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십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법과 문화 사이의 연관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파트너십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가? 법과 문화 사이의 연관성

0 개 2,376 이주연

법은 사회를 대표합니다. 그래서, 대법원은 사회가 발전하거나 변화함에 따라 법이 진화할 수 있도록 존재합니다.


대법원의 Zheng v Deng 판결은 뉴질랜드의 증가하는 문화적 그리고 언어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의 발전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법과 문화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가 판사와 변호인들에게 필수적이 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 사건의 중요한 특징은 모든 주요 기록이 중국어로 되어 있고, 대부분의 증인도 중국어로 증거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지니스 관계가 중국어로 진행되는 두 중국 당사자간의 협정에서 문화적 배경뿐만 아니라 중국어로부터 번역된 문서의 해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근거로, 법원은 다양한 번역의 정확한 용어에 중요성을 부여하기 전에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고도의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와 같이 결정을 분석하였습니다. 


전후 사정


Zheng씨와 Deng씨은 공식적인 문서는 없었지만 2004년에 Orient Partnership을 시작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10년에 걸쳐 Orient Partnership을 통해 여러 공동 부동산 개발 및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008년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Bella Vista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 제목은 이후 중국어로 “파트너십 계약” 혹은 “협력”계약으로 번역되었습니다.


Bella Vista 계약은 Zheng씨에 의해서만 서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heng씨은 자신과 Deng씨는 벤처사업에서 서로 파트너라고 주장했습니다. Deng씨는 이를 부인하였고, 대신 그들의 관계가 다양한 개별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이유는 파트너십이 수립되지 않으면, 서로에게 수탁자의 신의성실 의무(fiduciary duty)를 지지 않을 것이며, 이는 Deng군에게 분명한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비지니스 관계는 2015년도쯤 부분적으로 세계 금융 위기로 인한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단절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의 비지니스 이해관계를 분리하기 위해 “분리 원칙” (Principles in Separation) 문서를 작성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우호적인 분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이 관계가 파트너십 관계인지 아닌지에 대한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하급법원


고등법원에서 판사 (Downs J) 는 Deng씨 와 Zheng씨 사이에  파트너십이 없다고 결론 지으면서 승소했습니다. 항소법원에서는 파트너십이 있었다고 판단하여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항소법원은 이러한 결론에 도달할 때, 내부 계정과 분리 문서의 원칙에 상당한 무게가 실었습니다. 


대법원 결정 


대법원이 결정해야할 문제는 항소법원이 Zheng씨 와 Deng씨 사이에 동등한 파트너인 파트터십이 있다는 선언을 한 것이 옳은지 않은지 였습니다. 뉴질랜드 법률 협회(NZLS)는 항소에 대한 개입을 요청받았고, 뉴질랜드 아시안 변호사들과 협의 후 문화적 차이점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 하였습니다.


항소는 기각되었고 대법원은 파트너십이 있다고 결정하였습니다. 


대법원은 항소법원의 판결에서 제시한 내용은 영어과 중국어, 두 언어간 번역에서 표현과 뜻의 미묘한 차이가 손실될 위험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는 “주의 사항”을 주목하였습니다. 이 사건에서 중국의 Guanxi (關係) 개념의 중요성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Guanxi (關係)란 단어에는 다면적인 의미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개인간의 연결”, “사회적 자본” 혹은 “개인이 자원이나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일련의 인맥들”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문화적 체제로서 Guanxi(關係)는 이 결정에 중요하지 않았지만, 법원은 한명 이상의 당사자들이 판사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건들이 미래에 더 흔해질 것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따라서 법원은 문화적인 맥락에서 사건을 평가하는 미래의 법원을 돕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그러한 사건에서 판사들이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법원은 그들이 신뢰성 평가를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험 법칙(usual rules of thumb)”중 일부가 유용성이 없거나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경우에서 일반적인 규칙들이 실제로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뜻은 법원이 문화적 차원이 있는 모든 사건에서 문화적 체제의 증거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대하고 의무화하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판사가 사회 및 문화적 체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적절한 경우, 다음의 요건들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제기하였습니다:


• 증인은 자신의 사회 및 문화적 배경을 참고하여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당사자들이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경우, 상기의 사회 및 문화적 배경을 참조하여 관계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사건의 경우 Zheng씨 와 Deng씨는 그들의 행동과 관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Guanxi(關係)를 언급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슷한 상황에서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Guanxi (關係)가 일부 중국 민족에게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아닐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찰 

법은 문화적 또는 민족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됩니다. 이것은 물론 뉴질랜드에서 법칙를 유지하는데 핵심입니다. 그러나, 대법원이 문화적 차이의 관련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을 보는 것은 희망적입니다. 이 체제가 향후 판결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복잡성을 인정하는 것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행동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변호인들이 존재하는 것은 다른 문화의 비지니스 규범을 관습법에 적용하는 데 있어 훨씬 더 중요해질 것 입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480 | 7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279 | 7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61 | 7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61 | 10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4 | 10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0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99 | 10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1 | 15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5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1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5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5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