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하는 인간과 도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놀이하는 인간과 도박

0 개 1,314 조기조

곧 졸업하면 취업할 것이라고 믿었던 아들, 꼬박꼬박 학교에 나가주니 고맙기도 하고 이제 목돈 부담되는 등록금 안 내도 되니 한 숨 펴겠다 싶었던 엄마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고 찾아 왔다. 잘못되면 네 탓이라는 말 맞다. 대학에 있으면서 수고하셨다고, 고맙다고 찾아오는 학부모는 없었다. 그런데 학생을 어떻게 지도했느냐 한다. 우리 대학에서는 과목마다 장기결석생을 챙긴다. 상담을 하도록 하고 기록을 남긴다. 교수별로 학생을 나누어 상담과 진로지도를 맡는다. 학기말에 집으로 등록금 고지서와 성적표가 간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학사경고장이 따라간다. 물론 상담을 한다. 이 학생을 만나보았더니 큰 맘 먹고 학교로 오는데 교문 앞에 오면 절벽 앞에 선 느낌이란다. 군에 갔다 와서 복학을 했더니 아는 친구가 없고 소심하여 말을 걸고 같이 밥 먹자 소리도 못하는 샌님이다. 자연이 게임방으로 가면 훌쩍 해가 진단다. 상담을 하고는 매일 아침에 내 방으로 와서 차 한 잔 하고 가라했는데 한 번 오더니 다시는 안 온다, 이게 중독 증세다.


하루도 도박관련 보도가 끊이질 않는다. 횡령이나 도둑질을 하면 그 돈을 유흥과 도박에다 썼단다. 또 도박을 하기 위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돈을 훔치거나 못된 짓을 하기도 한다. 주식에 빠진 것은 중독이니 큰 병이다. 최근에 업무협의차 강원랜드를 다녀왔다. 바이러스 때문에 내장객 수를 조절한단다. 아침에 ARS로 신청하여 당첨(허락)이 되어야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정선에 와서 기다리며 자는 사람이 빈방이 없을 정도란다. 머신배당률이 96.7%라는데 강원랜드가 먹고사는 것을 보면 그동안 내장객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겠다. 그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중독관리센터(KLACC)를 두고 있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한도관)는 정선지역센터를 두어 서로 돕고 있다. 이제 정선에서 패가망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놀이하는 인간은 모든 일이 그냥은 재미없다. 내기가 붙어야 이기려 하고, 판돈이 커야 더 승부욕이 불붙는다. 놀이는 순전이 확률인 것이 있고 머리를 써야 유리한 것이 있다. 상대편의 심리를 이용해야 하는 것도 있고 기술이 있어야 하는 것도 있다. 속임수를 쓸 수 있다면 순진한 초보일수록 당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놀이에는 기구나 매개체가 있다. 그리고 놀이의 규칙이 있다. 공으로 하는 놀이는 기술이 필요하니 많은 연습을 해야 되고 그래서 구기(球技)라 한다. 데이비드 G. 슈워츠 네바다 대학 교수는 ‘도박의 역사’라는 책에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도박을 인문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7,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양의 발목뼈를 가지고 주사위처럼 도박을 했던 유물이 발견됐고, 고대 중국에서는 오늘날 카드놀이의 원조 격인 도박이 행해졌다고 한다. 적어도 7,000년의 도박 역사는 입증된 셈이다. 


5669138f799ab02d45b26e48e4300650_1646698659_944.png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관리하는 사행산업(놀이)은 경마, 경륜, 경정, 로또복권, 소싸움, 체육진흥투표권, 그리고 강원랜드의 카지노 등이다. 대부분의 카지노는 외국인만 입장할 수 있지만 정선의 강원랜드는 내국인에게 허용한다. 100년쯤 전, 네바다 주의 황무지에 그 인근으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고 발전을 하였다. 풍부한 물과 전기로 도시에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재미나는 놀이(도박)로 유혹한 것이 성공했다. 놀이와 편의시설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사람들이 놀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형편껏 소비하면 다른 사람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먹고 사는 것이다. 나쁠 것 없는 분배와 생산구조다. 이제 라스베이거스는 주위의 자연환경을 포함하여 각 호텔마다 볼거리를 갖추어 가족이 함께 와서 도박보다 여가를 즐기는 문화적인 휴양지로 발전하고 있다. 


사행산업의 총량을 규제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기 위해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일을 한다. 사감위는 불법카지노, 불법경마·경륜·경정, 불법스포츠도박, 불법복권, 불법소싸움경기, 사행성게임물, 불법온라인 도박 등 총 9종의 불법사행산업을 단속하고 있다. 그 중에 도박의 중독을 예방하고 중독자를 상담하며 치료하기 위한 일을 ‘한도관’에 위임하고 있다. 불법도 사행산업도 아니지만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의 투자에 중독되어 있다면 어찌할까? 엄청난 빚을 지고는 한방에 회복해야 한다고 헤쳐 나오지 못하는 것은 심한 중독현상이다.



오래전에 비상근이지만 한도관의 이사장을 맡았던 적이 있다. 2월에 새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원장을 맡았다. 바이러스는 더 심해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퍼지자 비대면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따로 나가서 만나고 즐길 사정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넘쳐나는 곳은 병원뿐이다. 문제는 비대면으로 하는 새로운 놀이를 찾다보니 온라인 불법게임과 주식투자 등이 그 규모를 잠작하기도 어렵게 늘고 있다. 이용자는 청소년에서 초등학생까지 퍼졌다. 분별력이 약한데다 마땅한 즐길 거리가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은밀한 곳에서 온라인(스마트폰)으로 청소년이 즐기는 불법게임과 불법도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돈은 검어 들이고 세금은 떼어먹고 이용자는 병들게 하는 이들, 서버가 외국에 있거나 여차하면 서버의 위치를 옮기니 단속은 ‘칼로 물 베기’같고 한여름에 잡초 뽑기 같다. 남의 일이 아니다. 기관이, 사회가, 부모가 다 나서야 할 일이다.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396 | 6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236 | 6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40 | 6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56 | 8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2 | 8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2 | 8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97 | 8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77 | 13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2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0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2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5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5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6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