻겨 나간다. 여기까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식초나 소금을 탄 물에 담가 놓았다가 씻어 내라는 주문을 한다. 아니면 과일 전용 세정제나 초음파 세척기로 씻어 내라는 말도 한다. 이러한 주문을 따를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사과는 4℃ 정도의 냉장 보관했다가 먹어야 사과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사과는 보관 중에 에틸렌 가스를 발산하게 되어 다른 과일을 무르게 만들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비닐봉지에 담아서 따로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사과는 너무 차가운 곳이나 더운 곳에서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제 맛이 난다.

  사과의 껍질을 깎아 내고 먹을 것이냐, 아니면 그대로 먹을 것이냐는 개인의 습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과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때, 서양 사람들의 사과 먹는 습관이나 사돈집 사과 먹는 법에 대하여 한 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오미크론 변종 FLiRT

댓글 0 | 조회 316 | 6시간전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의 하위 변종 ‘FLiRT’이 올여름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시카고트리뷴(Chicago T… 더보기

'2025 한국대학 입시 분석 및 대응 전략'

댓글 0 | 조회 241 | 11시간전
드디어 한국대학들이 각 대학별로 2025학년도 특별전형과 수시모집요강을 5월 말과 6월초에 발표 하였다. 사실 특별전형은 7월 접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4월이면 발… 더보기

오토파지 디톡스가 이런 일까지도 한다

댓글 0 | 조회 380 | 5일전
오토파지와 디톡스는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된 우리의 몸의 고유의 기능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탁월한 기능을 잘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에서 해… 더보기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772 | 10일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 대 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며 ‘해상 주권’을 무력 행사로 지켜야 …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783 | 10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물값, 전기값 모두가 올라서 난방비도 큰 걱정거리가 되었죠. 여러분…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683 | 10일전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제한적이지요. 과거에는 심지어 “형제초청이민”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246 | 10일전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1/3를 넘겼고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올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시간이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117 | 2024.05.28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535 | 2024.05.28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했을 당시 뒷편 큰 도로 주변은 어수선했다. 주유소부터 목공소, 침대공장, 무슨무슨 모터스며 공구상, 자동차 판매점까지 무질서…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144 | 2024.05.28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며마음을 찾는 아이가 되어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숲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나무들과 나뭇잎과 이끼와 양치류가,새들이 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2)

댓글 0 | 조회 200 | 2024.05.28
한방에서 말하는 간장과 심장은 간과 콩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기 계통과 비뇨기 계통을 지칭한다. 간장과 신장이 약한 어린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더보기

임시직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440 | 2024.05.28
고용계약에는 정규직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임시직 피고용인으로 고용관계법에 정의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에게 보장된 … 더보기

기적의 오토파지 금식과 디톡스

댓글 0 | 조회 340 | 2024.05.28
1. 오토파지의 정의오토파지는 그리스어이고, 의미는 자가포식이다. 이것은 세포 내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나 사멸된 세포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세포의 고유 기능을 지… 더보기

72근의 정(精)을 아껴라

댓글 0 | 조회 185 | 2024.05.28
인간은 태어날 때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부여받지는 않습니다. 에너지는 유한하기에 인간이라고 해서 마냥 받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받는 … 더보기

나이 들면 뭐가 중헌디?

댓글 0 | 조회 776 | 2024.05.2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또 근력 운동과 균형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더보기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

댓글 0 | 조회 969 | 2024.05.20
1. 장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식습관장이 회복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며, 약 66일간만 노력하면 습관이 들어 (뇌 습관 회로가 바뀜), 쉽게 평생 좋은 식습관… 더보기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369 | 2024.05.15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363 | 2024.05.15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82 | 2024.05.15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50 | 2024.05.15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555 | 2024.05.15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570 | 2024.05.15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527 | 2024.05.15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913 | 2024.05.14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